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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롯코와타라세계곡호(トロッコわたらせ渓谷号, 토롯코와타라세케이코쿠고)는 종착역인 오마마역[大間々駅]에 도착하였다. 오마마역은 와타라세계곡철도(わたらせ渓谷鐵道, 와타라세케이코쿠테츠도, http://www.watetsu.com )의 본사와 차고가 있다. 승강장은 2면 3선인데 와타라세계곡호는 선로 끝이 막힌 전용 승강장에 들어갔다. 와타라세계곡호는 디젤기관차에 객차가 4량이나 연결되어 있지만 승강장 길이는 짧아서 앞쪽의 출입문 하나로만 하차할 수 있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승차할 때에는 승차권과 정리권(整理券, 세리켄)을 확인할 수 있기에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열차에 내리고 나서도 아쉬운지 기념 촬영을 하는 승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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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승강장에는 키류[桐生]로 가는 보통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와타라세계곡철도의 보통열차는 디젤동차 1량 편성으로 주로 운행한다. 일본어로 구리에 해당되는 아카가네(あかがね)라는 색깔로 도색이 되어 있다. 나에게는 구리 이온(Cu2+)이 익숙해서 구리라고 하면 푸른색이 연상되지만 금속 구리는 갈색을 띤다.

 


   오마마역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자동발매기가 설치되어 있다. 기와로 지붕을 얹은 오래된 건물로 앞에는 주차장이 있다. 주말 오전에는 토롯코열차를 타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서 이곳이 혼잡한 경우도 있다.

 


   오마마역 건물 옆에는 와타라세계곡철도에서 운영을 시작한 1989년에 도입한 와(わ)89-100形 디젤동차가 보존되어 있다. 이 차량은 코신(こうしん)이라는 애칭이 있고 이 계열 차량 중에서는 가장 늦은 2013년 3월까지 운행을 하였다. 보존을 하게 되면서 차량의 도색을 처음 상태로 되돌려서 현재 운행하는 차량과는 다르다.

 


   인근 건널목으로 가서 선로를 살펴보았다. 선로는 건널목을 지나서 만나 단선이 되기 때문에 마치 복선이 나누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열차가 들어올 시간이 아닌데 건널목에서 소리가 나고 차단기가 내려갔다. 도착한 와타라세계곡호가 승강장에서 나와서 유치선으로 이동하기 위한 입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차고에서 다른 디젤기관차가 시동을 걸고 나와서 객차와 연결되었고 오늘 운행하였던 디젤기관차는 객차와 분리되었다. 그 사이에 창문이 없는 객차에는 하얀 천으로 모두 막아놓았다. 창문이 없으니 외부의 비바람이나 벌레 등의 침입으로 차내가 더러워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새로 연결한 디젤기관차가 견인하여서 와타라세계곡호는 토롯코열차 전용 승강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디젤기관차는 시동을 끄고 내일 운행을 할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구리색으로 도색을 한 DE10形 디젤기관차는 1998년에 JR동일본으로부터 구입하였다. 창문 대신에 하얀 천으로 가려놓아서 내부는 볼 수 없지만 토롯코열차 승강장은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서 일종의 전시 효과도 있는 것 같다. 토롯코열차 한 번 타 보시겠습니까?

 


* 방문일 : 2014년 8월 14일
  작성일 : 2014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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