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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수도권)정류소는 2012년 9월 11일에 해운대역 앞에 있던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분리되면서 생겼다. 처음에는 주차장만 있고 대합실과 화장실은 임시 시설(관련 글 보기)이었지만 이제는 건물이 만들어지고 시설을 제대로 갖추게 되었다.

 


   들어가는 입구는 예전처럼 경사로 그대로이지만 인도는 포장이 되어 있고 건물 앞과 진입로 끝에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경사로에는 자가용이 주차되어 있는데 버스 운전사들의 차량이다. 버스 운전사라고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지 않는다.

 


   해운대(수도권)정류소는 새로 건물이 깔끔하게 지어졌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경사로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으로 할 수도 있지만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승객들의 편의를 감안하면 경사로가 훨씬 낫다.

 


   건물에는 운행하는 시외버스의 행선지가 나와 있다. 광주(경기도), 하남, 와부(덕소)로 가는 시외버스는 2013년 5월 1일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수도권전철 중앙선 덕소역이 잘 알려져 있기에 와부라는 지명은 낯설다.


   해운대(수도권)정류소가 가장 붐비는 일요일 오후이지만 역이나 다른 터미널에 비해서는 혼잡하지 않다. 아무래도 시외버스가 철도에 비해서는 저렴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교통 체증으로 소요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 있고 우등 차량이지만 승차감에서는 철도를 따라갈 수 없기에 늦게 예약해도 좌석을 구할 수 있다. 주말에는 당일에 가면 만석일 수는 있으므로 안전하게 이동하려면 버스타고(http://www.bustago.or.kr )에서 인터넷예매를 권한다.

 


   낮 시간이라서 많은 버스가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버스는 많지 않다. 버스 외관은 비슷하지만 내부는 이전과는 달라졌다. 동서울 노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버스는 좌석이 개조되어서 31인승으로 바뀌었다. 원래 28인승이었으므로 좌석이 한 줄 늘어나면서 좌석 간격이 좁아지고 종아리 받침과 발판이 제거되었다.

 


   건물 안에는 작지만 의자가 있는 대합실, 화장실, 그리고 매표소가 있다. 장거리 노선만 탈 수 있으므로 매표소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을 찾을 수도 있다. 2013년 3월 2일에 시외버스 요금이 인상되어서 이전보다는 약간 비싸지기는 하였지만 비슷한 구간의 무궁화호보다 저렴하다.

 


   매표소 창구에는 명함 크기의 시각표를 제공하고 있다. 해운대-기장-좌천-동서울 노선은 승객이 많은 주말에는 임시 버스가 추가로 투입되고 있으며 임시 버스 중에는 기장과 좌천을 경유하지 않는 편도 있다. 부산(해운대,노포동)-부천-고양 노선은 2012년 11월 1일에 부천을 경유하지 않는 직통이 2왕복 운행하였으나 2013년 5월 1일에 모두 폐지되고 대신에 부천 경유가 1왕복이 더 운행된다. 이 때문에 남은 버스는 신설되는 와부 노선에 투입된다. 와부 노선은 하루에 2왕복이 운행하는데 1왕복은 경기고속에서 운행을 맡게 된다. 해운대(수도권)정류소에 경남고속이 아닌 다른 회사의 버스가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또한 와부 노선의 경우 경남고속에서는 31인승 버스로 운행하지만 경기고속에서는 28인승 버스로 운행한다.

 

 

   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양 직행에 승차하였다. 일요일 오후라서 해운대에서 20명이 승차하였고 부산동부버스터미널(http://www.dbterminal.co.kr )에서 10명이 더 탔다. 이동이 많은 일요일 오후라서 그렇지 다른 요일이나 시간대에는 부산에서 고양까지 가는 승객은 10명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통 체증이 심한 주말이라서 시외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치지 않고 대구부터는 쭉 경부고속도로를 달려서 황간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신탄진부터는 주말과 명절에는 운영하는 버스전용차선이 있지만 천안을 지나서는 모든 차선이 정체되고 있어서 평택제천고속도로로 빠져나가서 서해안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려서 고양종합터미널(http://www.goyangtr.co.kr )에 도착하였다.

 


   해운대(수도권)정류소에서 고양종합터미널까지 6시간 1분이 소요되었다. 고양종합터미널에 도착하자 승객들은 대부분 화장실로 직행하였다. 황간휴게소에서 고양종합터미널까지 3시간 동안 달려서 사실 생리현상을 참기가 쉽지 않았다. 이 노선을 타려면 출발 전에서부터 승차 중에도 수분 섭취는 가능한한 피해야 하고 부산동부버스터미널에 정차할 때에도 화장실에 다녀오는 게 좋다.


   해운대에서 고양을 연결하는 시외버스는 부산에서는 부산역까지 가야하는 불편이 없고 고양에서는 서울에서 다른 대중교통을 타고 들어올 필요가 없는 편리함이 있기는 하지만 소요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에 따라서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우등 차량 덕분에 점점 시외버스 운행 회수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 방문일 : 2013년 4월 21일
  작성일 : 2013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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