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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3월 26일에는 홋카이도신칸선[北海道新幹線] 신아오모리[新青森]~신하코다테호쿠토[新函館北斗] 구간이 개통된다. 이에 따라서 기존의 아오모리~하코다테 간을 운행하던 재래선 여객 열차들은 2016년 3월 21일을 마지막으로 운행이 중지된다. 현재 이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는 특급 하쿠쵸[白鳥], 특급 슈퍼하쿠쵸[スーパー白鳥], 급행 하마나스(はまなす), 침대특급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가 있다. 급행 하마나스와 침대특급 카시오페아는 중간에 정차역이 없으나 특급 하쿠쵸와 특급 슈퍼하쿠쵸는 카니타[蟹田]와 키코나이[木古内]에 모두 정차하고 일부 열차는 하코다테 시내에 있는 고료카쿠[五稜郭]에 정차한다. 키코나이역[木古内駅]은 홋카이도신칸선의 역으로 바뀌므로 영향이 없고 고료카쿠역[五稜郭駅]는 하코다테[函館駅]와 마찬가지로 신하코다테호쿠토에서 연결되는 하코다테라이너(はこだてライナー)라는 셔틀 열차가 운행하게 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카니타역[蟹田駅]에서는 이제 특급 열차는 볼 수 없게 되고 신칸선을 타려면 신아오모리역[新青森]나 오쿠츠가루이마베츠역[奥津軽いまべつ駅]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하루에 10왕복 운행하는 특급 열차 덕분에 아오모리[青森]나 하코다테[函館]까지는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으나 특급 열차가 모두 없어지면 아오모리 방면으로는 하루에 9왕복 있는 보통 열차만 남는다. 보통 열차는 아오모리역까지만 운행하므로 신칸선을 타려면 환승해서 신아오모리역으로 가야 한다.

 

[표 1 : 카니타역의 2016년 3월 21일까지의 아오모리 방면 시각표. 특급 열차는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표 2 : 카니타역의 2016년 3월 26일 이후의 아오모리 방면 시각표. 특급 열차는 없고 보통 열차만 있다.]

 

 

   오쿠츠가루이마베츠역[奥津軽いまべつ駅] 방면은 보통 열차가 하루에 5왕복만 있는데 신칸선 일부 열차만 정차하기 때문에 환승을 하기가 쉽지 않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지금과 비교할 수 없게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세이칸터널[青函トンネル]이 완성되고 카이쿄선[海峡線]이 개통되면서 JR홋카이도와 JR동일본의 경계는 나카오구니역[中小国駅]으로 정해졌지만 이 역은 단선 승강장의 무인역이어서 인접한 카니타역에서 승무원 교대를 하게 되었다. 카니타역의 승강장은 2면 3선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유치선이 있다. 카이쿄선에는 최대 8량인 특급 열차는 물론 화물 열차도 많이 운행하므로 승강장이 꽤 길다.

 

   정차하고 있는 열차는 관광열차인 쾌속 리조트아스나로(リゾートあすなろ)로 HB-E300系 디젤동차로 운행한다. 카이쿄선을 거쳐서 홋카이도[北海道]로 가는 게 아니라 츠가루선[津軽線]의 종점인 민마야[三厩]까지 운행한다.

 

 

   카니타역에서는 승무원 교대가 이루어지므로 승강장 끝에는 교대할 승무원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혼슈 북부라서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고 춥기에 밖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안에 들어가는 게 훨씬 낫다.

 

 

   1번 승강장에는 특급 슈퍼하쿠쵸가 들어왔다. JR홋카이도의 789系 전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특급 슈퍼하쿠쵸가 폐지되면 789系 전동차는 삿포로[札幌]로 보내져서 L특급 스르란(すずらん)과 L특급 슈퍼카무이(スーパーカムイ)로 운용될 계획이다.

 

 

   카니타역은 승무원 교대가 이루어지고 승무원들은 열차에 타지 않는 동안에는 휴식을 취하게 된다. 유치선 옆에는 승무원 휴식소가 있다.

 

 

   카니타역의 이정표는 관광열차 운행에 맞추어서 지역에 맞게 바뀌었다. 츠가루선의 다른 역과는 달리 한글 역명과 간자체 역명을 병기하여 놓았다.

 

 

   규모가 큰 카니타역이지만 건물 안은 구조가 단순하다. 매표소와 개찰구를 겸하는 직원이 있는 공간이 있고 작은 대합실이 있다. 현재는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이 5:10~21:00이지만 홋카이도신칸선이 개통되는 2016년 3월 26일부터는 열차 회수가 줄어들면서 근무 시간도 7:00~19:00으로 짧아지게 된다.

 

 

   매표소에서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뉴욕(New York)과 로마(Rome)과 같은 위도에 있는 마을이라고 나와 있다.

 

 

   현재 카니타역 건물은 2009년에 재단장되었다. 바다에서 가까운 마을답게 시계탑은 등대 모양을 하고 있다.

 

 

   카니타역 앞에는 주차장과 함께 휴게소가 있고 버스정류장이 있다. 일본도 시골에서는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인지라 노선 버스 운행 회수는 많지 않다. 민간 회사에서는 수지가 맞지 않아서 지자체에서 소토가하마마치순환버스[外ヶ浜町循環バス, http://www.town.sotogahama.lg.jp/traffic/bus.php ]라는 이름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회수는 적지만 운임은 100~200엔으로 매우 저렴하다.

 

 

   홋카이도신칸선 개통에 따라서 혼슈에서 홋카이도로 이동할 때에 카니타역은 보통 열차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지나가지 않게 된다. 현재에 비해서 철도 이용이 훨씬 불편해지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지역에서의 대처를 기대하여 본다.

 

* 방문일: 2013년 9월 21일
  작성일: 2016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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