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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를 좋아하지는 않고 비행기나 배를 타야 갈 수 있는 우리나라의 지역 하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에는 제주도를 갈 기회가 또 생겼다.

   지난 번에는 원주(횡성)공항을 통해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하였는데 이번에는 원주(횡성)공항 출발 항공편이 출발 2주 전에 풀렸기 때문에 가 보고 싶었던 양양국제공항(https://www.airport.co.kr/yangyang/index.do )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는 곳에서의 거리는 원주(횡성)공항이 조금 더 가깝지만 양양국제공항은 주차비가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원주(횡성)공항에 취항하는 진에어(https://www.jinair.com )는 제주에서 온 항공기가 되돌아가는 운행 방식이고 하루에 2왕복이지만 양양국제공항은 플라이강원(https://flygangwon.com )의 항공기가 제주에 갔다가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하루에 3왕복 운행한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저녁에 늦게 돌아오는 게 가능하다. 게다가 플라이강원은 국내선 정규운임인 경우 강원도민 할인 10%를 적용받을 수 있다.

   자가용을 운전해서 양양국제공항으로 향하였다. 평소와는 달리 내 차 아이콘 모양이 이상해서 무언가 오류가 난 줄 알았는데 네오가 선글라스를 쓰고 비행기를 타고 가는 아이콘으로 바뀌어져 있다. 카카오내비의 숨은 기능 같다.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주차장에는 빈 공간이 없다. 미리 지도에서 확인하여 놓은 임시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자갈로 포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유가 있고 청사에서도 가깝다.

 


   자가용에서 나와서 공항을 간단히 둘러보았다. 청사 앞의 주차장은 포화되어서 진입로 곳곳에 불법주차되어 있다. 아래 설명이 있지만 대중교통이 부실하기 때문에 특별히 단속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임시주차장 2곳을 더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을 오갈 수 있는 대중교통은 3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무료 셔틀버스 이외에는 운행 회수가 적고 비행기 출도착에 맞추어서 시각표가 짜여진 게 아니므로 실질적으로 비행기를 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 양양읍에 있는 양양종합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항공편 출발과 도착에 맞추어서 운행한다. 공항으로 들어올 때에는 출발 시각에 맞추어서 타야 한다.

 


2. 양양군 마을버스(https://www.yangyang-pti.com/index.php?mp=p2_4_1 ). 하루에 3왕복만 운행한다.

3. 강릉-속초 간 시외버스 중에서 2왕복. 다른 대중교통과는 달리 2층에서 타고 내린다.

 


   지도에서 보니 가까운 손양면 하왕도리에서 2km 넘게 떨어져 있어서 걸어가기에도 부담스러운 거리이다. 그러나 믿어지지 않겠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역에서 탑승동에 있는 게이트에서 비행기 탈 때까지 걷는 거리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택시 정류장에는 주요 장소에 대한 택시 요금을 게시하여 놓았다.

 

 

   공항청사의 구성은 다른 공항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항공편 편수가 적을 뿐이다. 청사 1층 남쪽은 국제선 도착, 1층 북쪽은 국내선 도착이 있다. 국제선 도착 로비에는 여행사가 있었던 공간이 남아 있다. 중국어와 병기된 걸로 보아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듯 하다.

 

 

 


   청사 가운데에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자연 채광이 되어서 밝은 분위기이다. 나처럼 제주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자 하는 승객들이 가끔씩 여기로 올라간다.

 

 

   2층 남쪽에는 국제선 출발 통로가 있는데 비행기는 밤에 1편만 남아 있어서 아무도 없다. 2층 북쪽에는 국내선 출발 통로가 있고 체크인카운터가 있다. 체크인카운터는 11개가 있지만 3개만 사용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체크인카운터에는 여러 항공사가 취항과 단항이 반복된 흔적이 고스라니 남아 있다.

 


   플라이강원은 출발 24시간 전부터 온라인으로 체크인이 된다고 하는데 나는 강원도민 할인을 받아서인지 대상이 아니어서 체크인을 할 때에 좌석을 배정받았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체크인을 하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요즈음 항공사들이 그렇듯이 탑승권은 영수증 방식이다.

 


   보안검사를 거쳐서 탑승구 앞의 대합실에서 기다렸다. 협동체 비행기 1대 승객 수에 맞는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자동판매기 몇 대만 있을뿐 판매 시설은 없고 넓지도 않아서 큰 공항처럼 승객이 사라져서 늦게 출발할 염려는 없다.

 

   탑승교는 4개가 설치되어 있고 2개는 국제선 대합실 앞에 2개는 국내선 대합실 앞에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통로로 이동해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상호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외에도 지상에서 탑승계단으로도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양양에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륙해서 바로 방향을 틀어서 수도권으로 날아간 다음에 제주로 향하였다. 그러다 보니 국내선이지만 비행 거리가 730km에 육박하는 최장거리 노선이다. 떴다하면 바로 내려가는 다른 국내선 노선과는 달리 높은 고도에서 30분 넘게 순항하다가 내려간다.

 


   제주에서 업무를 보고 쉬고 나서 어느 덧 돌아올 날이 되었다. 플라이강원의 양양으로 가는 마지막 항공편은 19:05 출발이라서 제주도에서 하루를 거의 보내고 돌아가기에 좋다. 플라이강원은 다른 항공편이 없어서 제주국제공항(https://www.airport.co.kr/jeju/index.do )에서의 체크인도 기다리는 사람 없이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보안검사는 전국 곳곳으로 가는 승객들과 같이 받아야 해서 15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대합실은 진에어와 대한항공이 지연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매우 많고 혼잡하였다. 그런데 같은 탑승구를 이용하는 진에어가 지연되면서 플라이강원 수속 시간과 겹치면서 갑자기 반대쪽 끝에 있는 탑승구로 변경되었다. 직원들이 안내하고 방송도 하지만 사람 많고 시끄러운 대합실에서는 몇몇 승객이 늦어져서 결국 지연 출발 하였다.

 


   결국 양양국제공항에도 15분 지연 도착하였다. 수하물을 찾아서 나오니 밤 9시가 넘었다. 공항에는 더 이상 출발편도 도착편도 없어서 업무 종료하고 조명도 끄려는 분위기였다. 승객들은 자가용을 타고 나가거나 지인들이 마중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산한 공항이지만 오늘 하루도 끝났다.

 


* 작성일: 2022년 11월 13일
  답사일: 2022년 11월 2,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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