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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쿠리쿠신칸선[北陸新幹線]은 기존에서는 카나자와[金沢]까지만 운행하였지만 2024년 3월 16일에 츠루가[敦賀]까지 연장하여서 운행하기 시작하였다. 연장 이전부터 호쿠리쿠신칸선 선로는 차량기지인 하쿠산종합차량소[白山総合車両所]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회송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하쿠산시[白山市, https://www.city.hakusan.lg.jp ]에서는 비록 신칸선이 정차하는 역은 없지만 하쿠산종합차량소를 활용하여서 신칸선을 견학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자 하여서 2022년에 인근 농지에 건설을 시작하여서 2024년 3월 13일에 개관하였다. 일본에서도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철도박물관이다. 공식 명칭은 하쿠산시립고속철도비지터센터[白山市立高速鉄道ビジターセンター, https://train-park.com ]이지만 실제로는 애칭인 트레인파크하쿠산(トレインパーク白山, Train Park Hakusan)이 더 널리 사용되고 있다.


   철도박물관이기도 하고 바로 옆에 호쿠리쿠신칸선과 IR이시카와철도(IRいしかわ鉄道, https://www.ishikawa-railway.jp )가 지나가기는 하지만 바로 앞에 역이 있지 않다. 가까운 카가카시마역[加賀笠間駅]에서 15분 정도 걸어가거나 노선버스를 타야 한다.


   카가카시마역이 트레인파크하쿠산에서 가장 가깝기는 하지만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서 시간 여유가 있어서 다음으로 가까운 니시맛토역[西松任駅]에서 내렸다. 트레인파크하쿠산은 오전 9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므로 더 일찍 가면 기다려야 한다.

 


   니시맛토역은 호쿠리쿠신칸선이 연장된 2024년 3월 16일에 새로 문을 열었다. 이 역의 철도 노선은 JR서일본의 호쿠리쿠본선[北陸本線]이지만 호쿠리쿠신칸선이 연장되면서 병행하는 재래선이어서 영업 주체가 지자체에서 출자한 IR이시카와철도로 바뀌었다. JR서일본(JR西日本, https://www.westjr.co.jp ) 시절에는 없던 역인 셈이다.

 

   새로 만들어진 역이지만 구조는 단순하다. 최대 6량을 수용할 수 있는 길이의 2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승강장 사이는 육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승강장마다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무인역으로 교통카드 단말기와 자동발매기 1대만 달랑 설치되어 있다. 다른 역들의 역명판은 영업하는 회사가 바뀌면서 JR서일본 마크에 IR이시카와철도 스티커를 붙여놓았는데 이 역은 JR서일본이 영업한 적이 없기에 역명판에 스티커 흔적이 아예 없다.

 


   하쿠산종합차량소를 따라서 트레인파크하쿠산으로 향하였다. 하쿠산종합차량소는 주변보다는 조금 높은 장소에 있어서 호쿠리쿠신칸선에서 운행하는 W7系 전동차나 E7系 전동차는 잘 보이지 않는다.

 


   호쿠리쿠신칸선 고가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 트레인파크하쿠산이다. 지나가는 신칸선 열차를 볼 수 있도록 더 높게 만들었고 옥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정문으로 가서 입장을 하였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주 수요일은 휴무이다. 다만 수요일인 공휴일인 경우에는 다음 평일이 휴무일이다.

 

 

   트레인파크하쿠산은 일부 시설은 입장권을 구입해야 들어갈 수 있다. 1층에 있는 신칸선 학습 및 체험 공간(新幹線 学びと体感エリア) 및 3층의 어린이 놀이 공간(こども あそびエリア)은 입장권이 필요하다. 4층의 신칸선 견학 공간(新幹線 見学エリア)은 1층이나 3층 입장권 어느 것이든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어린이는 입장권이 무료이지만 3층에는 어린이 단독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혼잡을 막기 위해서 시간별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여 놓아서 관람객이 몰리는 날짜나 시간대에 방문한다면 사전 예약하는 게 좋다. 최근에 만들어진 박물관답게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와 각종 페이로도 결제할 수 있다. 입장권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이걸 자동개찰기에 인식하면 문이 열린다.

 


   1층에 있는 신칸선 학습 및 체험 공간에 들어갔다. 입구에는 호쿠리쿠신칸선에 대하여 다양한 영상을 보여준다. 전시실에는 일본의 신칸선의 역사, 호쿠리쿠신칸선에서 달리는 W7系 전동차의 특징 및 좌석, 차내안내표시기 작동, 선로 점검 및 보수, 팬터그래프 작동, 신칸선 차량의 대차, 하쿠산종합차량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구조 등이 설명되어 있다. 설명은 일본어로만 나와 있으나 스마트폰으로 아래의 QR코드로 접속하면 외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로도 설명을 볼 수 있다(설명 예시). 관내에서는 무료 무선인터넷이 지원되어서 별도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곳 하면 북쪽의 홋카이도[北海道]를 연상하지만 이곳 호쿠리쿠 지역도 만만치 않게 많이 내린다. 웬만한 눈에도 정상 운행이 가능하도록 선로는 물론 제설 장비까지 잘 갖추어져 있다.

 


   신칸선에서 가장 비싸고 고급 좌석인 그란클래스(グランクラス, Gran Class)가 전시되어 있어서 직접 앉아보고 의자를 작동하여 볼 수 있다. 앉아있으니 너무 편해서 졸음이 몰려오고 일어나기가 싫다.

 


   이곳에는 호쿠리쿠신칸선 노선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터(シミュレータ)가 있다.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 하고 대형 1대와 소형 2대가 있다. 대형은 1회 이용에 300엔이고 소형은 100엔이다.

 


   4층으로 올라가서 신칸선 견학 공간에 들어갔다. 통로를 통하여 하쿠산종합차량소 내부를 볼 수 있는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 통로에서는 카나자와 방면으로 호쿠리쿠신칸선을 볼 수 있다. 실제 차량의 정비가 이루어지는 장소여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직원들의 초상권을 보호하여 달라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일요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소수의 직원만이 오가고 한산하였다. 지나가는 신칸선 열차를 볼 수 있도록 통과 예정 시각이 게시되어 있다.

 


   가장 높은 5층 옥상 전망대 역시 신칸선 열차가 지나가는 걸 볼 수 있다. 동해가 보이지만 거리가 조금 있다. 코마츠[小松] 방면으로 신칸선 고가가 길게 뻗어있다. 멀리서부터 신칸선 차량이 달려와서 200km/h가 넘는 속도로 통과하였다.

 

 

   관람을 마치고 가까운 카가카시마역으로 향하였다. 철길을 따라서 걸어가므로 길은 간단하다. 12분을 걸어서 카가카시마역에 도착하였다. 벽을 여러 색으로 칠하여 놓은 단층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무인역으로 승강장은 2면 2선이다. 역시 이정표는 JR 마크 위에 IR이시카와철도 마크를 스티커로 붙여 놓았다. 카나자와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 작성일: 2024년 7월 14일
 방문일: 2024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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