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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3일 - 히코네역[彦根駅]의 오미철도박물관[近江鉄道ミュージアム]과 비와호[琵琶湖]가 보이는 히코네성[彦根城]


   오미철도를 타고 히코네역[彦根駅]에 도착하였다. 오미철도의 승강장은 1면 2선으로 의자가 있는 대합실이 있다. 직원이 있어서 승차권을 판매하고 개찰구에서 확인한다. 히코네역은 2007년에 선로 위로 역 건물이 이전하였고 동서자유통로에 오미철도와 JR서일본의 승강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다. 원래는 서쪽으로만 역 건물이 있었지만 이제는 동쪽으로도 나갈 수 있게 된 셈인데 동쪽으로는 택시도 한 대 보기 힘들 정도로 아직은 한산하다.

 

[사진 769 : 히코네역[彦根駅]의 오미철도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770 : 오미철도 승강장에는 자동판매기가 있고 의자가 있는 대합실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771 : 히코네역 오미철도의 매표소와 개찰구.]

 

[사진 772 : 히코네역 동서연결통로에는 오래된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773 : 히코네역 JR서일본의 개찰구.]

 

[그림 774 : 히코네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775 : 히코네역 JR서일본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776 : 히코네역에는 일본 여러 역의 기념스탬프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 777 : 히코네역 동쪽 출구는 시가지 반대 방향이라서 한산하다.]


   JR서일본의 승강장은 2면 2선으로 가운데 대피선이 있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오미철도는 차량기지가 있어서 다양한 차량이 유치되어 있다. 현재 운행에 투입되고 있는 오미[近江] 500系와 800系 전동차 이외에도 보존하고 있는 전기기관차, 화차, 디젤동차 등을 볼 수 있다. 평일이라서 오미철도 승강장이나 히코네역 동쪽에서 난간을 통하여 차량을 보는 수 밖에 없었다. 연휴를 중심으로 하여 오미철도박물관[近江鉄道ミュージアム]이 문을 열어서 유치되어 있는 차량을 가까이서 보고 철도에 대한 자료를 관람할 수 있으며 전기기관차의 운전실을 개방하고 있다.

 

[사진 778, 779 : 히코네역 구내에는 오미철도의 차량기지가 있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차량은 물론 과거에 사용하였던 차량을 보존하고 있다.]

 

[사진 780 : 오미철도박물관[近江鉄道ミュージアム]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고 뒤에는 현재는 보존하고 있는 오미[近江] LE10形 디젤동차가 있다.]

 

[사진 781 : 기관차에 화차가 연결되어 있고 게시판에는 오미철도박물관이 문을 여는 날짜가 적혀 있다.]


   다시 히코네역 서쪽으로 넘어갔다. 빠르게 걸어서 히코네성[彦根城, 히코네죠]으로 향하였다. 히코네역에서 직선으로 가면 되기 때문에 길은 매우 간단하다. 가는 길에 시가현호국신사[滋賀縣護國神社]가 있지만 그냥 지나갔다. 일본 곳곳에 호국신사가 있는데 근대화 이후에 발생한 전사자들을 위령하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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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82 : 히코네역의 서쪽 출구에는 나무가 원형으로 심어져 있고 동상이 있다.]

 

[사진 783 : 시가현호국신사[滋賀縣護國神社] 입구에 있는 커다란 토리이[鳥居].]


   히코네성은 다른 성과는 달리 해자가 2중으로 되어 있다. 비와호[琵琶湖]의 풍부한 물을 활용하여 성을 지키는 데 활용한 셈이다. 첫번째 해자를 지나가면 번주(藩主)가 사용하는 말을 키웠던 우마야[馬屋]가 있다. 우마야 건물은 복원되어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물론 이제는 말은 모형으로만 있고 키우지는 않는다.

 

[사진 784 : 바깥에 있는 해자인 나카보리[中堀]를 지나가는 길.]

 

[사진 785 : 번주(藩主)가 사용하는 말을 키웠던 우마야[馬屋].]


   우마야를 지나면 두번째 해자를 건너는 오모테몬바시[表門橋]가 있다. 두번째 해자를 한바퀴 도는 지붕이 있는 관광선인 야카타부네[屋形船]가 다니고 있다. 야카타부네는 히코네성 동쪽에 있는 정원인 겐큐엔[玄宮園] 앞에서 탈 수 있다.

 

[사진 786 : 두번째 해자인 우치보리[内堀]에는 지붕이 있는 관광선인 야카타부네[屋形船]가 다니고 있다.]


   아키노칸사이1데이패스(秋の関西1デイパス, 가을의 칸사이 1일 패스)는 기차와 유람선을 타는 걸로 그 기능이 끝이 아니다.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 히코네성의 입장료를 10% 할인받았다. 히코네성 관광안내도를 하나 주는데 한글로 된 팸플릿도 달라고 했다. 이곳에 우리나라 관광객이 얼마나 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외국어로 된 팸플릿도 준비되어 있고 곳곳에 한글로 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 관광지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자국어가 설명이 잘 되어 있기에 둘 다 필요하다.

 

[사진 787 : 왼쪽으로는 히코네성[彦根城] 매표소가 있고 직진하면 히코네성박물관[彦根城博物館]이 있다.]

 

[그림 788 : 히코네성과 겐큐엔[玄宮園]을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

 

[그림 789 : 히코네성 관광 안내도.]

 

[그림 790 : 히코네성의 기념 스탬프.]


