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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를 끼고 달리는 영동선과 삼척선은 원래 산업선 기능이 커서 관광지 주변을 지나지만 역이 없어서 타고 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정동진이 바다에서 가까운 역으로서 관광지로 변모함에 따라서 연선의 다른 지역에서도 바다와 가까운 장소에 역을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화물 열차만 운행하고 가끔씩 임시 관광열차만 운행하던 삼척선에 추암역이 1999년에 설치되었다. 추암해수욕장 입구에 선로가 높게 지나가므로 찾아가기도 무척 쉽다. 다만 선로와 해수욕장 사이는 주차 공간이 많지 않아서 철길 아래로 지나가기 이전인 동해 러시아 대게마을 앞에 주차해야 했다. 추암은 읍면 지역은 아니지만 동해시내버스가 하루에 5왕복 밖에 운행하지 않아서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철길 밑을 지나가면 추암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현재는 바다열차(http://www.seatrain.co.kr )만이 정차하는 무인역이어서 계단 입구에는 승차 안내 게시판이 하나 있다. 바다 열차는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운영하고 있고 별도로 홈페이지와 요금을 받고 있다. 코레일 홈페이지나 코레일톡에서는 조회가 되지 않는다.

 


   계단을 올라가면 승강장이 나온다. 단선 승강장이지만 KTX보다 비싼 바다열차가 정차해서 그런지 승강장은 2017년도에 재단장을 하였다. 냉난방이 되는 고객대기실을 갖추고 있으며 승강장은 시멘트로 깔끔하게 포장하여 놓았다. 선로 역시 전철화를 위해서 전차선 기둥이 설치되어 있다. 다만 삼척선에 있는 터널이 작아서 전차선 가선에 필요한 최소 높이에 맞지 않아서 터널 구간을 이설하거나 개량이 필요하여서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다.

 


   이정표 역시 새로운 양식으로 바뀌었다. 삼척해변역까지는 1.4km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도 이동을 해 볼 수 있지만 동해역과는 6.4km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 이동하기는 좀 무리이다. 이정표 옆에는 철도역 이야기가 있다.  

 


   동해 방면으로는 철길이 분기되는데 동해화력발전소로 연결된다. 삼척선이 건설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승강장은 주변보다 높기에 추암조각공원이 있는 언덕에 가려서 바다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나와서 겨우 50m만 걸어가면 추암해수욕장이 있어서 바다가 있다.

 


   바다열차는 낮에만 운행하므로 밤에는 승강장에 조명을 밝힐 이유가 없어서 승강장은 어둡고 선로 아래의 굴다리만 조명이 밝다.

 


   추암역은 동해시의 주요 관광지인 촛대바위와 추암해수욕장에 인접하여 있지만 바다열차만 운행하여서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성이 좋지는 않다. 향후 동해선에 편입되고 전철화가 된다면 동해-강릉 간의 셔틀 누리로 투입도 가능해져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 방문일: 2022년 4월 16일
  작성일: 2022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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