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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쿠시마선[徳島線]과 도산선[土讃線]이 만나는 츠쿠다역[佃駅]에서 내렸다. 이 역에는 보통 열차만 정차하므로 특급 열차끼리 환승하거나 특급 열차로 환승하기 위해서는 한 역을 더 가서 아와이케다역[阿波池田駅]에서 갈아타야 한다. 아무래도 아와이케다역이 훨씬 크고 환승하기도 좋기 때문에 이 역에서 갈아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직원이 없는 무인역이기에 운전사 뒤의 문으로 패스를 보여주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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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쿠다역의 승강장은 1면 2선이다. 직원이 근무하지 않으므로 안전을 위하여 육교로 승강장과 건물이 연결되어 있다. 지하도는 들어가면 어둡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육교는 올라가면 철길과 함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전철화가 되지 않아서 장애물도 없다. 과거에는 도산선에 화물 열차나 차량을 많이 연결한 열차도 운행하였기에 선로는 승강장을 지나서 더 이어지다가 합류하여 단선이 된다.

 


   츠쿠다역은 1929년에 신호장으로 만들어졌고 1950년에 열차가 정차하고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역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도산선 열차만 정차하였다. 1962년에 현재처럼 승강장이 바뀌면서 토쿠시마선 열차도 타고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도산선의 보통 열차 회수가 줄어들면서 토쿠시마선 열차가 훨씬 많이 정차하고 있다. 승강장은 좁아서 특급 열차가 통과할 때에는 꽤 위험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승강장이 좁은 역이 드물지만 일본만 해도 많은 역들이 이런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츠쿠다역 안내판에는 특급 열차가 통과하는 시각을 게시하여 놓았다.

 


   승강장에는 이정표가 있고 지붕 아래의 게시판에는 시각표가 붙어 있다. 일본어와 한자가 그림으로만 보이는 사람들을 위하여 역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츠쿠다역은 분기역에라서 도산선과 토쿠시마선 번호 둘 다 사용하고 있다. 토쿠시마선 열차들은 모두 아와이케다역까지 운행하기에 아와이케다 역시 역번호를 2개 가지고 있다.

 

 

   승강장을 지나면 선로는 X자로 분기가 되어서 도산선에서 토쿠시마선이 분기된다. 열차 교행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선로는 도산선 본선이고 다른 선로는 토쿠시마선 본선이다. 열차 교행을 할 때에는 다른 선로 쪽으로 건너가게 되고 이때에는 분기기를 건너가야 하므로 35km/h의 제한속도가 걸리게 된다.

 


   도산선은 왼쪽으로 가서 요시노가와[吉野川]를 건너서 산으로 올라가게 되고 토쿠시마선은 약간 오른쪽으로 꺾지만 직선으로 선로가 이어진다. 선로 위에는 토쿠시마선의 승객들을 줄이고 있는 하나의 원인인 토쿠시마자동차도로[徳島自動車道]라는 고속도로가 있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서는 보기 어려운 최고속도 70km/h인 구간도 있지만 통행요금 인하에 따라서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츠쿠다역 건물은 작지만 곳곳에 안내판이 붙어있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과거에는 직원이 근무하였기에 매표소가 있지만 현재는 없으므로 커튼으로 차단되어 있다.

 


   다시 승강장으로 가서 코토히라[琴平]로 가는 보통 열차에 탔다. 도산선에서는 이제는 드물게 운행되는 키하 54系 디젤동차가 들어왔다. 츠쿠다역이 무인역이니 승차역을 증명할 수 있는 세리켄[整理券]을 뽑아야 한다.



* 방문일 : 2014년 1월 29일
  작성일 : 2014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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