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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철 여행기 계속됩니다. 중간에 신사가 나와서 많은 분들이 지루했을 걸로 생각됩니다. 이번 편부터는 다시 열차가 나옵니다. JR패스로는 갈 수 없는 카시코지마까지 갑니다.

 

 

 

 

 

14. 1월 27일 - 문화재로 지정된 진구 참배의 현관인 우지야마다역[宇治山田駅]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 20분이었다. 계획에서는 10시 15분 버스를 타고 이수주가와[五十鈴川]역으로 갈려고 하였으나 버스는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렸다. 버스는 평일에는 15분 간격, 주말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조금 더 기다리면 된다.

 

   단지 우지야마다역 경유 버스와 이수주가와역 경유 버스가 교대로 운행하므로 이수주가와역으로 가지 못하여 우지야마다역으로 가야했다. 이곳은 버스 종점이라서 금방 버스가 도착하였다. 버스 운전사는 승객이 내린 후에 차내 정비를 한 후에 뒷문을 열어서 탈 수 있도록 하였다. 승객들이 많이 줄을 서 있는 캰버스와는 달리 일반 노선버스는 한산하였다.

 

 

No. 17 노선버스편 : 나이쿠마에[内宮前] 10:30→우지야마다역[宇治山田駅] 10:44
버스번호 및 종별 : 55 普通, 요금 : ¥410(패스 없는 경우), 운영회사 : 미에교통[三重交通]

 


   버스는 출발하였다. 우리가 온 길을 되돌아간다. 길에는 관광버스가 여러 대 들어오는게 보인다. 역시 일본은 국내 관광도 버스로 단체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나 여겨진다. 그나마 일본은 혼자 다녀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 버스가 계속 가면서 운임표의 금액이 점점 올라간다. 우리는 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관계없지만 이전에 전혀 요금을 모르고 목적지만 알고 버스를 탄 경우에는 정말 택시를 탄 느낌이다. 비싸서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택시를 거의 타지 않는데 일본의 버스는 우리나라 택시 수준의 요금을 받는다. 항상 손님이 적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버스는 게쿠를 돌아서 우지야마다역[宇治山田駅]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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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의 경우에는 이세시역에 차고가 있어서 이 지역 운행의 중심이지만 킨테츠[近鉄]의 경우에는 이세시역은 게쿠를 방문하는 승객들을 위한 중간정차역이고 우지야마다역이 중심이 되는 역이다. 킨테츠의 열차시각표를 보면 우지야마다역까지 운행되는 열차가 많이 있다. 특히 추가 요금이 없이 빠른 이동이 가능한 급행이나 쾌속급행의 경우 우지야마다 이남으로는 아침과 밤 시간에만 일부 운행된다.

 

   이세시역과는 겨우 600m 떨어져 있다. 현재도 이세시역은 일부 특급이 통과하지만 우지야마다역에는 모든 열차가 정차한다. 킨테츠의 경우 이세시의 중심역은 우지야마다역이다. 중심역이 시의 이름과 맞지 않는 건 원래 우지야마다시였지만 1955년에 이세시로 이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지야마다역은 과거 야마다선의 전신인 산구쿄코덴테츠[参宮急行電鉄] 전노선이 1931년 개통되었을 때 이세진구에 가장 가까운 터미널역으로서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장거리열차도 운행되고 있어서 일왕과 여러 귀빈도 이 역을 이용하였다. 그런 관계로 역 건물은 현재 도쿄의 아사쿠사역[浅草駅]을 설계한 건축가 쿠노미사오[久野節] 씨의 작품이다.

 

   철근 콘크리트 3층 건물로 폭은 120m이고 열건물의 외부 벽은 크림색이고 타일이 붙어있다. 입구 위에는 팔각형의 창이 있다. 대합실은 천정이 높다. 디자인 면에서 1930년대 건축물로는 높은 평가를 받아서 2001년에 일본의 등록유형문화재(登録有形文化財)가 되었다.

 

   역에 들어가니 과연 문화재다운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역도 이 역 못지않은 건축물인데 현재는 방치되어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문화재로 지정된지는 이미 5년이 넘었지만 곳곳에 기념 안내판이 있었고 실제 역은 과거와 같이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가 이 역에 머무를 시간은 많지 않다. 카시코지마[賢島]행 특급 열차를 타야 한다. 원래 계획한 이세시마라이너[伊勢志摩ライナー]는 버스를 늦게 타서 놓쳤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열차도 이세시마라이너이다. 같은 종류의 차량이 연속으로 있는 건 출발지가 서로 다르다. 앞의 열차는 나고야 출발이고 뒤의 차량은 남바[難波] 출발이다. 우리가 가진 와이드산산선프리패스 자체로는 특급을 탈 수 없으므로 특급권을 샀다. 이 패스는 특급의 경우 특급권만 추가로 사면 승차가 가능하다.

 

 

   이제 열차를 타러 올라갔다. 역은 3층 건물인데 1층에는 대합실과 매표소가 있고 2층에는 개찰구, 3층에는 승강장이 있는 구조이다. 2층에 가니 자동개집표기가 있는 개찰구가 있다. 우리는 자동개찰기를 통과하지 못하므로 유인개찰구를 지나갔다. 열차출발안내를 보니 CRT 모니터였다. 시대에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런 역에는 어울린다. 아마 지금 이 시점이라면 풀칼라LED로 바뀌지 않았을까? 당시 킨테츠는 전체적으로 LED 안내판을 보기가 매우 힘들었다. 토바역 이외에는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스탬프를 찍고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역의 구조는 3면 4선이다. 4선이나 있지만 2선은 한쪽이 막힌 형태이고 나머지 선로만 토바 방면으로 있다. 처음에 역을 만들 때부터 토바 방면으로의 노선 연장을 고려하여 이렇게 되었는데 한쪽이 막힌 승강장으로 이 역까지 운행하고 되돌아가는 열차들이 들어온다. 과거에는 막힌 승강장 옆에는 버스 승강장이 있어서 바로 환승이 가능한 구조였다. 토바까지 철도가 연결된 뒤에는 관광버스를 타기 위한 승객들을 위한 통로였으나 현재는 이용되고 있지 않다.

 

 

   터미널역이라지만 승객은 많지 않고 한산하다. 열차 도착 시각이 되자 오션애로우[オーシャンアロー]보다는 약간 뭉툭한 느낌인 노란띠를 한 23000系 이세시마라이너가 승강장으로 천천히 들어온다.

 

 

 

 


   다음으로는 '킨테츠[近鉄]의 간판 리조트특급 이세시마라이너[伊勢志摩ライナー]'가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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