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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면 문경역(聞慶驛)의 위치를 찾기가 쉽지만 실제로 방문을 하면 아무런 이정표가 없으므로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 이정표가 없고 아무런 건물이 없다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안되고 올라가면 문경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지만 위에는 정자가 하나 있어서 도저히 이곳에 역이 있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올라가면 산 아래의 공터에 골프연습장이 있는데 남쪽으로는 화물 승강장과 지붕이 유일하게 남아 있어서 이곳에 역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골프연습장 끝에도 비탈 아래에 녹이 슨 낡은 철길이 있어서 과거에는 이곳에 골프공이 날아다닌 게 아니라 기차가 다녔다는 걸 알 수 있다다.
과거에 열차가 다닐 때의 철길은 일부가 남아있고 나머지는 모두 철거가 되어서 풀이 자라고 있어서 이제는 역이라는 느낌을 완전히 지웠다. 그래도 승강장의 턱은 무너지기는 했지만 그대로 있다. 자세히 보면 일부 철길은 철거가 아니라 흙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역이어서 사람들이 승강장을 만들고 철길을 놓았지만 사람의 손길이 사라지면서 식물들이 자라서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문경역 승강장은 과거에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흙이 있는 상태였던 모양이다. 나무가 자라서 이제는 제대로 걸어가기도 힘들게 되었다. 승강장에 있는 가로등과 하나만 남은 이정표가 이곳이 역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정표에는 진남역이라고 다음 역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전에는 마성역과 신현역이 더 있었다.
승강장뿐만 아니라 철길이 있던 자리도 모두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걸어가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사실 폐선되면서 방치된 문경선 진남역부터 문경역까지는 이렇게 나무가 무성한 구간이 군데군데 있어서 걸어서 답사는 사실상 겨울이 아니면 어려울 듯 하다.
1969년에 문경역이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1995년에 중단되어서 26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문경역은 앞으로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더라도 폐역이 된 마성역에서 가까운 위치에 문경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가은역과는 달리 다른 활용 계획은 없는 상태여서 이제는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 계속하여 진행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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