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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귀국하는 날이 되었다. 반대 경로를 거쳐서 와서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Bandar Udara Internasional Soekarno–Hatta, Soekarno–Hatta International Airport, https://soekarnohatta-airport.co.id ) 스카이트레인(Kalayang Bandara Soekarno-Hatta, Soekarno–Hatta Airport Skytrain)을 타고 3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사진 54]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에 정차하고 있는 스카이트레인(Kalayang Bandara,  Skytrain)


   출발은 3층이므로 올라갔다. 요즈음 짓는 건물들이 그렇듯이 외벽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내부가 잘 보였다.

 

[사진 55]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의 외벽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내부가 잘 보인다.


   공항철도를 타고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오갔기에 버스나 자동차는 어떻게 오는가 궁금하여서 3층 출발 밖에 있는 도로를 살펴보았다. 우리나라 공항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사진 56]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 3층의 버스나 자동차가 하차하는 장소.

 

   체크인을 위하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은 국제선과 인도네시아 국내선 항공편이 출발한다. 중국과 비교하면 인구에서 차이가 크나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므로 국내선 비행기가 조금 더 많이 출발한다. 내가 탈 중국남방항공(中国南方航空, https://www.csair.com ) 비행기는 다행히 정시에 출발할 예정으로 현재 체크인 중이었다.

 

[사진 57]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 3층의 버스나 자가용 하차하는 장소.
[사진 58] 우리의 미래 지구(Bumi Masa Depan Kita).


   중국남방항공은 C구역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내가 탈 광저우로 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만 체크인을 하므로 혼잡하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https://www.airport.kr )에 도착할 때까지는 수하물을 찾을 수 없으니 짐을 정리하고 체크인을 하였다. 광저우바이윈국제공항[广州白云国际机场, https://www.gbiac.net ]에서는 환승을 하고 밖으로 나가지는 않는다. 체크인카운터 위의 모니터에는 우리나라 회사인 LG의 이름과 마크가 그대로 나와 있다. 우리나라 회사의 모니터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국제공항에서 사용하고 있는 건 좋지만 무상 제공이 아닐지 하는 우려를 하였다.

 

[사진 59]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의 중국남방항공 체크인카운터. 모니터 위에는 LG라고 크게 적혀 있다.


   출발 수속에 들어갔다. 보안 검사는 금방 끝이 났는데 출국 심사는 줄이 있어서 기다려야 했다. 입국 시에는 자동여권판독기로 들어왔는데 나갈 때에는 안되어서 심사관으로부터 출국 심사를 받고 도장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인도네시아는 여권에서 입국 도장은 없고 출국 도장만 있다.

 

[사진 60]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의 국제선 출발 수속 입구.
[그림 61]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의 인도네시아 출국 도장.


   16분이 걸려서 출발 절차가 모두 끝나서 면세 구역에 들어왔다. 다양한 점포가 있는데 승객은 많지 않았다. 면세점이기는 하지만 가격은 비싸서 시내에서의 2배는 되는 것 같았다. 천천히 광저우[广州]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타는 2번 탑승구로 걸어갔다.

 

[사진 62]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의 면세 구역. 다양한 점포가 있다.
[사진 63]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3터미널의 면세 구역의 비행기 출발 안내 전광판. 탑승구로 이동하기 전에 다시 한 번 확인.


   2번 탑승구까지는 조금 멀어서 걸어서 15분 가량 걸렸다. 비행기 출발 시각까지는 44분이나 남았는데 탑승을 하고 있고 줄이 짧았다. 화장실에 갔다온 후에 물을 채워서 바로 탑승구를 통과하였다. 이번에도 자카르타에서 올 때에 탔던 에어버스 A321neo 기종이다. 햇빛 문제가 있기에 이번에는 뒤에서 2번째 열 좌측 창가 좌석으로 지정하였다. 다른 비행편에서는 뒤의 좌석은 없고 옆 좌석은 비어서 편하게 갔지만 이번에는 옆 좌석과 뒤 좌석 승객과 계속 부딪혀서 불편하게 갔다.

