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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는 일반역에서도 승객과 화물을 같이 취급하였으나 컨테이너로 운반하는 대형 화물이 늘어나면서 화물 전용 노선을 만들고 화물 전용역이 많이 늘어났다. 주요 도시마다 화물 전용 노선을 건설되었고 목포에는 대불선이 만들어져서 일로역에서 분기되어서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대불역까지 연결된다.


   대불역은 목포 시내에 아닌 영암군에 있지만 목포 시내에서 영산강만 건너가면 되므로 목포시내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 다만 버스 노선들의 배차간격이 좀 길어서 119번(노선도 보기)은 하루에 5왕복만 운행하고 있으며 900번(노선도 보기)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900번의 경우 순환 노선이므로 실제로는 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노선인 900A번과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노선인 900번으로 나누어진다. 119번은 목포시를 벗어나면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올라가서 대불역까지는 1,950원(교통카드 사용시)이 되지만 900번은 승차 거리에 관계없이 1,650원(교통카드 사용시)으로 동일하다.

 


   대불역으로 갈 때에는 시간이 맞아서 119번을 탔다. 하당신도시에서 대불역까지는 겨우 12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버스정류장 표시는 대불역 건물 바로 앞에는 아예 없고 반대 방향은 찢어져서 정차하는 버스 번호를 알 수 없게 방치되어 있었다. 그만큼 이곳에 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이 없는지.

 


   대불역 건물은 3층으로 되어 있고 입구가 있는 가운데에는 유리로 해 놓았다. 한 눈에 보아도 오래되지 않았다는 게 느껴진다. 열차가 가끔 운행하면서 직원이 건물에서 철수하여서 도로 쪽으로 있던 역명판이 철거되었다.

 


   대불역은 처음부터 여객 수송을 고려하지 않은 화물 전용역이어서 건물에는 여객 수송을 감안한 대합실이나 매표소가 없다. 역 건물은 사무실만 있는 셈인데 직원이 철수하면서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나 건물 뒤쪽으로는 역명판이 그대로 있어서 무인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대불역이 생긴 이유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화물을 운송하고 장기적으로는 목포신항까지 연장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산업단지는 예상과는 달리 실적이 좋지 않고 철도 운송이 적은 중공업 위주로 업종이 변경되면서 대불역을 통하여 수송되는 화물의 양이 적어서 현재는 철도를 이용한 화물 수송은 중단된 상태이다.

 


   화물을 취급하는 역이므로 대불역은 건물 옆에 출입구가 따로 있다. 긴 컨테이너 차량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입구가 꽤 넓다. 들어가면 커다란 하차장에는 컨테이너를 싣을 수 있는 차량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차량은 철도 수송 때문에 있는 건 아니다.

 


   대불역의 선로는 6선으로 분기되지만 화물 전용역이고 여객 수송은 고려하지 않았기에 여객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승강장은 없다. 선로 하나 위에는 전차선이 있어서 전기기관차나 전동차가 운행할 수 있다. 나머지 선로 위에는 전차선이 없는데 화물을 철도 차량에서 싣고 내릴 때에는 위로 들어서 옮기기 때문에 전차선이 있으면 장애가 된다. 그래서 이런 과정에서는 입환용 디젤기관차가 필요하다.

 


   화물 수송을 하징 않으므로 6선이나 되는 선로는 모두 비어있고 열차 운행이 드물어서 선로는 녹이 슬었다. 화물을 유치하는 하차장도 포장이 잘 되었지만 아무 것도 없이 텅 비었다. 현재 대불선은 전기 차량이 시운전 목적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대불역 입구 선로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 밖에 없는 특수 이동식 전차선이 있는 건널목이 있다. 대불항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넓은 도로에 철도 건널목이 있다. 대불선은 전철화가 되어 있으나 건널목 위에는 전차선이 없다. 기차가 지나갈 때에만 차단기가 내려가면서 전차선이 선로 위로 움직이면서 전기기관차나 전동차가 지나갈 수 있다.

 


   이렇게 건널목을 만든 이유는 대불역 내의 철길과 동일하다. 대불항구에서 나오는 높은 화물을 싣은 차량이 건널목을 지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전차선이 설치되어 있으면 이 화물이 전차선에 걸려서 지나갈 수 없기에 기차가 지나갈 때에만 전차선을 이동시키는 장비를 설치하여 놓았다.

 

   대불선은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화물 수송이 가능하도록 전철화를 하였고 다른 화물 수송에 장애가 없도록 특수 건널목까지 있지만 신설된지 6년만에 화물 수송이 중지되었고 시험선으로만 쓰이고 있는게 안타깝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었는데 예산 낭비의 한 사례가 되고 말았다.


* 방문일: 2016년 6월 5일
  작성일: 2016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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