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역마다 교행 시설을 갖춘 단선의 토부철도[東武鉄道] 우츠노미야선[宇都宮線]

5. 15~16일 - 역마다 교행 시설을 갖춘 단선의 토부철도[東武鉄道] 우츠노미야선[宇都宮線]

   토부우츠노미야역[東武宇都宮駅]에서 나오면 숙소로 예약한 토요코인[東横イン, http://www.toyoko-inn.com ]이 있다. 체크인을 한 후에 방에 가방을 놓고 대형마트인 메가돈키호테(MEGAドン·キホーテ, http://www.donki.com )에 가서 간단히 저녁으로 먹을 음식을 사 왔다. 엔화가치가 워낙 비싸서 걱정되기는 하였으나 일본 물가는 예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우리나라의 물가가 많이 오른 걸 감안하면 엔화가치가 비싸서 그렇지 일본 물가가 비싼 게 아니었다.

 

[사진 84 : 토부우츠노미야역[東武宇都宮駅]에서 도로를 건너면 있는 토요코인[東横イン] 토부우츠노미야에키니시구치[東武宇都宮駅西口].]

   내일부터는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있으니 빨리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누군가 침대를 세게 흔드는 것처럼 침대가 흔들렸다. 지진이었다. 오전 6시에 일어나서 텔레비전을 켜서 확인하여 보니 최대 진도 4.8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일본에서는 이런 지진이 흔한지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이어서 나오는 일기예보에는 우츠노미야[宇都宮]의 낮 최고기온이 35℃에 육박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걱정은 전혀 되지 않았다. 낮에는 우츠노미야에 있는 게 아니니깐.

 

[사진 85 : 오전 4시 31일에 진도 4.8의 지진이 이바라키현[茨城県] 서부에서 발생하였다.] 

 

[사진 86 : 낮 최고기온은 32~38℃로 매우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를 하고 있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하여 로비로 내려가니 역시 연휴라서 많은 사람들로 혼잡하였다. 그래도 배가 부를 정도로 충분히 먹었다. 오늘은 기차나 버스를 타는 일정이 적고 열심히 걸어야하기에 잘 먹어놓아야 한다.

 

[사진 87 : 토요코인 토부우츠노미야에키니시구치의 아침식사.]

   숙소에서 나와서 토부우츠노미야역으로 향하였다. 밝은 낮이지만 아직 백화점이 문을 열지 않아서인지 한산하였다. 매표소에서 오늘 사용할 마루고토닛코 토부프리패스(まるごと日光 東武フリーパス, http://tabi.tobu.co.jp/ticket/honsen/a02_d.html )를 구입하였다. 마루고토닛코 토부프리패스는 출발역에서 시모이마이치[下今市]까지의 왕복승차권과 시모이마이치에서 토부닛코[東武日光] 구간의 철도와 토부버스닛코[東武バス日光, http://www.tobu-bus.com ] 구간을 자유롭게 승차할 수 있다. 출발역에서 시모이마이치까지의 거리가 다르고 겨울에는 일부 구간의 토부닛코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관계로 가격은 출발역과 계절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나는 하루만 사용하였지만 유효기간은 4일이다. 그렇지만 출발역까지 돌아오고 나면 남은 기간이 있어도 사용할 수 없다. 사실 우츠노미야에서 닛코[日光]로 이동만을 감안하면 토치기[栃木]로 우회하는 토부철도[東武鉄道, http://www.tobu.co.jp ]에 비하여 JR이 더 저렴하고 소요 시간도 짧다. 하지만 닛코에서 타는 버스까지 감안하면 마루고토닛코 토부프리패스를 구입하는 게 조금 저렴하다.

 

[사진 88 : 토부우츠노미야역 건물. 그러나 건물 대부분은 토부우츠노미야백화점[東武宇都宮百貨店]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림 89 : 마루고토닛코 토부프리패스(まるごと日光 東武フリーパス)와 안내.]

 

[그림 90 : 마루고토닛코 토부프리패스를 넣어두는 케이스. 프리 구간과 패스 사용 규정이 나와 있다.]

   승강장에는 하루에 1왕복만 운행하고 있는 특급(特急) 시모츠케(しもつけ)와 보통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특급 시모츠케는 토부우츠노미야역에서 도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직통열차이다. 특급권 가격을 제외한다면 1,160엔으로 JR에 비하여 운임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특급이라고 하지만 소요시간은 1시간 49분이나 되어서 느린 관계로 사실 우츠노미야에서는 토치기까지 토부철도로 직접 연결되는 지역 이외에는 JR쪽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91 : 토부우츠노미야역에서 출발 대기하고 있는 열차들. 왼쪽에는 토부 350系 전동차로 운행하는 특급(特急) 시모츠케(しもつけ)이다.]

