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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테츠의 간판 특급인 이세시마라이너를 타고 미에현의 남쪽을 향하여 갑니다. 이번 편은 이세시마라이너의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15. 1월 27일 - 킨테츠[近鉄]의 간판 리조트특급 이세시마라이너[伊勢志摩ライナー]

 

   킨테츠의 간판 열차 이세시마라이너[伊勢志摩ライナー]가 우지야마다역에 도착하였다. 승객들이 내리고 나서 우리는 승차하였다. 내리는 승객이 꽤 있었다.

 

 

No. 18 철도편(킨테츠) : 우지야마다[宇治山田] 11:00→카시코지마[賢島] 11:40
열차번호 및 종별 : 3901 普通, 거리 : 37.7km, 편성 : 23000系 6兩

 

 

   우리는 특급권에 지정된 5호차에 승차하였다. 5호차는 일반 좌석이 아닌 사롱카[サロンカー]이다. 일종의 세미컴파트먼트 좌석[セミコンパートメント席, Semi-compartment]에 해당된다. 여기에는 2인석과 4인석이 있다. 2인석은 트윈시트[ツインシート]라고 하며 2명이 나란히 마주보게 된다. 가운데에는 테이블이 있다. 4인석은 사롱시트[サロンシート]라고 하며 4명이므로 2명씩 마주보며 앉는다. 다른 일반석과는 달리 좌석이 넓고 테이블이 있어서 이야기를 한다던지 음식을 먹기에 좋은 구조이다. 다만 좌석은 뒤로는 넘어가지 않는다. 대신 좌석 사이의 공간에는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짐을 넣도록 되어 있으며 의자 옆에는 이어폰을 꼽아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사롱카의 경우에는 창문이 매우 넓고 위로는 높아서 위에 짐 수납공간이 배치되어 있지 않다. 창문의 햇빛도 손으로 가림막을 내릴 수가 없을 정도로 높아서 테이블 옆에 붙은 스위치로 조절할 수 있다. 창문과 좌석이 커서 역에 도착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탄 열차를 유심히 쳐다보아서 우월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시설이 훌륭하지만 평일이고 승객이 적은 구간이라서 우리 이외에는 승객이 없었다. 그러나 요금도 매우 비싸지 않다. 사롱카의 좌석권을 사롱켄[サロン券]이라고 하는데 2명이 사용하는 트윈시트의 경우에는 2명의 특급 요금과 동일하고 4명이 사용하는 사롱시트의 경우에는 4명의 특급 요금과 같다. 우리의 경우 2명의 특급 요금인 1,000엔이 필요하였다. 혼자서 독점한다면 나머지 사람의 특급 요금을 부담하여야 하므로 비싸겠지만 여러 명이 같이 움직이는 경우에는 일반 좌석을 타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와이드산산선프리패스는 특급권만 추가하면 특급 열차 승차가 가능하여서 따로 운임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그러다 보니 피곤할 때에는 빠르고 편안한 특급을 타고 싶은 유혹이 가끔씩 들었다.

 

   우리가 탄 특급 이세시마라이너는 킨테츠 23000系 특급 전동차이다. 킨테츠는 JR과는 달리 노선별로 애칭이 정해진 게 아니라 차량으로 애칭이 정해져 있고 없는 열차들이 사실 더 많다. 킨테츠의 어떤 노선이든지 이세시마라이너로 운행된다고 하면 23000系 전동차로 다닌다. 그게 이세 지역과 전혀 무관한 노선인 나라선을 운행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시각표에서는 ISL 또는 IL (Ise Shima Liner)의 영문 약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그림 290의 사롱켄에 있는 태양과 잔잔한 바다가 같이 있는 그림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실제 이세사마라이너는 나고야나 오사카에서 토바 또는 카시코지마까지 운행하는 특급으로 많이 운행되지만 아침과 야간에는 교토-나라, 난바-나라, 오사카-난바 등 다른 노선도 다닌다.

 

   킨테츠 23000系 전동차는 1994년 4월 문을 열게 된 시마 지역(토바 아래에 위치, 시마선의 종점 카시코지마도 여기에 속한다)의 테마파크인 시마스페인무라[志摩スペイン村, http://www.parque-net.com ]로 가는 교통편으로 그해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하였다. 1994년 일본철도건설업협회의 브루넬상[ブルネル賞]을 수상하였다. 이 차량은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만들어졌으며 모두 6량 편성으로 6편성이 있다.

