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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홍천군이라고 하면 수도권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곳처럼 생각하지만 그것도 이전의 이야기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http://www.schighway.co.kr )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홍천읍까지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고속도로가 없어서 국도만 이용해야 했고 양평을 경유하는 관계로 주말에는 정체가 심하였다.


   그렇지만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는 법. 과거 홍천과 속초로 가던 길목이었던 44번 국도로의 통행량이 줄어들면서 한산한 도로가 되어 버렸고 이 도로를 따라서 운행하던 시외버스 노선도 많이 줄어들었다.


   홍천읍과 용문 사이에 있는 남면의 중심지인 양덕원이 여기에 해당된다. 터미널이라고는 하지만 버스가 전용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없고 도로에 정차해서 승객들이 타고 내린다.

 


   홍천읍 방면 승강장 옆에 있는 편의점에는 금강고속 양덕원영업소가 있어서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다. 승차권을 구입하려면 편의점에 들어가면 되는데 작은 매표소가 그렇듯이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능하고 현금만 가능하다.

 


   편의점 앞에는 버스 시각표가 나와 있다. 홍천읍으로 가는 홍천농어촌버스는 1시간에 2~4대나 운행하고 있어서 배차 간격이 짧다. 반면에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는 자주 운행하지 않는다. 홍천읍과 용문 방면은 홍천농어촌버스는 물론 시외버스(직행으로 표시)도 운행하고 있다. 홍천읍의 경우 시외버스는 중간 정류장이 없고 홍천농어촌버스는 중간에 마을마다 정차하지만 소요 시간 차이는 5분 이내여서 크지 않다. 그러나 시외버스는 거리 비례 요금제이므로 1,600원인 반면 홍천농어촌버스는 단일요금제이므로 1,200원(교통카드 이용시 1,140원)으로 더 저렴하다. 게다가 홍천농어촌버스는 1회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내가 양덕원에서 환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용문으로 가는 경우에도 시외버스와 홍천농어촌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용문은 홍천군이 아니기 때문에 단일요금제가 적용되지 않아서 현금으로 지불하면 동일한 2,800원(교통카드 이용시 2,740원)이다. 홍천농어촌버스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모두 홍천군인 경우에만 1,200원이라는 단일 요금이 적용되고 하나라도 아니면 홍천군 구간의 거리에 관계없이 승차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홍천읍에서 용문까지 홍천농어촌버스를 타게 되면 시외버스와 동일한 요금인 4,300원이다. 유럽 여행을 할 때에 국제선 열차를 타면 특별 요금이 적용되어서 비싸기 때문에 국경역에서 환승하는 게 저렴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도 요금을 아낄려면 군 경계에서 갈아타야 한다.

 


   용문, 서울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길 건너서 버스를 타야 한다. 여기에는 홍천군에서 붙인 운행 시각표가 있다. 홍천군에서 나름대로 고민해서 만들었을 것 같지만 이걸 보고 버스를 타기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홍천군청에서는 농어촌버스에 예산을 투입해서 요금을 단일화하였지만 이런 안내에도 좀 더 힘써 주었으면 한다.

 


   서울 방면인 경우에는 국도를 달리기 때문에 홍천읍에서 동서울종합터미널(http://www.ti21.co.kr )로 가는 것보다 요금도 비싸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린다. 홍천읍에서 동서울종합터미널까지는 1시간 5분이 소요되고 6,600원이지만 양덕원에서 동서울종합터미널까지는 1시간 40분이 소요되고 9,300원이다. 양덕원에서 서울로 간다면 홍천읍으로 가서 환승하는 게 더 유리해서 양덕원에서 탄 승객들은 용문에서 대부분 내렸다.


* 작성일: 2015년 5월 31일
  방문일: 2015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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