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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는 역을 통하여 대량 수송이 가능한 교통수단이지만 도시 내에서는 철길을 중심으로 단절이 될 수 있다. 철도 건널목으로 건너갈 수 있지만 기차가 지나가면 지나갈 수 없고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관계로 도시 내를 지나가는 철길은 사람이나 차량의 접근이 어렵도록 고가로 올리거나 땅 속으로 내려가게 만든다. 물론 땅 속으로 들어가는 터널을 만들려면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므로 고가가 더 많다.


   일본에서도 소도시를 가로지르는 철길은 고가화하는 경우가 많다. 고가화하면서 철길도 현대식으로 개량하고 역 건물도 새로 짓는다.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오래된 역들이 더 많이 보존되어 있기는 하지만 보존 가치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없애고 새로 짓는 경우도 없는 게 아니다. 오래된 건물이 불편한 건 일본인도 마찬가지이다.


   토부철도[東武鉄道, http://www.tobu.co.jp ]에서 가장 긴 노선인 이세사키선[伊勢崎線]은 도쿄[東京] 근교에는 복복선 구간까지 있지만 종점인 이세사키 부근에서는 단선이고 낮 시간에는 1시간에 1대만 운행할 정도로 열차 배차 간격이 길다.


   승강장과 선로는 새로 만들어졌지만 운행하고 있는 차량은 30년이 훨씬 넘은 토부 8000系 전동차이다. 이세사키선에서는 3량 편성으로 차장 없이 운전사가 출입문을 여닫는 일인승무(ワンマン)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세사키역[伊勢崎駅]을 출발하면 왼쪽으로 JR동일본의 료모선[両毛線]이 멀어지고 고가를 계속 달리다가 선로가 분기하여서 신이세사키역[新伊勢崎駅]에 도착하였다. 2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내리는 승객은 나 혼자 뿐이었다.

 


   신이세사키역은 고가에 2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보통 열차는 3량 편성이지만 하루에 1왕복 운행하는 특급 료모(りょうもう)가 6량 편성이기 때문에 승강장 길이는 6량에 맞추어져 있다. 철길은 자갈을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 노반에 철길이 놓여 있다. 승강장에 지붕이 설치되어 있으나 대부분 열차가 3량이어서 그에 맞추어져 있다.

 


   이정표 아래에는 토부철도 노선도와 신이세사키역 시각표가 나란히 있다. 시각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가 집중되어 있고 낮 시간대에는 1시간에 1대만 운행한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개찰구가 있다. 타고 내리는 승객이 많은 역이 아니어서 자동개집표기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IC카드 단말기만 설치되어 있다. 다른 승차권을 가지고 있다면 직원이 승차권을 확인한다.


   개찰구 옆에는 매표소 창구 하나가 있다. 승차권은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기에 매표소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지 않다. 그런 관계로 직원이 매표소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고 필요할 때에 단추를 눌러서 직원을 부르게 된다. 매표소는 밤 9시까지만 영업해서 그 이후는 무인역이 되어서 직원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인터폰으로 연락해야 한다.

 


   철길을 고가화하면 양쪽으로 나가는 통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신이세사키역에는 동쪽과 서쪽으로 출구가 있다. 2013년 10월 19일에 고가화가 완성되었고 2014년 8월 15일에 방문하였으니 거의 10개월이 지났지만 역 주변은 아직 비어있는 땅에 일부는 공사를 한다고 막아 놓았다.

 


   제일 중요한 철길은 고가로 옮겨졌고 건물도 완성되었지만 자전거주차장만 있고 주변의 교통 시설까지 완공되기까지는 차 숟가락 공사를 하는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구글지도에서 보면 2015년 10월에도 공사 중이다. 우리나라도 일부 노선에서는 공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일본도 중요한 간선이나 신칸선[新幹線] 이외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 방문일: 2014년 8월 15일
  작성일: 2016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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