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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선 개량에 따라서 율촌역(栗村驛)은 2010년 9월 1일에 선로 이전을 하면서 새로운 건물로 이사를 하였다. 설날에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율촌역을 방문하여서 선로가 없어진 구내를 둘러보았다(관련 글 보기).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많은 철도팬들이 있지만 이곳에 관심있는 분들이 적어서인지 관련 글을 보지 못하였다. 아무래도 철도를 접하기 쉬운 수도권이 많고 지방에서는 동남권이 다음으로 많다. 호남권은 역사적으로 일제 시대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 철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고 철도팬도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지방에는 철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가 적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여겨진다.


   이전하였다고 하지만 이전 율촌역과는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이전하면서 선로가 고가로 높아져서 율촌역의 위치를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율촌역은 국도 17호선에서는 바로 들어갈 수 없고 율촌으로 빠져나온 후에 호산마을과 외청마을로 들어가는 길로 가면 된다. 순천시내버스나 여수시내버스를 타고 율촌에 왔다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율촌역 근처에는 언덕이 있어서 전라선 철길과 율촌역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사람이 사는 집은 적고 공장이 많이 있어서 여객 열차가 정차하더라도 승객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순천시내버스가 운행하기에 순천으로 가는 게 훨씬 낫다.

 

 

   율촌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도로는 이미 공사가 끝났지만 계단이 있는 인도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정차하는 열차가 없으니 계단은 굳이 공사할 필요가 없기는 하다.

 

 

   여객 열차는 정차하지 않지만 시설이 있기에 율촌역은 3층 높이의 번듯한 건물이 있다. 당연 시설만 있어서 대합실은 없다. 아마도 왼쪽에 대합실이 있는 건물을 만들려고 계획을 하였으나 이전 율촌역에 여객 열차가 정차하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율촌역에는 아예 만들지 않았을 걸로 추정된다.

 

 

   하지만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그대로 만들어져 있다. 비를 맞지 않게 지붕까지 설치되어 있다. 그렇지만 정차하는 열차가 없으니 아무런 안내가 없다. 이 통로로 들어가면 바로 승강장으로 연결된다.

 

 

   율촌역의 승강장은 2면 4선이고 선로가 더 있다. 승강장은 길고 조명까지 설치되어 있지만 정차하는 열차가 없으니 조명에는 전구가 없어서 켜질 수 없게 되어 있다. 선로 끝에는 공사 차량이 대기하고 있을뿐 많은 선로에 비해서는 한산하다.

 

 

   양쪽으로 선로가 복선으로 되어 있는데 작성일 현재에는 순천 방면으로는 복선이고 여수 방면으로는 선로 하나는 이설할 덕양역을 거쳐서 여천선으로 빠지고 나머지 하나는 이전 덕양역을 거쳐서 여수로 향한다. 무인역이기는 하지만 여천선의 분기역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2011년 4월 5일에 신풍역부터 여수역까지의 선로가 이설되면 분기역의 역할은 다시 덕양역에서 할 예정으로 있다.

 


   이설된 율촌역은 말끔하게 단장한 승강장을 갖추었지만 정차하는 열차가 없으니 승강장은 아직 사용하지 못하였다. 다행히도 여수엑스포 기간 중에 순천과 여수를 연결하는 임시 누리로가 운행하는데 주말에만 율촌역에 정차한다. 율촌역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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