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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5일 - 예정보다 늦었지만 폭우를 뚫고 김해국제공항을 이륙한 에어부산 비행기


   여행 준비는 11일에 모두 끝났고 어느덧 출발하는 15일이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필요한 옷과 물건을 챙겨서 가방에 넣었다. 자주 다니는 건 아니지만 이제 짐을 싸는 건 익숙해졌다. 일본이니 다른 점은 이번에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스케치북을 준비하였다. 기간이 짧아서 많이는 찍지 못하겠지만 처음으로 가는 수도권 지역이 많기에 새로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일요일인지라 부모님께서 김해국제공항(http://www.airport.co.kr/mbs/gimhae/ )까지 태워다 주셔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일요일이라서 김해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은 차량이 적고 한산하였고 계속 내리던 비도 멈춘 상태였다.

 

No. 1 자가용편 : 남천동 8:58→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9:21, 이동 경로 보기
거리 : 21.9km

 

   나는 보통 비행기를 탈 때에 출발 1시간 전에 도착하기에 이렇게 여유 있게 도착한 건 오랜만이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일요일이고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로 혼잡하였다. 에어부산(http://www.airbusan.com ) 체크인카운터로 향하였다.

 

[사진 2 : 3층에 있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터미널 출국장.]

 

[사진 3 : 김해국제공항 국제선터미널 출국장 가운데에 보안 검사와 출국 심사를 하러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그러나 기상 악화 관계로 출발이 지연되고 있어서 체크인카운터의 줄은 짧아지지 않고 오히려 길어지고 있었고 결국은 체크인이 취소되고 다른 안내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휴대전화 문자로도 같은 내용이 왔다. 다른 항공편의 경우에는 취소가 되기도 하였다.

 

[사진 4 : 체크인이 중단되면서 한산해진 에어부산 체크인카운터. 오른쪽에는 2012년 7월 12일부터 김해국제공항으로 운행을 시작한 스타플라이어(スターフライヤー, http://www.sfj.kr )의 체크인카운터가 있다.]

 

[사진 5 : 폭우로 인하여 많은 항공편이 아직 출발이 결정되지 않거나 결항되었다.]


   가만히 앉아있기는 답답하여서 부산김해경전철(http://www.bngmetro.co.kr ) 공항역을 둘러보고 국내선 대합실에도 갔다. 계속 승객들이 들어오지만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아직 출발 시각이 정해지지 않아서 정체가 되어버려서 혼잡한 국제선 대합실과는 달리 국내선은 결항이 되면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하여 빠져나가서 한산하였다. 에어부산의 항공기는 국제선 전용이 아니고 아침과 저녁에는 국내선에서도 운행하기에 아직 돌아오지 못해서 출발 일정이 잡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국제선 대합실로 돌아왔을 때에는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이러다가 혹시 일본에 못가는 게 아닐까?

 

[사진 6 : 항공편의 출발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빠져나가지 못하여 혼잡해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11시 50분에 체크인카운터에 가니 체크인이 재개되었다. 줄이 길어서 주변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12시 14분에 체크인을 하였다. 가방을 수하물로 보내고 보딩패스를 받았다. 이제는 일본에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보안수속과 출국심사를 거쳐서 면세 구역으로 들어갔다.

 

[그림 7 : 부산에서 도쿄[東京]로 가는 에어부산 보딩패스(Boarding pass).]

 

[그림 8 : 부산에서 도쿄로 가는 에어부산의 수하물 표.]


   복잡하였던 국제선 대합실과는 달리 면세 구역은 드문드문 사람들이 있고 한산하였다. 벽이 유리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흐리고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어두웠다. 주문한 면세품을 받고 인터넷라운지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글을 쓰고 있는데 비행기 승선이 시작되었다.

 

[사진 9 :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어두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면세구역.]


   에어부산은 게이트에 비행기를 연결시키지 않고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비행기를 타는데 폭우가 내리는 상황이라서 그런지 비행기가 게이트에 연결되어 있었다. 게이트 입구에서 보딩패스를 확인하고 비행기 문 앞에서 한 번 더 확인하였다. 비슷한 시간에 출발하는 타이베이[台北]로 가는 항공편이 있어서 그럴까? 좌석에 앉으니 승객들이 타 탔는지 출입문을 닫고 비행기는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사진 10 : 게이트에 연결되어 있는 에어부산 항공기 A320-200 기종.]

