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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백역에서 나와서 조동역(鳥洞驛)을 향하였다. 함백선 철길은 산을 오르기 위하여 루프식터널을 통하여 5.2km를 달려야 하지만 도로는 철길보다 경사가 급해도 되므로 거리가 멀지 않다. 함백역에서 400m 정도 걸어가면 삼거리가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두위봉을 넘어서 자미원역이 나오고 왼쪽의 좁은 길로 가면 조동역으로 갈 수 있다.

 

 


   도로는 산골짜기에 있지만 오른쪽 산 중턱으로는 함백선이 왼쪽 산 중턱으로는 태백선이 있다. 당시에 함백선은 터널보수공사 관계로 열차가 운행하지 않았지만 태백선은 가끔씩 기차가 지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도로를 따라서 조금씩 올라가면 함백선 아래의 짧은 터널로 들어가는데 여기서 터널로 가지 않고 왼쪽의 좁은 길이 조동역으로 연결된다. 철길과 높이를 맞추기 위하여 좁은 도로는 급경사로 되어 있다. 눈이 쌓이는 겨울에는 방문하기가 쉽지 않을듯 하다.

 

 


   마지막 급경사를 올라가면 선로관리사무소와 조동역이 함께 있다. 선로관리사무소는 태백선 철길 옆에 있으며 조동역 건물은 함백선 철길 옆에 있다. 조동역은 현재 무인신호장이어서 건물 주변으로는 철조망을 쳐 놓아서 접근을 막고 있다.

 

 

 

   조동역에서 태백선이 함백선과 합류하기는 하지만 두 철길은 차이가 있다. 함백선은 2선이 되어서 열차 교행이 가능하다. 경사가 있는 구간에서 교행을 위하여 2선이 되어서 마치 복선처럼 경사와 곡선이 있는 철길이 산등성을 따라서 이어진다.

 

 

 

   함백선의 2선이 먼저 만나고 나서 태백선과 합류하게 된다. 태백선은 바로 급경사로 내려가고 분기되지 않는다. 태백선의 조동역에서 예미역까지의 6.6km는 우리나라에서 30.3퍼밀(‰)(1km를 갈 때에 30.3m를 올라가거나 내려간다)이라는 급한 경사가 계속하여 이어진다. 예미역은 해발 390m 정도이고 조동역은 해발 570m 정도이므로 180m나 높이 차이가 있다.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열차를 타면 힘겨워하면서 오르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철길이건만 무척 가파르다는 게 느껴진다.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신호장인 조동역은 함백선이라는 우회 노선이 분기됨으로서 열차가 많이 다닐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함백선에 다시 열차가 다닌다는 전제에서만 가능하다.


* 방문일 : 2011년 8월 14일
  작성일 : 2012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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