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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토바에서 도쿄로 가는 최단 해상 루트인 이세완[伊勢湾]을 가로지르는 이세완페리[伊勢湾フェリー]
일인승무ワンマン 2006. 11. 15. 21:58이제 토바를 떠납니다. 배를 타고 아이치현으로 갑니다. 토바는 나중에 이틀 뒤에 다시 온답니다. 밤이기는 하지만.
20. 1월 27일 - 토바에서 도쿄로 가는 최단 해상 루트인 이세완[伊勢湾]을 가로지르는 이세완페리[伊勢湾フェリー]
이세완페리터미널[伊勢湾フェリーターミナル]은 이전의 여행기(사진 380)에서 볼 수 있듯이 3층 건물이었다. 대부분은 주차장이고 2층만이 매표소, 대합실, 매점 등의 시설이 있었다. 1층 주차장에서 계단을 통하여 2층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우리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상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하드케이스를 들고 있었다. 먼 곳에서 온 사람들 같았는데, 하드케이스의 손잡이에 붙은 햐얀 테이프를 보니 우리나라 항공사 마크가 있었다. 바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었다. 이런 미에현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도 오다니! 약간은 놀랐다. 패키지 관광인 듯 한데 그러면 괜히 같은 나라 사람임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
2층에서는 우리는 매표소에서 패스를 제시하고 승선권을 얻었다. 원래 패스에는 날짜란에는 아무 표시를 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직원이 사용하는 날짜에 동그라미를 써 넣었다. 패스 사용 규정에는 사용자가 먼저 이용할 날짜에 표시를 해야하는데 우리는 사고 나서 킨테츠에서 개표를 받으면서 도장을 받아서 하지 않았다. 물론 이 패스는 스롯토 칸사이 패스와는 달리 연속 3일 사용이므로 동그라미 표시를 한 날짜가 서로 떨어져 있으면 안된다.
대합실에 앉아서 잠시 쉬다가 개찰구를 통하여 배를 타러 갔다. 우리가 타는 배는 차를 싣을 수 있는 페리여서 개찰구를 따라서 들어가면 바로 배 안에 갈 수 있다.
이세완페리[伊勢湾フェリー, http://www.isewanferry.co.jp ]에 대해 소개를 하면 현재 토바[鳥羽]를 중심으로 하여 이라고[伊良湖]와 토코나메[常滑] 간의 페리를 운행하는 회사이다. 그림 400에서 볼 수 있듯이 토바 지역에서 토요하시[豊橋]나 하마마츠[浜松]로 간다면 육상을 통해 가면 나고야를 통과하게 되어 거의 반바퀴 가까이 빙 둘러서 간다. 그렇지만 바다를 통하면 이라고까지 금방 가고 여기서 육지를 통하여 가면 되므로 최단 코스가 된다. 그런 관계로 토바-이라고 간의 항로는 해상국도 구간으로 지정되어 있고 평일에는 7왕복, 주말에는 8왕복 운행한다. 성수기에는 최고 13왕복까지 운행된다. 페리이므로 자동차를 싣고 갈 수 있어서 도쿄에서 토바 지역으로 갈 때에는 최단 거리가 된다. 대부분의 이용객은 차량을 싣고 가는 경우이다. 토코나메로 가는 항로는 2005년에 새로 생겼다. 원래는 나고야 남쪽으로 아래로 뻗어나온 치타반도[知多半島]의 가장 남쪽의 모로자키[師崎]로 운행하였는데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이 개항하면서 공항 이용객을 겨냥하여 항로가 바뀌었다. 재미있는 건 토바와 츄부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리무진버스는 이 페리를 이용한다. 배가 토코나메항에 도착하면 버스가 페리에서 나와서 공항으로 이동한다. 이 회사의 지분은 메이테츠[名鉄]와 킨테츠[近鉄]가 각각 절반씩 가지고 있다. 철도를 놓을 수 없는 바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No. 21 페리편(이세완페리) : 토바[賢島] 16:25→이라고[伊良湖] 17:17
거리 : 23.2km, 정상요금 : 1,500엔, 선명 : 토바마루[鳥羽丸]
새벽에 오사카까지 타고 온 메이몬타이요페리처럼 안에는 카펫이 깔려 있어서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을 걸로 예상하였다. 그렇지만 워낙 운행 시간이 짧아서인지 예상을 빗나갔다. 배 안에는 큰 공간에 의자만이 놓여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창쪽에는 서로 마주볼 수 있도록 소파가 있고 안쪽에는 7명이 죽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었다. 운행 시간이 겨우 50분에 불과해서인지 의자는 뒤로 넘어가지 않았다. 의자는 모두 팔걸이가 고정되어 있어서 비틀에서 볼 수 있는 의자에 누워 자기는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소파에 앉아서 짐을 한쪽에 모아두고 페리에 대한 팸플릿을 보았다. 팸플릿에 있는 지도를 보면서 우리가 가는 경로와 내리고 가서 오늘 갈 길을 살펴보았다. 오늘 숙박하는 곳은 기후[岐阜]이다. 아침 5시 오사카에서부터 움직였으니 동선이 정말 길다. 앞에는 텔레비전이 있어서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배 안에 있는 승객들은 우리나라 사람이 많았다. 승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하였는데 다행인 건 모두 질서를 지키고 조용히 있었다. 가끔씩 나이 좀 드신 우리나라 관광객이 소란을 피우는 일이 많아서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 보는게 반갑지만은 않다.
안에 있으니 답답하여 배를 둘러보았다. 배에는 한 층 위에도 좌석이 있는데 여기에는 들어가려면 320엔이 더 필요하다. 안에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실[特別室]이다. 계단 입구에는 매점이 있어서 특별실권을 판매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뒤쪽 갑판으로는 나갈 수 있다. 1월이라 약간 추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따뜻한 남쪽이라서 파카를 입지 않고도 괜찮았다. 갑판에는 나무로 된 의자가 있어서 앉아서 배가 지나간 흔적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갑판에서 서 있으니 자연스럽게 주위의 사람과 이야기하게 되었다. 만난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온 아줌마였다. 자신들은 여행사에서 새로 개척한 코스라고 해서 왔단다. 칸사이공항으로 일본에 들어와서 나중에 우리나라에 돌아갈 때에는 센다이공항을 이용한다고 하였다. 패키지 상품이었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우리의 경비의 거의 2배가 넘었다.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적은 비용으로 다니는 우리들을 대단하게 생각하였다.
페리는 항로 사이에 중간에 있는 카미지마[神島] 옆을 지나서 이제 미에현에서 아이치현을 향하여 가고 있었다. 해도 점점 기울어져서 거의 바다 위에 걸려 있었다. 배 위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페리는 금방 이라고항에 도착하였다. 이라고항에서는 객실에서 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없어서 차량을 싣는 배 아래로 내려가서 나가게 된다. 배는 항구에 접안을 하고 우리는 줄을 서서 밖으로 나갔다. 같이 배에 탔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터미널에 대기하고 있던 조그마한 버스에 타고 떠났다.
다음으로는 '화살표와 문자로도 방향을 알려주는 이라고미사키등대[伊良湖岬灯台]'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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