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광주선분기점에서 북송정분기점까지의 거리는 0.8km이지만 마을 가운데를 지나가고 고가나 지하에 선로가 있는게 아니라서 분기점 부근까지 포함하면 5개의 건널목이 있다. 고속철도 개통에 맞추어서 전철화가 되었기 때문에 건널목 위에는 전차선보다 낮은 차량만이 지나가도록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다. 고속철도는 기존선을 달린다고 해도 선로를 개량하고 건널목을 줄이는데 이렇게 마을 가운데로 가면서 건널목이 많은 경우는 드물다. 물론 원인은 광주역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량을 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광주역을 폐쇄하고 광주송정역으로 통합하자는 의견도 많기 때문이다.

 


   이 선로는 경전선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광주선으로 진입하는 열차가 더 많이 운행하고 있다. KTX까지 운행하고 있지만 건널목만 많은 게 아니고 선로 일부에는 안전 시설이 없어서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을뿐 아니라 임항선에서나 볼 수 있는 대문을 나오면 바로 철길이 보이는 집까지 있다.

 


   철길은 지나가지만 역은 없어서 열차를 타고 내리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근처에 광주도시철도 1호선 송정공원역이 있다. 광주송정역과 연결되어 있는 송정리역보다 이용하는 승객이 더 많다.

 


   송정공원역 부근의 경전선 철길 건널목에서는 경전선에서 북송정삼각선이 나누어지는 북송정분기점이 있다. 선로가 나누어지고 나서도 건널목이 있어서 직원이 머무르는 건물이 선로 사이에 있다.

 


   북송정삼각선은 호남선과 경전선을 연결하는 선로로 1.0km이다. 광주선이 전철화가 되면서 같이 전철화가 되었다. 북송정분기점 부근의 북송정삼각선은 곡선 반경이 240m에 불과한 급곡선이라서 최고속도가 50km/h로 제한되어 있다. 아무리 305km/h로 쌩쌩 달리는 KTX조차도 여기서는 50km/h로 느릿느릿 갈 수 밖에 없다.


   짧은 북송정삼각선이지만 승강장과 함께 건물까지 있는 북송정역(北松汀驛)이 있다. 승강장이 있기는 하지만 짧아서 과거에도 여객 열차가 정차하였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승객이 타고 내리기보다는 분기점의 신호를 제어하기 위하여 만든 신호장이다. 북송정삼각선에 있으나 호남선의 역으로 취급하고 있다.

 


   북송정삼각선을 따라서 이동하면 복선전철화가 되어 있고 직선으로 뻗은 호남선 철길이 보인다. 북송정삼각선은 호남선과 합류하게 되는데 입체교차가 아니라 평면교차이다. 즉 북송정삼각선에서 익산 방면으로 가는 열차는 일단 호남선 하행선 철길을 지나서 상행선 철길로 들어가게 된다.

 


   북송정삼각선이 호남선과 합류하는 북송정분기점 부근은 물론 호남선 철길 옆에서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광주송정역에서 호남선과 합류하게 되고 여기서는 호남선과 나란히 가게 된다. 하남역 부근에는 호남고속철도에서 운행하게 될 고속열차를 위한 차량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는 복선인 호남선만 있지만 추가로 호남고속철도 복선이 더 만들어져서 4선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북송정삼각선도 입체 교차로 분기될 수 있도록 바뀌지 않을까?

 


* 방문일 : 2012년 5월 5일
  작성일 : 2012년 6월 2일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