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른 종의 커피, 로부스타(Robusta)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면서 마지막 날에는 롯데마트(https://www.lottemart.co.id )에 가서 여러 물건들을 구입하였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여행이 처음이라서 무엇을 구입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사진 1] 입구의 글자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롯데마트와 동일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건물.

   어디를 가든 가장 무난한 과자와 열대 기후여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는 커피를 골라서 구입하였다. 물론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과일도 구입하였으나 우리나라로 반입이 되지 않으므로 밤에 모두 먹어서 안전한 뱃속에 넣었다.

   뜨거운 물에 내려먹기 위한 원두커피 가루를 2종 구입하였다. 워낙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어서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어서 저렴한 2종으로 선택했다. 

 

   왼쪽의 로부스타골드의 가격은 Rp.20,300 (약 1,800원)이고 오른쪽의 아라비카골드의 가격은 Rp.26,900 (약 2,400원)이다. 돈의 단위가 크다보니 괜히 비싸보여서 선택에 오래 걸렸다.

 

[사진 2] 인도네시아에서 구입한 원두 커피 가루.

   기존에 내려서 마시는 커피가 다 떨어져서 그 중의 하나를 골라서 포장을 뜯고 뜨거울 물로 내렸다. 그런데 보통 드립커피와는 달리 색깔이 완전 검지 않고 갈색이었다. 포장을 보니 코코아, 땅콩, 시리얼이 섞여 있다고 나와 있었다. 아래 사진에서 갈색이 로부스타골드이고 검은색이 아라비카이다.

 

[사진 3] 커피 필터 위의 로부스타 원두 커피 가루 및 아라비카 원두 커피 가루.

   아무 생각 없이 마시고 나니 심장이 빨리 뛰고 두근두근 거렸다. 커피를 자주 마시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로부스타(Robusta)가 무언가 검색하여 보았다.

   로부스타는 커피 품종 중의 하나이다. 많이 사용하는 아라비카(Arabica)와 재배 환경이 다르고 맛도 다르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카페인 함량이 아라비카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신 셈이었다.

   이후에 대형마트에서 원두커피 파는 곳에 가서 살펴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로부스타 원두는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커피 원두는 원산지만 표기되어 있고 일부 상품에만 종류가 아라비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로부스타는 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된다고 하니 원산지가 이쪽인 커피 원두에는 섞여 있을 수 있겠다. 대형마트와는 달리 인터넷 쇼핑을 통해서는 로부스타 원두를 구할 수 있는데 베트남산이 대부분이다. 로부스타 원두는 주로 커피믹스나 에스프레스용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에는 화산이 많아서 토양이 비옥해서 로부스타 재배에 적합하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사향고양이에게 커피 열매를 먹이고 배설물로 나오는 원두로 만든 루왁커피(kopi Luwak)도 있다. 저렴한 루왁커피는 로부스타 커피 열매를 먹인 사향고양이로부터 나온다. 원두가 배설된다고는 하지만 일부는 사향고양이가 소화시켜서 몸에 흡수되면 카페인 과다 섭취가 되어버릴테니 힘들 듯 하다.

   역시 원산지는 무언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잘 모르면 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