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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선 복선전철화와 함께 부산신항선이 새로 생겼다. 화물 전용 노선이지만 복선이고 전철화까지 예정되어 있다. 일부 구간은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과 선로를 같이 사용할 예정으로 있다. 부산신항선은 진례역에서 시작하며 장유역(長有驛)을 거쳐서 부산신항역까지 이어진다. 앞으로 부산-마산 간 복선전철도 정차하게 될 장유역을 방문하여 보았다.

 

   현재 여객 열차는 운행하지 않으므로 대중교통으로는 바로 장유역으로 갈 수 없다. 내덕 버스정류장이 장유역에서 가장 가깝다. 현재 김해시내버스 207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 김해시내버스 44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 김해시내버스 58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 김해시내버스 59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 김해시내버스 97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 김해시내버스 98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이 정차하고 있다. 장유 8-1번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덕천역까지 운행하며 58번, 59번, 97번, 98번은 창원까지 운행하고 있다.

 

 

   내덕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는 부산신항선의 고가 철길이 있고 근처에는 장유역이라는 이정표까지 설치하여 놓았다. 그러나 이정표는 전혀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가야 장유역이 나온다.

 

 

   장유역은 논 사이에 있다. 전차선을 설치하기 위한 기둥이 있어서 철길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노반 아래로 통로가 하나 있는데 이게 나중에 여객 열차가 본격적으로 정차할 때에 나오는 통로가 될 예정이다. 아직은 통로만 뚫어놓았고 아무런 시설이 없다.

 

 

   장유역으로 들어가는 길은 말끔히 포장이 되어 있고 철길 아래로 지나는 길은 현재 절반만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다. 난간을 왼쪽으로 해 놓은 걸로 보아서 나중에 도로가 추가로 만들기 위한 공간을 미리 확보하여 놓은 모양이다.

 

 

   장유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걸어서 오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인도까지 말끔하게 포장하여 놓았다.

 

 

   장유역 건물 옆에는 공원으로 단장하여 놓았고 자전거 보관 장소가 있다. 승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그렇거니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장유역의 상황을 보면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현재는 화물 열차만 통과하고 있어서 장유역 건물은 경전선 복선전철화로 새로 만들어진 역들과 비교하면 좀 밋밋하다. 역명판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커다란 역명판은 들어갈 수 없는 기계실 위에 붙여놓았다. 하긴 진영역도 대합실이 아닌 관리 건물에 역명판이 붙어있기는 하다.

 

 

   장유역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창문을 통하여 안을 보면 화장실이 있다는 것 이외에는 승객을 위하여 만든 게 아니라 장유역을 관리한 사람들을 위한 목적이어서 각종 기계실이 있는 내부안내도가 붙어 있다.

 

 

   장유역 건물을 지나가니 커다란 공터가 있다. 현재는 전차선 설치를 위한 자재가 쌓여 있지만 추후에는 여기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할 공간으로 보인다.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기 위한 차량이 오가게 될 예정이다. 장유역은 주변보다 높아서 내려다 볼 수 있는데 논이 많고 조금 떨어진 장소에 마을이 있다. 겨울이라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매우 춥다.

 

 

   장유역은 앞으로 여객 열차 정차가 예정되어 있기에 승강장도 갖추고 있다. 경전선 복선전철화로 문을 연 다른 역과는 달리 선로는 많지만 승강장은 1면 2선이 불과하고 예상과는 달리 저상홈이다. 부전-마산 간 동남권 광역전철이 정차하게 될 예정이라서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에서 본 고상홈이 있을 줄로 알았는데 아니었다.

 

 

   승강장 끝의 진례 방면으로는 역명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아직 이정표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승강장은 KTX 차량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길다.

 

 

   현재는 화물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기에 다른 선로에는 작업 차량이 있다. 트럭을 개조하여 타이어 대신에 레일에 맞는 바퀴를 달았는데 철길을 달리려면 핸들은 있지만 필요는 없어졌을 듯 하다.

 

 

   승강장에서는 서쪽으로 있는 장유면이 보인다. 뒤로는 산이 있어서 창원시와의 경계가 되고 있다. '면'이라고 해서 장유의 규모가 작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장유면의 인구는 2010년 현재 12만명을 넘어서 웬만한 소도시를 능가한다. KTX가 정차하는 진영역이 있는 진영읍보다 인구가 3배나 많으며 인구가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다.

 

 

   승강장에서 나가는 통로는 지하도로 준비가 되어 있다. 위의 사진에서 나왔듯이 통로는 역 건물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여객 열차가 정기적으로 정차한다면 아래에 대합실과 매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역 건물은 관리하는 기계실일 뿐이다. 그런 관계로 승강장에서도 밋밋하게 만든 단층의 건물이 보이지만 연결하는 통로는 아예 없다.

 

 

   승강장의 남쪽 끝인 부산신항 방면으로는 역명판이 없고 공사준공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2003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7년이 걸렸다. 

 

 

   장유면은 장유 서쪽 외곽에 있기는 하지만 장유의 교통의 중심인 장유농협까지는 겨우 1.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장유에서의 대중교통은 아직은 불편하다. 다른 도시로 연결되는 시내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고속도로로 운행하는 시외버스가 훨씬 많이 운행하고 있으며 승객도 훨씬 많다. 그나마 시내버스가 많이 다니는 창원 방면은 시외버스의 배차가 40분 간격이지만 마산은 30분 간격이고 부산은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시로 연결되는 시외버스 노선까지 갖추고 있다(시외버스 시각표 보기). 철도가 있는 진영에서는 장거리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노선이 전혀 없지만 철도가 없고 남해고속도로 지선과 바로 연결되는 장유에서는 버스가 자주 다니고 있다.

 

 

   김해에서는 진영역에 KTX가 정차한다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정작 장유에서는 진영역은 물론 진례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전혀 없다. 시내버스를 타고 창원대학교까지 가서 걸어서 창원중앙역으로 가던지 아니면 진영읍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진영역으로 가던지 아니면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서부버스터미널(http://www.busantr.com )로 가서 사상역이나 구포역을 이용해야 한다. 장유역이 생겼지만 아직도 기차 이용은 정말 힘든 장소이다.

 

   장유역의 승강장으로 예상과는 달리 저상홈을 설치한 이유는 임시 열차가 들어올 경우에 승객의 승하차를 위한 목적으로 생각된다. 광양제철선은 화물 전용이기는 하지만 종점인 태금역은 가끔씩 관광 열차가 출발하여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장유역의 위치는 중심지에서 멀지 않으며 김해 시내에서도 진영역이나 구포역보다 가깝다. 장유역은 김해와 장유를 연결하는 도로에서 들어가기에 연결되는 교통편만 확보된다면 진영역보다는 훨씬 좋은 장소이다. 현재는 여객 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하였지만 전철화만 완료된다면 마산-장유 간은 동남권 광역전철이 운행하고 장유-대구를 연결하는 무궁화호 정도는 운행할 수 있는 수요를 갖추었다고 생각된다. 부전-마산 간의 복선전철이 개통 예정인 2018년 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장유 주변의 교통 체증이 심하며 복선전철화가 된 경전선과 부산신항선의 철길을 그대로 두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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