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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다른 교통수단만 이용하다가 다시 철도가 나옵니다. 중소사철인 토요하시철도를 탑니다. 15분 간격 운행 덕분에 아직도 이용이 활발합니다.

 

 

 

 


22. 1월 27일 - 미국 버드사의 라이선스를 받은 토요하시철도[豊橋鉄道]의 1800系 전동차

 

   미카와타하라역[三河田原駅]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역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환승을 하기 쉽게 되어 있다. 지금은 밤이라서 노란 나트륨등 조명이 비추고 있어서 좀 어둡다. 주변에는 타하라시[田原市]의 중심답게 안내도가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토요하시[豊橋]로 가기 위하여 토요하시철도[豊橋鉄道, http://www.toyotetsu.com ]를 탄다. 미카와타하라역은 토요하시철도의 유일한 철도 노선인 아츠미선[渥美線]의 종점이다. 토요하시철도는 아이치현 토요하시시 주변의 철도, 궤도, 버스를 운영하는 메이테츠그룹의 주식회사이다. 현재 운행하는 철도 노선은 신토요하시[新豊橋]에서 미카와타하라[三河田原] 간의 아츠미선[渥美線]으로 노선거리는 18.0km이다. 열차는 새벽과 심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궤도선은 아즈마다본선[東田本線]이 있고 토요하시 시내를 달리며 일반적으로 시나이선[市内線], 시덴[市電]으로 불리며 에키마에덴테이[駅前電停]와 아카이와구치[赤岩口] 또는 운도코엔마에[運動公園前] 사이를 연결하며 약 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버스 노선은 아이치현 히가시미카와[東三河] 지구의 노선버스를 기본으로 하여 장거리버스로는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행과 도쿄[東京]행 버스를 다른 회사와 공동운행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에 타는 건 토요하시철도의 아츠미선이다. 종점인 미카와타하라역에 버스로 왔다. 미카와는 지역을 뜻하므로 실제는 타하라역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타하라시의 중심역이다. 역 건물은 사진에서는 크게 보이지만 실제 대합실로 사용하는 장소는 일부분으로 좁다. 매표소와 개찰구가 같이 있는 간이역 수준이다. 그래도 스탬프가 있는지 알아보았는데 직원은 스탬프는 없다고 하면서 그림 425, 426과 같은 엽서를 하나 준다. 2003년 8월 20일에 타하라쵸[田原町]가 주변의 아카바네쵸[赤羽根町]와 합병이 되어서 타하라시[田原市]로 된 것을 축하하는 엽서이다.

 

   미카와타와라역은 2면 3선 구조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열차가 역 건물 바로 앞의 승강장에서 출발한다. 3량 편성 전동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No. 23 철도편(토요하시철도) : 미카와타하라[三河田原] 19:34→신토요하시[新豊橋] 20:09
열차번호 및 종별 : 116 普通, 거리 : 18.0km, 편성 : 1800系 3兩(モ1803+モ1813+ク2803)

 


   스테인레스 차량이지만 매우 오래되어 보인다. 차량 내는 롱시트이다. 차량 간의 통로가 넓어서 건너가기 좋게 되어 있다. 가장 앞쪽 차량으로 가서 만들어진 때를 보니 쇼와[昭和] 42년, 즉 1967년에 토큐샤료[東急車輛]에서 만들어졌다. 조금 자세히 알아보면 이 차량은 토큐사료에서 만들어져서 2000년까지 토큐[東急, http://www.tokyu.co.jp ] 7200系로 운행하던 차량을 토요하시철도에서 양도받은 차량이다. 다만 1967년 당시에는 일본에서 스테인레스 철도차량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의 버드사(Budd company)로부터 기술 지도를 받았다. 현재는 토큐에서는 사업용 차량으로만 남아있고 토요하시철도 이외에도 우에다철도[上田電鉄]의 벳쇼선[別所線]과 토와다칸코철도[十和田観光電鉄]에서도 운행되고 있다. 토요하시철도에서만 1800系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이유는 이 차량의 길이가 18m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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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츠미선은 1927년 직류 600V로 전철화된 전노선이 개통된 이후에 한때에는 메이테츠[名鉄]의 노선이기도 하였으나 1954년 같은 그룹의 토요하시철도로 넘어갔다. 1997년 7월에는 전압을 1500V로 승압을 하면서 그룹의 모회사인 메이테츠의 7300系로 차량을 전부 바꾸어서 운행을 개시하였다. 다음 여행기에서 비슷한 메이테츠 7700系를 보겠지만 이 차량은 출입문이 한쪽으로 2개이고 내부 좌석은 전환크로스시트여서 역간 간격이 짧아서 높은 가속력이 필요하고 승객이 자주 타고 내리는 이 노선에는 맞지 않아서 러시아워에는 지연 운행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2000년부터는 1800系로 차량을 바꾸기 시작하여 2002년 3월에는 전차량을 1800系로 바뀌었다. 현재 토요하시철도에는 1800系을 모두 9편성, 모두 27량이 있다.

