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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울산역(蔚山驛)이 개통한지 벌써 2달이 넘어가고 있다. 2010년 6월에 방문하였을 때에는 한창 건물과 진입 도로의 공사를 하고 있었고(관련 글 보기) 개통한지 얼마되지 않는 2010년 11월 초에는 곳곳에 불법주차한 자동차가 있고 대합실에는 매점만 하나 있어서 기다리는 승객들이 불편한 상황이었다(관련 글 보기). 그래도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많고 고속철도의 시간 절약 덕분에 2010년에 새로 개통한 고속철도역 중에서는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울산역 건물은 유리 궁전이라서 대합실의 밝은 불빛을 밖에서도 볼 수 있다.

 

 

   평일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대합실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다. 대합실에 놓여 있는 의자는 거의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비어있는 의자를 찾기 힘들다. 의자 앞에는 이전에 없던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다.

 

 

   울산역 개통 초기에는 매점만 하나 있어서 승객들이 불편하였다. 그렇지만 많은 승객들이 몰리고 있으니 커피 전문점과 도너스 판매점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고 우동을 전문적으로 파는 일식점은 이미 문을 열었는데 일본에 맞먹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다. 평일에는 비즈니스로 울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여러 명이 같이 왔다면 매점에서 삼각김밥이나 빵을 사서 먹기는 좀 그렇지 아니한가?

 

 

   여행센터에서는 기념품을 팔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 볼 수는 없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대합실로 나와 있는 점포로 바꿀 필요가 있다. 여행센터 앞에는 다양한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다. 그중에는 울산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에 대한 팸플릿도 있다. 울산광역시에서 리무진버스에 대하여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2010년에 개통한 역 중에는 관할 지자체나 근처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한 경우도 있지만 울산역은 울산광역시와 양산시에서는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울산역 대합실의 가운데에서는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오후 8시가 지나서 전시만 하고 불은 꺼진 상태이지만 오후 8시 이전에는 불이 켜져 있고 직원이 있어서 자동차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었다. 자동차는 철도의 경쟁자가 아니고 보완하는 관계로 될 수 있다. 실제 울산역은 현재 자동차를 이용하여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저녁에 서울에서 오는 KTX 열차가 도착하면 주차장에서 자동차들이 줄을 서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울산역 스탬프도 생겼다. 현재 태화강역이 된 이전의 울산역의 스탬프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스탬프는 잉크 주입식이라서 종이에 대고 누르면 바로 찍힌다.

 

 

   대합실 곳곳에 시각표와 운임표가 있지만 회전식이라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관계로 승차권 자동발매기 위에 시각표와 운임표가 설치되었다. 승차권 자동발매기로 가기 전에 보면서 어느 열차를 탈지 구상할 수 있다.

 

 

   평일 밤에도 이 정도의 사람들이 대합실에 있다면 주말은 훨씬 혼잡하리라고 예상이 된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울산역은 2010년에 개통한 역 중에서는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는 대합실에 새로운 점포가 생기면서 승객들에게는 더욱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걸로 기대가 된다. 그렇지만 울산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었으면 한다. 예를 들면 울산을 대표하는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대합실에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언양불고기라던지 고래고기를 간단히 먹을 수 있다면 울산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기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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