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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탔다. 서부 경전선을 따라서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http://www.busantr.com )에서 출발하는데 연휴라서 남해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으로 순천종합버스터미널에 늦게 도착하여서 출발이 지연되었다.



   서부 경전선의 보성군에 속하는 벌교역, 조성역, 예당역, 보성역은 하루에 4회 운행하는 기차보다는 자주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타는 게 더 편리하다. 기차가 약간 더 빠르고 운임이 같거나 저렴하기는 하지만 워낙 운행 횟수가 적어서 불편한 셈이다. 목포 직통은 남해고속도로로 운행하기에 벌교, 조성, 보성을 거치지 않으나 나머지 목포 직행, 해남, 완도, 강진 행은 벌교, 조성, 보성에 모두 정차한다.



   경전선을 따라서 이어지는 2번 국도는 연휴라서 차량이 많다. 버스는 최대한 속도를 내면서 달렸지만 순천종합터미널에서 조성까지는 40분이 걸렸다. 서부 경전선 선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32~36분 걸리는 기차와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조성에서는 조성면사무소 바로 옆에 있는 조성직행버스정류소에서 내리고 탄다. 승차권은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벌교나 보성에서 온다면 보성농어촌버스를 탈 수도 있다. 보성농어촌버스는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비싸지므로 사실 시외버스와 요금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보성-벌교 간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서 배차 간격이 짧은 편이다.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중간 정류장에서의 출발 시각도 나와 있어서 무척 편리하다. 보성군청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 있다(시각표 보기).



   조성역도 여기서 멀지 않다. 면사무소 바로 앞에 조성역 방면의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 방향으로 보면 조성역 건물이 보인다.



   근처에는 조성 5일장이 열리는 공간이 있다. 끝이 3, 8일인 날짜에 장이 열리는데 방문한 날은 장날이 아니라서 아무도 없고 텅 비어 있다.



   장터 옆에는 경전선 철길이 있는데 마침 남도해양열차 S-train(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rainStrainIntro_sW_htm54210.do )이 통과하였다. S-train은 조성역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새마을호 특실이므로 무궁화호와 비교할 수 없게 비싸다.



   조성역은 가운데만 약간 높은 단층으로 된 건물이다. 한자로는 성(城)이기는 하지만 성 모양을 하고 있지는 않다.




   다음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인지 대합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순천 방면과 광주 방면으로 무궁화호가 각각 하루에 4회 정차한다. 매표소에서 단추를 누르면 직원이 와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공간이므로 벽에는 주민들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조성역의 승강장은 1면 2선이고 오래된 역이므로 육교나 지하도 없이 건널목을 건너서 바로 승강장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승강장에 지붕이 있지만 승강장 전부를 덮지는 않고 일부만 덮는 정도이다. 경전선에서 운행하는 열차는 용산을 오가는 무궁화호 1왕복을 제외하고는 객차 3~4량으로 운행하기 때문이다.



   이정표는 지붕에 매달려 있는 방식도 있고 승강장에 세워놓은 방식도 있다. 개량되지 않은 경전선에서도 드물게 양쪽 역인 벌교역과 예당역 모두 열차가 정차한다.



   잠시 후 광주역으로 가는 오늘의 마지막 열차가 들어왔다. 경전선 서부는 열차가 적게 다니기 때문에 오후 6시가 조금 넘었지만 광주 방면은 벌써 마지막 열차이다. 내리는 승객은 제법 있지만 타는 승객은 겨우 2명이다. 연휴이지만 차내는 역시 한산하다. 점점 열차가 줄어드는 서부 경전선은 승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방문일: 2016년 5월 5일
 작성일: 2016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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