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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경전선에서 KTX 운행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다. 평일 저녁에 경전선 마산역(馬山驛)을 찾게 되었다. 2010년 12월 15일에 화려한 개통식을 하였기에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관련 글 보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커다란 마산역 건물과는 맞지 않게 광장은 텅 비어 있었다. 마산역이 허허벌판에 세워진 게 아닌데 이런 모습을 보니 좀 의아하였다. 날씨가 좀 따뜻해져야 광장에 사람이 있을려나?

 


   마산역 대합실로 들어가니 역시 마찬가지로 한산하였고 직원이 더 많았다. 시각표를 보니 그럴만 하였다. 오후 6시에 대구로 가는 무궁화호가 출발하였고 다음 열차까지는 1시간 가까이 남아 있었다. 열차가 출발하는 시간이 가까워져야 사람들이 모이고 있었다. 물론 KTX-산천이 출발하는 시간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번에는 마산역 대합실에는 매점만 있었지만 이제는 커피전문점이 매점 옆에 생겼다. 개통식을 하는 날에는 이곳 창문으로 마산차량사무소를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커피를 마셔야 볼 수 있게 되었다. 점포가 하나 더 들어왔다는 건 그만큼 어느 정도 승객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겠다.

 


   KTX가 개통되기 이전에는 마산역의 하루 이용 승객은 KTX 이용이 적다는 목포역이나 광주역의 하루 이용 승객의 절반도 되지 못하였다. 어느 정도 승객이 늘었는지 궁금하다. 현재는 마산역으로 가는 KTX 회수는 주말에만 목포나 광주보다는 많지만 KTX-산천만 운행하고 있기에 좌석 수는 적다. 그래도 승객 유치를 위하여 시각표 변경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밤이 되었고 마산역도 조명을 밝혔다. 건물 테두리에 파란색으로 네온사인을 설치하였고 건물 위에는 노란 조명이 있어서 야경도 괜찮은 편이다. 재미있는 건 창원역도 비슷하게 파란색의 네온사인을 건물 테두리에 설치하였다. 창원중앙역 건물은 산 중턱에 있어서 그런지 장식이 없고 평범하다.

 


   요즈음 짓는 역들은 유리를 많이 사용하여서 야경이 멋지기에 역을 탐방하는 새로운 재미가 있다. 보기에는 좋지만 유리는 단열 효과는 없기에 에너지 효율에서는 좋지 못하다. 유리로 된 건물에서 7년 가까이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겨울에는 창문으로 한기가 들어와서 춥고 여름에는 햇빛이 그대로 들어와서 냉방을 하지 않으면 엄청나게 더웠던 기억이 난다. 다만 유리로 되면 낮에는 조명을 켤 필요는 없으니 여기서는 전기를 아낄 수 있다. 마산역 대합실도 역시 따뜻하지는 않았고 난방이 되는 맞이방도 사람이 없어서 난방을 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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