 

   차량은 단독 운행으로만 하므로 선두차는 모두 21000系 어반라이너[アーバンライナー]처럼 유선형으로 되어 있으며 헤드라이트는 곡선으로 된 유리 가장 위에 4개가 일렬로 되어 있다(사진 289). 편성은 6량 고정 편성이지만 3량씩 나눌 수 있고 중간에는 입환용 간이운전대가 설치되어 있다. 6량 중에서 운전석이 설치된 차량은 제어차(T)이고 나머지는 모두 전동차(M)여서 4M 2T이다.

 

 

   성능면에서는 VVVF 인버터 제어를 하고 있으며 객차는 보통실인 레귤라카[レギュラーカー]가 4량(モ23300~ク23600形)이고 우리가 탄 사롱카가 1량(モ23200形) 그리고 JR의 그린샤[グリーン車]에 해당하는 디럭스카[デラックスカー]가 1량(ク23100形)이 있다. 디럭스카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1X2 좌석 배열이고 짙은 자주색 계열의 편안한 의자로 되어 있었다. 여기도 아무도 없었다. 여기에 앉을려면 특급권 이외에도 특별차량권[特別車両券, 토쿠베츠샤료켄]이 더 필요하며 어른은 410엔, 어린이는 210엔이다. 이세시마라이너와 어반라이너에만 연결되어 있다. 재미있는 건 나라선(난바~나라) 구간에서는 특별차량권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사롱카 옆 차량(モ23300形)에는 시사이드카페[シーサイドカフェ, seaside cafe]가 있다. 여기에는 벽면에는 모니터 디스플레이가 있고 차내 오디오 서비스와 차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한때 차내 판매는 중지되었으나 최근에 다시 주말에 한해 재개되었다.

 

 

   이제 다시 여행기로 돌아온다. 열차는 우지야마다역을 출발하여 속도를 낸다. 토바선[鳥羽線] 구간인데 중간에 급경사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선형이 좋다. 이 차량은 사철 최초로 최고속도 130km/h 운행을 시작하였다. 킨테츠선에는 불행히도 130km/h를 낼 수 있는 구간이 얼마 되지 않고 중간에 열차 간 접속 때문에 약간 오래 정차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는 운행 시간 단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얼마 안 가서 토바역에 정차하였다. 옆으로는 JR동해의 차량인 키하 75系가 있다. JR동해의 노선은 여기서 끝이 나므로 더 이상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다. 킨테츠만 노선이 있다. 이전에 토바는 온 적이 있으므로 여기서부터는 처음 가는 곳이다.

 

 

   토바역을 출발하면 옆으로는 JR동해의 협궤의 끝이 보이고 서행을 한다. 토바역과 나카노고[中之郷]역 구간은 복선화되면서 바닷가 쪽으로 이설되었다. 커브가 심해서 속도를 낼 수 없다. 하지만 토바의 관광지를 보면서 갈 수 있다. 뒤에 방문하지만 미키모토진주섬(ミキモト真珠島)과 이세완페리[伊勢湾フェリー] 터미널이 보인다. 이세시마라이너와 함께 배경 사진으로 자주 나오는 곳이다.

 

 

   토바역부터는 시마선[志摩線] 구간이다. 시마선 구간은 일부 단선이 있는데 선형이 좋지 못한 구간이 일부 있어서 열차가 잘 가다가 가끔씩 서행을 한다. 정차역도 시마이소베[志摩磯部]역과 우가타[鵜方]역이 있다. 시마스페인무라의 경우에는 시마이소베역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이 두 역은 휴가철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내린다고 한다.


   금방 목적지인 카시코지마[賢島]역에 도착하였다. 카시코지마는 시마시[志摩市]에 있는 섬이다. 물론 일본은 섬나라니 모든 육지가 섬이기는 하지만 카시코지마는 혼슈가 아닌 다른 섬이다. 그렇지만 건너는 다리는 볼 수 없었다. 작은 하천을 건너는 수준으로 짧다고 하는데, 돌아갈 때 확인해야겠다.

 

 

   카시코지마역은 종착역이므로 탈 때에는 불가능한 열차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한쪽으로는 나고야로 돌아가는 이세시마라이너도 있었다. 열차의 모습을 담고 시마선의 종점인 카시코지마역의 여러 모습을 담기 위하여 돌아다녔다.

 

 

 

 


   다음으로는 '시마선[志摩線]의 종점인 남쪽의 따뜻한 카시코지마[賢島]'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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