 

[사진 64] 광저우[广州]로 출발하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타는 2번 탑승구.
[사진 65] 중국남방항공 에어버스 A321neo 기종 항공기.
[그림 66] 자카르타(수카르노하타)에서 광저우까지의 중국남방항공 탑승권.


   출발 시각까지 30분이 넘게 남았지만 탑승이 완료되었고 출입문을 닫았다. 그렇다고 바로 출발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이번에는 16분 빨리 비행기가 움직여서 탑승교에서 빠져나왔다. 사실 광저우에서 환승을 위해서 대기하는 시간이 있기에 나로서는 빨리 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긴 하다.


   비행기는 바로 이륙을 해서 북쪽으로 향하였다. 자바(Java)에서 벗어나서 수마트라(Sumatra) 위를 날아갔다. 기내에서는 승무원들이 먼저 음료수를 주고 이어서 기내식을 나누어주었다. 닭고기밥(Chicken Rice) 또는 큰 감자(Big Potato)를 선택할 수 있는데 닭고기밥을 선택하였다. 자카르타에서 제공받았을 걸로 예상하는데 맛있다. 식후 음료로는 커피를 주문하였는데 역시 프림과 설탕이 이미 들어가 있는 밀크커피로 준다.

 

[사진 67]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수마트라(Sumatra).
[사진 68] 기내식으로 나온 닭고기밥.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는 장거리 이외에는 모니터는 없지만 무선인터넷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고 해서 접속하여 보았다. 영어와 중국어로 간단한 영상을 제공하고 목적지까지 소요 예정 시간이 표시되었다. 아쉽게도 서울(인천)-광저우 간의 비행기에서는 제공이 되지 않았다.

 

[그림 69] 휴대전화기로 무선인터넷 접속을 통하여 중국남방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접속 화면.


   구름이 많아져서 아래로 보이지 않고 배가 부르니 졸음이 몰려왔다. 한숨 자다가 일어나니 착륙 준비를 시작하고 비행기는 홍콩 상공을 지나서 광저우에 접근하였다. 홍콩국제공항[香港國際機場,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https://www.hongkongairport.com ]이 보이고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港珠澳大桥, Hong Kong–Zhuhai–Macau Bridge, https://www.hzmb.gov.hk ]가 보였다.

 

[사진 70]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남중국해의 여러 섬들.
[사진 71] 홍콩국제공항[香港國際機場,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및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港珠澳大桥, Hong Kong–Zhuhai–Macau Bridge].
[사진 72]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광저우 시내.


   비행기는 무사히 광저우바이윈국제공항[广州白云国际机场]에 착륙하였다. 이곳은 날씨가 흐리다. 비행기는 2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비행기는 예정보다 16분 빨리 150번 탑승교 앞에 멈췄다. 다음 비행기를 타기까지는 2시간이 넘게 남았으니 천천히 비행기에서 나왔다.

 

[그림 73] 인천국제공항에서 광저우바이윈국제공항까지 운행한 CZ0388편의 경로.
[사진 74] 바레인(Bahrain)의 국적항공사인 걸프에어(Gulf Air) 비행기.


   이번에는 환승을 하면 되므로 긴장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중간에 보건 검사에 걸렸다. 환승객이라고 하지만 소용없고 연락처하고 동의서에 서명 후 받으라고 한다. 만일 문제가 있으면 국제전화로 연락을 하는 걸까? 오랜만에 입 안에 면봉을 넣고 검사를 당하고 나왔다. 코 안에 깊숙이 넣을까 두려웠는데 아니었다.


   보안 검사까지 끝내고 면세 구역에 들어왔다. 귀국할 때이 비행기도 하이난[海口]에서 출발해서 광저우 경유해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행한다. 가끔 지연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하였는데 정시 출발 예정으로 비행기가 이미 탑승교에 연결되어 있었다.