 

No. 2 항공기편(에어부산) : 부산(김해) 12:49→도쿄[東京](나리타[成田]) 14:53
편명 : BX112, 거리 : 982km, 기종 : A321-200

 

   폭우가 계속 내리고 있고 번개까지 치고 있으며 활주로에는 곳곳에 물이 고여 있었지만 비행기는 무사히 이륙하였다. 구름을 뚫고 한참을 올라가니 햇빛이 비쳤다. 이륙이 완료되면서 비행기 안은 바빠졌다. 승무원들이 일본 입국 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나누어주었다. 이어서 식사가 나왔다. 에어부산은 저가항공이라고는 하지만 몇몇 노선에서는 일반항공사와 동일하게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양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배고픔은 사라졌다.

 

[사진 11 : 부산에서 도쿄로 가는 에어부산 항공편의 기내식인 매콤한 스파이시 치킨(Spicy Chicken with Rice).]


   부산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지만 일본은 날씨가 좋아서 비행기에서 땅이 보였다. 일부 지역은 구름이 많아서 볼 수 없기는 하다. 산이 이어지고 그 사이에 마을이 있는데 어디인지는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이륙한지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는 바다가 보이는데 동해가 아니라 태평양이다. 해안선을 따라서 남쪽으로 가면서 고도를 낮추었다. 기차를 타고 갈 예정인 쵸시[銚子]도 보였다.

 

[사진 12 : 이어지는 산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과 마을이 있다.]

 

[사진 13 : 태평양을 향하여 튀어나온 쵸시[銚子] 주변을 날아가고 있다.]


   비행기는 나리타국제공항[成田国際空港, http://www.narita-airport.jp ]에 무사히 착륙하였다. 나리타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 못지않게 항공편이 많이 있어서 게이트까지 가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게이트까지 가지 않고 계류장에서 멈추었다. 전일본공수(全日本空輸, All Nippon Airways, http://www.ana.co.jp )에서 탑승교를 연결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입국장을 연결되는 셔틀버스가 와서 주차하였다.

 

[사진 14 : 돌아가기 위하여 주유를 하고 있는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 15 : 계류장에서 터미널 건물까지 연결되는 셔틀버스.]


   폭우가 쏟아지는 부산과는 달리 나리타의 날씨는 맑고 기온이 높아서 더웠다. 셔틀버스를 타고 4분을 달려서 제1터미널 건물에 도착하였다. 여기서부터는 뛰어서 입국심사장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뛰는 건 큰 의미가 없었다. 이미 입국심사장은 많은 사람들로 줄이 길었다. 장거리 항공편이 많이 도착한 모양이었다. 할 수 없이 줄을 서서 20분을 기다려서야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이미 여권에는 일본출입국 스티커가 많이 붙어있기에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고 바로 입국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그림 16 : 일본 입국 스티커와 출국 도장.]


   입국심사를 위하여 오래 기다려서 수하물은 이미 나와서 외로이 돌고 있었다. 가방을 찾아서 나가야 했지만 이것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세관신고서를 제출하고 입국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 비행기가 도착하고 나서 입국 수속을 끝나기까지 37분이나 걸렸다. 보통은 20분 이내에 끝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사진 17 : 나리타국제공항 제1터미널 미나미윙[南ウィング] 1층에 있는 입국장의 항공편 도착 안내.]

 

[사진 18 :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나리타공항역[成田空港駅]이 나온다.]


   일본이 연휴라서 그런지 제1터미널 입국장은 많은 사람들로 혼잡하였다. 다행인 점은 지하로 내려가기만 하면 기차를 탈 수 있다. 나리타국제공항 제1터미널 지하에 나리타공항역[成田空港駅]이 있는데 JR동일본(JR東日本)(http://www.jreast.co.jp )과 케이세이전철[京成電鉄, http://www.keisei.co.jp ]의 열차를 탈 수 있다. 원래 계획은 지하도로 이동하여 히가시나리타역[東成田駅]에서 열차를 타려고 하였으나 이미 예정보다 많이 늦어져서 포기하였다.

 

[사진 19 : 케이세이전철[京成電鉄]과 JR동일본(JR東日本)의 열차 출발 안내가 나란히 붙어 있다.]

 

[사진 20 :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케이세이전철의 매표소.]


   여행 기간에 사용할 패스와 승차권 구입을 위하여 JR동일본 여행서비스센터(JR東日本外国人旅行センター)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15일 - 죠반선[常磐線] 쾌속으로 직통 운행을 하는 나리타선[成田線] 전동차'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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