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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백역에서 나와서 예미역(禮美驛)을 향하여 걸어갔다. 영월농어촌버스와 정선농어촌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다. 5km 정도로 거리가 조금 멀기는 하지만 내리막이 이어지고 인도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에 좋다. 철길 역시 계속하여 내려와서 예미역 부근에서는 태백선과 함백선의 높이가 같아진다.

 


   예미역 역시 버스정류장이 있다. 영월농어촌버스와 정선농어촌버스가 운행하고 있는데 시간표는 모두 수록하고 있다. 보통은 타 시군에서 오는 버스의 시간표는 잘 나와있지 않거나 버스정류장 안내가 없어서 어디서 타는지 언제 오는지 도저히 알 수 없게 해 놓았는데 여기는 둘다 친절하게 나와 있다. 예미역은 정선군에 있기는 하지만 영월군과 가까운 관계로 영월로 가는 버스가 훨씬 많이 운행하고 있다.

 


   예미역 건물은 단층으로 도로보다 낮게 있고 대합실은 넓지는 않다. 그렇지만 청량리에서 강릉으로 가는 주말임시 무궁화호를 제외하고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매표소 창구만 하나 있는데 여기서 기념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예미역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는 태백선의 다른 역들과 마찬가지로 건널목을 건너야 한다. 정선답게 주변은 온통 산이 있다. 승강장 뒤로는 화차가 머물고 있는데 예미역은 철광석을 수송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예미역은 함백선이 분기되는 역이기도 하다. 태백 방면의 철길을 보면 2선이 나란히 이어진다. 왼쪽은 바로 조동역으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태백선이고 오른쪽은 완만하게 함백역을 거쳐서 조동역으로 가는 함백선이다. 함백선에는 제동이 고장나서 내려오는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피난선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함백선에서 태백선으로 넘어가는 선로는 있지만 반대로 가는 선로는 없다.

 

 

   예미역 승강장은 원래 2면 3선이었지만 현재는 1면 2선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것도 함백선으로 여객열차가 거의 운행하지 않으면서 실제로는 1선만 사용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 되어서 승강장의 안내는 화살표가 왼쪽으로만 가리키고 있다.

 

 

   조동역은 신호장이어서 여객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관계로 이정표에는 생략되어서 자미원역으로 나와 있다. 현재는 자미원역에도 정차하는 여객열차가 없는 상황이다.

 

 

   태백선이 화물열차 운행에 맞추어서 선로가 되어 있기에 승강장이 길기는 하지만 실제 열차는 길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풀밭이 되었고 나무가 자라고 있다. 승강장 가운데에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예미역 건물 바로 앞에는 과거에 함백선 승강장이 있었다. 현재는 풀이 자라고 있지만 함백선 영점 표시가 있고 함백역이 나오는 이정표가 있어서 그 흔적이 고스라니 남아있다.

 

 

   잠시 후에 내가 탈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왔다. 태백선 경유이기에 들어올 수 있는 선로는 하나뿐이다. 함백선의 터널 보수공사가 끝나면 예미역의 승강장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까?

 


* 방문일 : 2011년 8월 14일
  작성일 : 2012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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