 

[사진 75] 광저우바이윈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 구역의 국제선 출발 안내 전광판.
[사진 76] 서울(인천)으로 출발하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타는 A171 탑승구.
[사진 77] 중국남방항공 에어버스 A321 기종 항공기.


   공항에는 무선인터넷이 무료 제공이 되지만 여권 정보를 넣어야 한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쓰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앉아서 눈을 감고 쉬었다.


   오후 4시 35분에 안내 방송이 나오고 탑승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로 가는 비행기인데 무슨 이유인지 한국어 방송은 나오지 않는다. 승객이 적은지 탑승을 시작한 지 5분도 되지 않아서 줄이 없다. 오늘 비행기를 탈 승객 수가 적은 듯하다. 나도 탑승구를 지나서 비행기에 탔다. 역시 비행기 뒤쪽의 좌석은 곳곳이 비어있어서 3명 모두 채운 좌석은 드물었다. 내가 앉은 가장 뒤의 열은 역시 아무도 없어서 편안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림 78] 광저우에서 서울(인천)까지의 중국남방항공 탑승권.


   비행기는 예정보다 9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많아서 중간에는 정지하기도 하여서 탑승교에서 빠져나간 후 28분 뒤에 이륙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나마 달빛이 구름 위를 비추고 있었다.

 

[사진 79] 석양의 구름 위를 날아가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


   이륙을 끝내고 기내가 안정화되면서 기내식을 나누어주었다. 쇠고기(Beef) 또는 닭고기(Chicken)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닭고기는 앞에 탄 비행기에서 이미 먹었기에 쇠고기를 선택하였다. 4번 먹은 기내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간장을 넣은 면이 좋았다. 이 비행기는 견과류를 안 주는지 궁금하였는데 역시 나누어주었다. 착륙 직전에는 생수를 한 병씩 나누어주었다. 물도 안 주는 저비용항공사를 주로 타서 익숙하지 않다.

 

[사진 80] 기내식으로 나온 쇠고기카레밥.
[사진 81] 기내에서 나누어 준 견과류 및 음료.


   밤이지만 아래로 구름이 많아서 땅이 보이지 않았다. 착륙하기 위하여 내려가니 인천 시내의 야경이 보였다.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하였고 녹음하여 놓은 한국어 안내 방송이 나왔다. 122번 탑승구에 예정보다 12분 일찍 도착하였다.

 

[그림 82] 광저우바이윈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행한 CZ0339편의 경로.


   비행기에서 하선한 후에 셔틀트레인을 타고 제1여객터미널로 이동하였다. 환승 안내 전광판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목적지인 바그다드(Baghdad)가 있었다. 이날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2026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이라크 축구대표팀과 열렸다.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귀국하는 항공편이었다.

 

[사진 83] 인천국제공항의 환승편 출발 안내 전광판.
[사진 84]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제1여객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는 셔틀트레인 승강장.


   역시 탑승동에 도착해서 수하물이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 비행기가 탑승교에 도착한 후 39분이 지나서 절차를 마치고 나왔다.

 

[사진 85]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국제선 도착 B 구역.


   아직 집까지 가는 게 남았다. 그래도 4회에 걸친 비행기 탑승과 남반구까지의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걱정을 했다. 중국 항공사는 처음 이용하였고 중국을 비자 없이 처음 방문하였다. 중국남방항공은 기내부터는 한국어는 통하지는 않으나 저비용항공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일반 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라서 식사와 수하물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서 무척 괜찮았다. 게다가 중간 경유지인 중국 도시에서 무료로 하루 머물 수 있으면서 숙박까지 제공되었다. 하루이기는 하지만 광저우는 교통이 잘 되어 있고 시내도 다니기에 좋았다. 2024년 11월 8일부터는 중국에서도 15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니 좀 더 활용의 폭이 넓을 걸로 기대된다. 항공료만 계속 저렴하게 유지된다면 이렇게 중국 도시에서 환승을 하면서 여행을 겸하는 걸 앞으로도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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