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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시마선을 따라서 달립니다. 보통열차이지만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8. 1월 27일 - 시마 지역의 내륙을 관통하는 시마선[志摩線]

 

   우리가 탄 보통열차는 2량 편성이었다. 차장이 없는 원맨(ワンマン)으로 운전실 뒤에는 운임표와 운임통이 있었다. 차량 내에는 정리권 발행기는 없었다. 역에 있는 모양이다. 타고 있는 승객은 얼마 되지 않았다. 덕분에 우리는 운전실 뒤의 좌석을 점령하여 아래의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이 앞의 전망을 사진기에 담을 수 있었다.

 


No. 20 철도편(킨테츠) : 카시코지마[賢島] 13:45→나카노고[中之郷] 14:23
열차번호 및 종별 : 4382 普通, 거리 : 23.5km, 편성 : 1201系 2兩(1209+1309, ワンマ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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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테츠 1201系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면, 1201系는 1400系의 2량 편성 버전이다. 1982년에 도입된 계자쵸퍼제어차량으로 나고야선에 투입되었다. 모두 10편성이 만들어졌다. 1C4M제어의 미츠비시제 계자쵸퍼제어장치를 사용하여 회생브레이크겸용 전자직결브레이크와 억속회생브레이크를 갖추고 있다. 후에 제조된 2편성을 제외하고 모두 원맨으로 개조되면서 형식명이 1201系가 되었다. 차량은 통근용이므로 내부는 모두 롱시트이다. 출입문은 한쪽으로 4개 있으며 화장실은 없다. 현재는 나고야선에서 시마선까지 운행되고 있다.

 

 

   열차 출발 시각이 되어가자 운전사가 타고 드디어 출발하였다. 그렇지만 복선이지만 바로 쌩쌩 달리지는 않았다. 여러 선로가 합쳐지고 55km/h 속도 제한 때문에 서행 운행하여 다음 역인 시마신메이[志摩神明]역까지 갔다. 중간에 혼슈와 연결되는 다리가 어디에 있는가 유심히 보았다. 있기는 하였지만 길이가 정말 짧았다. 작은 하천을 건너는 수준이었다. 바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좁았다.

 

 

   시마신메이역부터는 선로도 직선 구간이 많아서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고 중간에 터널도 있다. 이렇게 가다보면 시마선 내에서 특급이 정차하는 시마이소베[志摩磯部]역에 도착한다.

 

 

   시마이소베역의 부역명은 시마스페인무라[志摩スペイン村]이다. 부역명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시마스페인무라입구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시마스페인무라는 이 역에서 6.5km나 떨어져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고 나이쿠[内宮] 못지 않게 버스 요금이 비싸다. 시마이소베역은 역건물이 선로 위에 있다. 건물은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의 형식을 따랐다고 한다.

 

 

   시마이소베역부터는 단선 구간이다. 다음 역인 카미노고[上之郷]역까지이다. 겨우 1.4km만 단선이다. 카미노고역에서는 이세진구 나이쿠의 별궁인 이자와노미야[伊雑宮]가 가깝다. 오늘 이세진구의 게쿠와 나이쿠를 오전에 방문하였지만 별궁까지 완전정복을 하려면 하루 종일 걸릴 듯 하다. 그렇지만 각각의 의미를 몰라서인지 다 똑같아 보인다.

 

 

   카미노고역부터는 다시 복선이다. 고치[五知]역에서는 바로 전방에 터널이 있는게 보인다. 시마선에서 가장 긴 아오미네터널[青峰トンネル]이다. 길이가 2.7km이고 시마선 내에서는 가장 속도를 많이 낼 수 있는 구간이다. 그렇지만 이 터널은 1993년에 개통되었으므로 그 이전에는 산을 넘는 급경사와 급커브 그리고 단선인 고치토게[五知峠]를 지났다고 한다.

 

 

   터널에서 나오면 가운데 통과 복선이 있는 시라키[白木]역이다. 일부 보통열차는 이 역에서 특급 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 오래 정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수도권전철 중앙선에 이런 식으로 선로가 배치된 역이 많다.

 

 

   선로는 복선으로 잘 뻗어있고 열차는 카모[加茂]역에 정차한다. 카모역에서는 어린이들이 많이 탄다. 통학하는 소학교 학생들로 보이는데 저학년인 듯 하다. 갑자기 열차 안은 시끌벅적해진다. 이 어린이들은 늦게 오는 다른 어린이 한 명이 올 때까지 계속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 덕분에 열차는 그 어린이가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일본에서 열차로 통학하는 중고등학생은 지겹도록 보았지만 소학생은 본 기회가 적었던 걸로 기억된다.

 

 

   후나츠[船津]역부터는 다시 단선 구간이고 급커브가 있다. 속도 제한은 45km/h이다. 오른쪽으로 언덕을 끼고 달린다. 선로 주변에는 집들도 많아진다. 시마선을 개량하고 복선화하였지만 아직도 단선으로 남겨둔 건 아마도 비용 문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열차는 집들 사이의 단선 철길을 따라 달려서 우리가 내릴 나카노고[中之郷]역에 도착하였다. 나카노고역은 2면 2선이었다. 바다 쪽으로는 이세완페리터미널이 보였다. 낮이라서 그런지 승객은 적었지만 나카노고역은 유인역이었다. 개표구에는 직원 1명이 표도 팔고 개집표 업무도 담당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마선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시마선은 1929년 시마전기철도[志摩電気鉄道]로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1944년 2월에 미에교통[三重交通]에 합병되었다. 1964년에 버스와 철도 사업을 분리하면서 미에전기철도[三重電気鉄道]에서 운영을 담당하게 되었다. 다음 해에는 킨테츠가 미에전기철도를 합병하면서 킨테츠의 노선이 된다. 그 당시까지 시마선은 단선이고 JR의 재래선과 같은 협궤이고 가선전압은 직류 750V였다. 오사카에서 EXPO를 개최하게 되면서 관광지로서 이세시마 지역을 개발하기 위하여 토바선을 건설하고 시마선을 표준궤로 바꾸고 가선을 1500V로 승압을 하였다. 1969년 공사를 시작하여 1970년 완성되어서 시마선은 오사카 및 나고야와 직통열차가 운행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이세~토바 간은 국철의 산구선[参宮線]만이 있어서 여러 번 갈아타야 했다. 1986년부터는 복선화 공사를 시작하여 시마스페인무라[志摩スペイン村]가 문을 연 1994년까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복선화가 완성되어 오사카, 교토, 나고야에서 오는 특급 열차가 1시간에 2회 이상 운행되고 있다. 연선 인구를 감안한다면 매우 많이 운행된다.

 

 

 

 

 

   다음으로는 '해녀들의 진주 캐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미키모토 진주섬(ミキモト真珠島)'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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