 

   열차는 출발하였다. 아직은 승객이 많지 않아서 롱시트이지만 앉아서 갈 수 있다. 그러나 이 노선은 18.0km의 길이에 역은 16개나 있다. 지상으로 다닐뿐 대도시의 전철과 다를바 없다. 단지 노선이 전부 단선임에도 불구하고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서 7~8분마다 반대 방향 열차와 교행을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절반 이상의 역이 교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역들은 대부분 무인역이고 원맨 설비는 없어서 차장이 수없이 차량 사이를 오가며 승차권 발매와 집표 업무를 하고 있었다. 역에 정차하여 오른쪽 출입문이 열리면 차장이 스위치를 눌러 열지만 왼쪽 출입문이 열리는 경우에는 운전사가 문을 열고 닫는다. 아마도 차량이 수도권에서 운행되어서 운전실의 폭이 좁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광경은 다음 날 메이테츠에서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편안하게 앉아 있었지만 승객은 계속 늘어났다. 특히 아이치다이가쿠마에[愛知大学前]역에서 많이 타서 입석까지 있을 정도였다. 이 역은 이정표가 다른 역과는 달리 깨끗하고 새로 만들어서 신설역이 아닌가 생각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원래 역의 이름은 다이가쿠마에[大学前]역이었는데 우리가 간 2006년 1월 29일의 1년전인 2005년 1월 29일에 아이치다이가쿠마에역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새로 이정표를 만들어서 그랬다. 역시 통근 노선은 대학을 끼고 있어야 장사가 된다. 얼마전에 우리나라 경전선의 개양역이 경상대와 떨어져 있어서 경상대역을 임시 정류장이라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철도공사가 생각이 있다면 개양역을 신호장으로 하고 경상대와 삼천포로 빠지는 국도 사이에 역을 만들면 진주역 못지않게 장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18.0km를 35분 동안 달려서 종점이 신토요하시[新豊橋]역에 도착하였다. 신토요하시역에 오기 전에는 토카이도본선[東海道本線]을 고가로 건너가서 토요하시역이 북쪽에 도달한다. 신토요하시역은 단선 승강장이고 한쪽 끝이 막힌 형태이다. 가장 이용하는 승객이 많은 역이라서 열차 출발 안내도 있다. 사진 434를 보면 미카와타하라행 이외에도 아래로는 타카시[高師]행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타카시에는 아츠미선을 운행하는 1800系 차량의 차고가 있다.

 

   역명에 ‘신[新]’이 붙었지만 신칸선의 역도 아니고 붙지 않은 역과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다. 바로 옆에 신칸선과 JR, 메이테츠, 그리고 전차 등을 탈 수 있는 토요하시[豊橋]역이 있다. 오늘 숙박할 곳은 기후[岐阜]이다. 1시간 20분 정도 더 가야 한다. 기후로 가는 메이테츠 열차는 자주 있는 편이므로 일단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오늘 일정은 워낙 빠듯하여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였다.

 

 

   적당한 식당을 찾기 위하여 토요하시역 주변의 길가를 걸어갔다. 약간 들어가니 간단히 우동을 파는 하나마루우동(はなまるうどん, http://hanamaruudon.com )이라는 체인점이 있었다. 이 가게는 카페테리아 방식으로 자신의 원하는 메뉴를 골라 식판 위에 올리고 계산하면 되었다. 다만 우동 위에 올라가는 튀김가루와 가츠오부시는 원하는 양만큼 추가 비용 없이 넣을 수 있었다. 나는 우동과 덮밥 그리고 튀김 두개를 선택하였다. 우동과 덮밥은 세트 메뉴이다. 싼 가격과 다양한 메뉴 덕분인지 가게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시 역으로 향하였다.

 

 

   일본의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토요하시역 앞에는 고가육교가 각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시민의 휴식처이기도 하고 아래로는 버스와 전차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센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하도로 가는 것보다는 방향을 잃지 않고 도시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게 큰 매력이다. 메이테츠 열차를 타기 위하여 토요하시역으로 들어갔다.

 

 

 

 

 

   다음으로는 '경쟁자와의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토요하시역[豊橋駅]'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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