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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탈 열차에 대한 개찰이 시작되어서 파달라랑역(Stasiun Padalarang)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파달라랑역 고속선 승강장은 2면 2선이고 가운데에 통과 2선이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고속철도는 노선이 짧아서 각역 정차 열차만 운행하고 있으므로 통과선은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다. 할림(Halim) 방면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육교를 건너가야 한다. 직선으로 뻗어있는 고속철도 선로가 잘 보였다.

 

[사진 44] 파달라랑역 할림 (Halim)  방면 승강장.
[사진 45] 파달라랑역에서 테갈루아르 숨마레촌(Tegalluar Summarecon) 방면 선로.
[사진 46] 파달라랑역에서 할림 방면 선로.

 

   반둥(Bandung)은 해발 700m에 넘은 곳에 있는 도시이고 지금 고속철도로 갈아타는 파달라랑역은 해발 695m에 있다. 우리나라라면 평창군과 비슷한 높이여서 겨울에 추운 곳이 되지만 인도네시아 같은 적도 부근의 열대 지방에서는 날씨가 선선해서 살기 좋은 곳이다. 주변으로는 더 높은 산들이 있는데 북쪽으로는 황 연기가 피어오르는 분화구가 있는 화산인 탕쿠반파라후산(Gunung Tangkuban Parahu)이 보인다. 해발 2,086m인데 전날 분화구 주변을 둘러보고 내려왔다.

 

[사진 47] 파달라랑역 북쪽으로 보이는 탕쿠반파라후산(Gunung Tangkuban Parahu).
[사진 48] 파달라랑역 테갈루아르 숨마레촌 방면 승강장.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에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낮이니 중국철도 KCIC400AF 전동차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영상 49] 파달라랑역에 진입하고 있는 테갈루아르 숨마레촌 방면 중국철도 KCIC400AF 전동차.

 

[사진 50] 파달라랑역에 정차하고 있는 중국철도 KCIC400AF 전동차.
[사진 51] 파달라랑역에 정차하고 있는 중국철도 KCIC400AF 전동차.

 

   잠시 후에 내가 탈 열차도 파달라랑역에 진입하였다.

 

[사진 52] 파달라랑역 할림 방면 승강장.

 

[동영상 53] 파달라랑역에 진입하고 있는 할림 방면 중국철도 KCIC400AF 전동차.

 

[사진 54] 파달라랑역에 정차하고 있는 중국철도 KCIC400AF 전동차. 고속열차에 승차 시에는 직원이 승차권을 다시 확인한다.

 

   승강장에 있는 승객들이 모두 승차하였는지 열차는 정시보다 1분 빨리 파달라랑역을 출발하였다.

 

 

   저번에는 밤이라서 창밖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낮이라서 밖을 볼 수 있었다. 자바가 인구가 많다고는 하지만 대도시만 그렇다. 도심에서 벗어나자 넓은 논 사이를 달렸다. 그래도 대도시 사이라서 공장도 곳곳에 있다. 열차는 속도를 높여서 거의 350km/h까지 올라갔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서도 독일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고속열차 속도이지만 열차는 진동 없이 부드럽게 잘 달렸다.

 

[사진 55] 넓은 논과 밭이 있고 멀리 공장이 있다.
[사진 56] 인도네시아 고속열차는 최고 348km/h까지 속도를 높였다.

 

   치카랑(Cikarang)부터는 자카르타 광역권이다. 철길 주변으로 건물이 많아지고 자카르타치캄페크(Jakarta–Cikampek Elevated Toll Road) 고가 유료도로와 나란히 갔다. 물론 고속도로의 차량보다는 훨씬 빠르다. 열차는 조금씩 속도를 늦추었다. 중간에 LRT 자보데벡(LRT Jabodebek, https://lrtjabodebek.kai.id ) 차량기지가 있고 브카시선(Bekasi Line)도 고가 유료도로와 나란히 이어졌다.

 

[사진 57] 고속열차는 자카르타치캄페크 고가 유료도로(Jakarta–Cikampek Elevated Toll Road)와 나란히 간다.
[사진 58] 두 고가도로 사이에 LRT 자보데벡(LRT Jabodebek) 브카시선(Bekasi Line)이 있다. 도로 뒤로는 자미알아자르모스크(Jami Al-Azhar Mosque)가 있다.
[사진 59] 유료도로이므로 중간에 통행요금을 받는 요금소가 있다.

 

   고속열차는 30분도 안 걸려서 종착역인 할림역(Stasiun Halim)에 도착하였다. 벌써 내려야 하는 게 아쉽다. 다른 승객들도 승강장에서도 사진을 찍으면서 고속철도 승차에 대한 추억을 남겼다. 자동개찰기를 지나서 할림역에서 나왔다.

 

[사진 60] 고속열차가 도착한 할림역(Stasiun Halim) 승강장.
[사진 61] 할림역에서 고속열차에서 하차한 승객이 나가는 자동개찰기.

 

   기존선을 탔으면 자카르타에 점심 이후에 도착하는데 고속철도를 타게 되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지만, 예정보다 2시간이나 더 빨라졌다. 남은 시간 동안에 자카르타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했다.

 

* 작성일: 2024년 12월 1일

 방문일: 2024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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