   1600년에 세키가하라 전투[関ヶ原の戦い] 후에 토쿠가와사천왕[徳川四天王, 토쿠가와시텐노] 중의 한 사람이었던 이이나오마사[井伊直政]는 오미국[近江国, 오미노쿠니]의 북동부을 하사받았다. 여기에는 사와산성[佐和山城, 사와야마죠]이 있었지만 비와호 부근으로 성을 옮기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서 1603년에 히코네성 공사가 시작되었고 아들인 이이나오카츠[井伊直勝]가 영주였던 1622년에 모든 공사가 끝나고 완공되었다. 이후에 이이씨[井伊氏]가 대대로 성에서 살았으며 근대에도 폐성이 되지 않고 유지되어서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히코네성의 텐슈카쿠[天守閣]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에는 성이 많지만 국보로 지정된 성은 4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3개의 성은 마츠모토성[松本城](관련 글 보기), 이누야마성[犬山城](관련 글 보기), 히메지성[姫路城]이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면 바로 계단과 함께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갑자기 올라가려니 좀 힘들지만 길지 않고 무거운 가방이 없는 상태이므로 열심히 올라갔다. 돌로 쌓아올린 텐빈야구라[天秤櫓]가 오른쪽에 있고 왼쪽으로는 돌로 쌓은 위에 평평하게 만든 카네노마루[鐘の丸]가 있는 사이의 호리키리[堀切]를 지나가게 되어 있다. 텐빈야구라와 카네노마루 사이에는 로카바시[廊下橋]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비상시에는 로카바시를 파괴하여서 적이 텐빈야구라로 진입하는 걸 막을 수 있다. 호리키리를 지나면 계단을 올라가서 카네노마루를 거쳐야 로카바시를 건너게 된다. 카네노마루는 명칭처럼 원래 종각이 있었지만 1722년에 해체되어서 현재는 공원으로 정비되어 있다.

 

[사진 791 : 히코네성 텐슈카쿠로 올라가는 길 중의 하나인 오모테잔도[表門山道].]

 

[사진 792 : 카네노마루[鐘の丸]와 텐빈야구라[天秤櫓] 사이에 있는 호리키리[堀切]를 지나가야 한다. 위에 있는 다리가 로카바시[廊下橋]이다.]

 

[사진 793 : 과거에는 종이 있었던 카네노마루.]

 

[사진 794 : 로카바시를 지나면 텐빈야구라 정면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텐빈야구라 일부는 직접 들어가서 건물 안을 볼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나무로 기둥을 가운데에 설치하여서 만들어졌다. 창문은 적이 왔을 때에 공격과 방어를 위하여 나무로 닫힐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진 795 : 텐빈야구라는 나무를 짜 맞추어서 기둥을 만들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텐슈카쿠를 앞두고 최후의 문에 해당하는 타이코몬야구라[太鼓門櫓]를 지나야 한다. 타이코몬야구라 일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등재에 필요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다.

 

[사진 796 : 텐슈카쿠[天守閣]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타이코몬야구라[太鼓門櫓].]


   히코네성의 텐슈카쿠는 3층으로 되어 있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곡선으로 된 지붕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3층으로 되어 있지만 한꺼번에 연결하는 기둥을 사용하지 않고 각 층마다 쌓아올려서 축조하였다.

 

[사진 797 : 3층으로 되어 있으며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지붕의 곡선이 아름다운 히코네성의 텐슈카쿠.]


   원형이 잘 보존된 성이므로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1, 2층은 급한 나무 계단만 있고 전시되어 있는 유물은 얼마 없다. 히코네성 아래에 따로 있는 히코네성박물관[彦根城博物館]으로 옮겨놓은 모양이다. 그래도 나무를 짜 맞추어서 만든 텐슈카쿠 자체가 볼거리이다. 가장 위의 3층은 다른 성과 마찬가지로 전망대이다. 텐슈카쿠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곳까지 오기 위해서는 매표소부터 오르막길과 계단을 거쳐서 계속하여 올라왔으므로 전망이 좋다. 아쉬운 점은 비와호는 잘 보이지만 옅은 안개가 있어서 비와호 안에 있는 섬인 타케시마[多景島]는 보이지 않았다.

 

[사진 798 : 텐슈카쿠 3층의 전망대에도 천장은 나무로 짜 맞추어서 만들어졌다.]

 

[사진 799 : 텐슈카쿠 3층의 전망대에는 창문을 통하여 히코네성 주변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진 800 : 히코네성 텐슈카쿠 전망대에서 본 서쪽 방면. 바다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비와호[琵琶湖]가 있다.]

 

[사진 801 : 히코네성 텐슈카쿠 전망대에서 본 남쪽 방면. 히코네 시가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사진 802 : 히코네성 텐슈카쿠 전망대에서 본 동쪽 방면. 좁은 시가지 뒤로는 기후현[岐阜県]과의 경계가 되는 이부키산지[伊吹山地]가 있다.]

 

[사진 803 : 히코네성 텐슈카쿠 전망대에서 본 동쪽 방면. 가까이는 정원인 겐큐엔이 있고 뒤로는 여러 경기장이 있다.]


   입장권에는 겐큐엔이라는 정원도 포함되어 있다. 겐큐엔으로 가기 위하여 올라올 때와는 달리 쿠로몬잔도[黒門山道]로 내려왔다. 중간에는 쿠로몬[黒門]이 있던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경사가 급해서 금방 내려왔다.

 

[사진 804 : 히코네성 북쪽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인 쿠로몬[黒門].]

 

[사진 805 : 쿠로몬바시[黒門橋]에서 본 해자.]

 

[사진 806 : 쿠로몬바시에서는 숲이 울창하여서 히코네성의 텐슈카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해자를 건너면 바로 겐큐엔 입구가 나온다. 이쪽으로는 숲이 우거져서 텐슈카쿠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음으로는 '13일 - 푸른 정원인 겐큐엔[玄宮園]을 보고 3개 회사 노선이 있는 마이바라역[米原駅]으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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