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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강원도 평창군(http://www.happy700.or.kr )에는 철도가 지나지 않는다. 사실 강원도의 인구가 150만명 수준에 불과하여서 인구 밀도가 낮고 산악 지형이 많아서 철도가 놓이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 강원도 남부에는 지하자원이 많아서 산업화가 될 때에 태백선, 영동선, 정선선이 개통되었지만 북부는 그런 것도 없다. 그렇지만 영서 지방과 영동 지방의 교통이 불편하고 수도권에서의 휴양지로 강원도를 많이 가기에 오래 전부터 강원도 동서로 연결하는 철도 신설 계획이 있었다. 번번이 경제성 문제 때문에 건설까지 들어가지 못하였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http://www.pyeongchang2018.com )을 유치하면서 드디어 원주~강릉 간의 철도 건설이 시작되었다. 다른 철도 노선과는 달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개통되어야 하므로 공사 속도가 빠르다.


   경강선에서 원주~강릉 구간은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간다. 그런 관계로 신설될 역들도 영동고속도로 연선에 있는 큰 마을에 있다. 진부 역시 그 중의 하나이므로 진부역이 만들어지고 있다.


   진부면 중심에 있는 진부공용버스터미널과는 달리 면 중심가에서 떨어져 있는 송정리에 있다. 진부공용버스정류장에서 약 2.0km 떨어져 있으며 걸어서 약 25분 정도 걸린다. 걸어서 가다보면 동쪽으로 있는 산 사이로 전차선이 설치되고 있는 고가철길이 보여서 역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낮은 곳에서는 흙을 쌓아서 높이고 높은 곳은 터널로 지나서 가능하면 직선에 가깝고 경사가 적게 철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진부역 부근은 흙으로 주변보다 높게 쌓아 놓았다. 원래 있던 길은 터널이 되어서 지역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미리 만들었다.



   진부역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마을과 산의 중간에 있다. 일부는 산을 깎아서 넓게 노반을 만들었다. 아직 흙만 깔려 있고 철길을 놓을 수 있는 자갈이나 콘크리트는 깔리지 않은 상태이다.



   서쪽으로는 진부역 건물이 들어설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반대쪽으로는 산이라서 굳이 나가는 통로가 필요 없다. 역시 숲을 없애고 여기에 건물과 진입 도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선수들과 관광객들이 여기서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경기장이 역 바로 옆에 있는 걸 많이 보았는데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불가능한지 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야 하는 상황이 아쉽다. 이렇게 되면 환승의 불편으로 인천국제공항(http://www.airport.kr )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공항철도(http://www.arex.or.kr )와 서울 시내 구간의 중앙선 철도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정체만 되지 않는다면 도로 교통과 소요 시간에서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환승 때문에 불편하다.



   진부역 노반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승강장 철골을 세워지고 있다. 경강선은 복선이므로 진부역 승강장은 2면 4선에 추가로 유치선이 있을 걸로 예상된다. 최근에 만들어지는 역 중에는 2면 4선 확장만 가능하게 해 놓고 실제 선로는 2면 2선으로 해서 분기기 없는 정류장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진부역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여러 경기장으로 가는 거점인 가장 중요한 철도역이므로 선수와 관광객들의 이용이 많을 걸로 예상된다. 2면 4선 승강장은 물론 유치선까지 모두 만들어져서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강릉역까지 가지 않고 진부역에서 시종착하는 열차도 있을 걸로 예상된다.



   강릉 방면으로는 폭이 좁아지면서 터널을 통과한다. 직선으로 선로가 만들어지면서 터널 이후로도 보인다. 요즈음에 만들어지는 철도는 수요가 적은 지역은 역 사이 거리가 멀어서 다음 역은 강릉이다. 중간에 대관령역이 있기는 하지만 신호장이라서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없다.



   진부역 승강장이 될 장소는 진부면 중심가보다는 높아서 마을과 끝없이 이어지는 산이 잘 보인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 아래에는 영동고속도로가 있다. 지금은 진부로 오려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경강선 원주~강릉 구간이 개통되면 경쟁 구도가 된다.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므로 정시성이 높은 철도의 이용도 많으리라고 예상된다.



   경강선 원주~강릉 구간의 가장 큰 논란이라면 동계올림픽 이후의 수요이다.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KTX로 1시간 12분 만에 갈 수 있게 하겠다고 하였지만 최고 300km/h인 고속선이 전혀 없고 중앙선 서울을 지나는 구간의 철길의 상황이 좋지 않으며 개량이 되고 있지 않으므로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는 전라선과 비슷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KTX가 운행하겠지만 이후로는 수요 때문에 KTX는 차량이 남는다면 주말이나 휴가 기간에만 운행하고 ITX-새마을과 무궁화호 위주로 운행할 가능성이 높다. 고속선이 아니기 때문에 전라선과 마찬가지로 KTX라도 비싼 운임을 받지 못하고 속도도 고속선보다 느리므로 운영사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전라선에서의 소요 시간과 운임을 바탕으로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청량리~진부 구간(167.2km)은  KTX는 약 1시간 20분 소요에 일반실 운임이 18,700원 정도, ITX-새마을은 약 1시간 40분 소요에 운임이 16,100원 정도, 무궁화호는 약 1시간 50분 소요에 운임이 10,800원 정도가 된다. 진부역의 수요 때문에 KTX와 ITX-새마을은 정차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동서울~진부 시외버스가 2시간 15분 소요에 13,100원이므로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철도와 도로 교통과의 진검 승부가 기대된다.


* 방문일: 2016년 5월 1일
 작성일: 2016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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