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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약역(骨若驛)은 현재 정차하는 열차가 없기에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광양농협 버스정류장에서는 12, 18, 30, 31, 33, 35, 54, 87, 88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을 타면 된다. 중마를 거치지 않고 옥곡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모두 간다고 보면 된다.

 

   시내버스를 타고 중양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광양읍에서 출발하면 골약역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보통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골약역은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다.

 

 

   골약역 앞에는 국도 2호선이 옥곡으로 가는 지방도와 분기되고 남해고속도로에서 나오는 동광양나들목이 있어서 도로가 복잡하게 있다. 버스정류장의 이름이 된 중양마을은 조금 더 가서 터널을 지나서 동광양나들목 남쪽으로 가야 있다.

 

 

   골약역은 다른 역과는 달리 시설사무소에 역명판이 붙어 있고 역 건물로도 사용하고 있다. 독특한 글꼴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정차하는 열차가 없지만 2007년 5월 31일 이전에는 정차하는 열차가 있었다. 그러면 대합실이나 매표소는 도대체 어디 있었을까?

 

 

   골약역 구내로 들어가서 보면 건물 왼쪽 끝이 대합실이었다. 지금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니 들어갈 수 없고 물품 보관소로 활용하고 있지만 나무로 된 의자가 있고 예전 시각표가 그대로 붙어 있다. 요즈음에는 보기힘든 손글씨로 쓴 시각표로 지금은 볼 수 없는 통근열차도 나와 있다. 대합실 앞에는 의자가 놓여 있으니 봄이나 가을에는 이 의자에 앉아서 열차를 기다렸을 것이다.

 

 

   중양마을만이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약역이 생긴 이유는 구내에 시멘트공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미 시멘트공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경전선 복선화 공사를 위한 사무실과 자재가 대신 차지하고 있다. 시멘트공장이 멈추면서 골약역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지도를 보았을 때에는 국도와 남해고속도로가 있어서 도로 사이에 골약역이 있어서 산인역과 비슷한 상황으로 생각하였으나 전혀 아니었다. 승강장 양옆으로는 키가 크고 풍채가 좋은 삼나무가 늘어서 있어서 주변에 도로가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삼나무를 따라서 선로는 곡선으로 되어 있다. 과거에는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었지만 지금은 철거되어서 단선만이 남았다. 이전에 방문한 사람들의 글을 보면 승강장에는 의자가 있고 이정표가 있었지만 지금은 가로등만이 외로이 남아 있다. 겨울이라서 삼나무를 제외하고는 좀 황량하기는 하지만 곡선을 지나가는 기차는 정말 장관이다.

 

 

   경전선 진주~광양 간의 복선화 공사가 이미 시작이 되었고 완공되면 골약역은 없어지게 된다. 이제는 열차가 통과하는 모습도 볼 수 없게 된다. 시멘트공장이 들어서고 경전선이 뚫리고 역이 생겼지만 이제는 삼나무만이 남아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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