 

No. 10 철도편(토부철도) : 토부우츠노미야[東武宇都宮] 7:44→신토치기[新栃木] 8:21,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416 普通, 거리 : 24.3km, 편성 : 東武 8000系 4兩(가장 앞 차량 クハ81118, ワンマン)

 

[사진 92 : 우츠노미야선에서 원맨(ワンマン)으로 운행하는 토부 8000系 전동차.]

 

[사진 93 : 토부우츠노미야역에서 나가는 철길. 오른쪽으로는 토부우츠노미야백화점 주차장이 있다.]

 

   어제 밤에도 토부[東武] 우츠노미야선[宇都宮線]을 탔지만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침이니 운전실 뒤에서 전망을 보았다. 우츠노미야선은 단선이기는 하지만 정차하는 모든 역에 교행이 가능한 선로가 있으며 복선화를 대비하여 여유 있게 선로가 놓여 있다. 몇몇 역들은 넓은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토부우츠노미야역이 JR동일본의 우츠노미야역에 비하여 이용하는 승객이 적다고는 하지만 우츠노미야선은 토치기현[栃木県]의 토부철도 노선 중에서는 승객이 가장 많다.

 

[사진 94 : 우츠노미야선[宇都宮線]은 단선으로 논과 숲 사이를 달린다.]

 

[사진 95 : 야스즈카역[安塚駅]은 과거 통표 교환이 쉽게 하기 위하여 상하행선의 출발 위치가 가깝게 승강장이 배치하였다.]

 

[사진 96 : 근처에 장난감을 만드는 공장이 많은 오모챠노마치역(おもちゃのまち駅)은 승강장이 넓다.]

 

[사진 97 : 쿠니야역[国谷駅] 역시 통표 교환을 쉽게 하기 위한 승강장 배치이다.]

 

[사진 98 : 1면 2선 승강장을 갖추고 있는 미부역[壬生駅]에 진입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차고가 보이고 닛코선[日光線]과 합류하여 신토치기역[新栃木駅]에 도착하였다. 어제 밤에도 신토치기역에서 열차를 갈아탔지만 오늘도 이 역에서 열차를 갈아탔다. 다만 방향은 달라서 토부닛코[東武日光] 방면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탄다.

 

[사진 99 : 오른쪽으로 차고가 있고 왼쪽으로 곡선을 돌아서 가면 신토치기역[新栃木駅]이 나온다.]

 

[동영상 100 : 오른쪽에서 오는 닛코선[日光線]과 합류하고 인상선을 지나서 신토치기역에 정차하고 있다.]

   신토치기역은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으며 이외에도 열차를 유치할 수 있는 선로가 더 있다. 근처에 차고가 있지만 여기에도 유치하여 놓는 경우가 있다. 닛코선 열차의 경우에는 건물 앞에 있는 1번선에서 시모이마이치[下今市] 방면 열차가 출발하고 2, 3번선에서는 아사쿠사[浅草] 방면 열차가 출발한다. 토부우츠노미야로 가는 열차의 경우에는 1, 3번선에서 출발하기에 승강장을 반드시 확인하여 보아야 한다. 또한 분기역이기는 하지만 특급은 일부 열차만 정차하고 있으며 JR과의 환승을 고려하여 인근의 토치기역[栃木駅]에 모두 정차한다. 그런 관계로 우츠노미야선 열차는 대부분이 토치기역까지 운행하고 있다.

 

[사진 101 : 신토치기역의 이정표.]

 

[사진 102 : 신토치기역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승강장이 아닌 방향별의 열차 출발 안내여서 가장 앞에 있는 출발선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 103 : 신토치기역 승강장 중앙에는 냉난방이 되는 공간이 있다.]

 

[사진 104 : 2면 3선으로 되어 있는 신토치기역 승강장.]

 

[사진 105 : 신토치기역 유치선에 있는 선로 유지 작업에 사용하는 차량들.]

 

[사진 106 : 신토치기역에서 아사쿠사[浅草] 방면의 철길.]

 

[사진 107 : 신토치기역에서 토부닛코[東武日光] 방면의 철길. 오른쪽으로 분기되는 우츠노미야선으로는 열차가 진입하고 있다.]

   신토치기역 승강장을 둘러보고 1번선에서 열차를 기다렸다.

 

 

 

 

 

   다음으로는 '16일 - 특이한 승강장 구조의 토부닛코역[東武日光駅]과 고풍스럽게 지은 JR동일본의 닛코역[日光駅]'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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