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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저녁도 먹었고 메이테츠를 타고 숙소인 기후로 향합니다. 토요하시역에서 JR동해와 메이테츠 간의 불편한 동거를 보여드립니다.

 

 

 

 


23. 1월 27일 - 경쟁자와의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토요하시역[豊橋駅]

 

   토요하시역[豊橋駅]은 JR동해의 재래선(在來線)인 토카이도본선[東海道本線]과 이이다선[飯田線], 그리고 세계 최대 수송의 고속철도인 토카이도신칸선[東海道新幹線]을 탈 수 있다. 또한 메이테츠[名鉄]의 나고야본선[名古屋本線]의 기점이기도 하다. 앞에 토요하시철도를 타고 와서 내린 신토요하시역은 동쪽으로 약 80m 정도 떨어져 있어 환승에 약간 불편한데 이설 공사를 하여 완공이 되는 2008년에는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토요하시역은 다른 터미널역처럼 역 안에 상업 시설이 크게 있다. 일본에서는 최초의 복합역사로 1950년에 만들어졌다. 1970년에는 호텔이 같이 있는 역 빌딩이 건설되고 주변이 정비되고 역의 동서연결통로가 완공되었다.

 

 

   역 외부에서 보면 JR마크만 있고 메이테츠[名鉄]는 보이지 않는다. 뭔가 들어올 때부터 이 역의 두 회사간의 미묘한 관계가 느껴진다. 안으로 들어가면 개찰구가 나온다. 사이좋게 JR과 메이테츠 두 회사가 같이 나온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는 자동개찰기를 통과할 수 없어서 직원이 있는 유인개찰구로 지나가야 한다. 개찰구 가장 오른쪽에 있는 유인개찰구로 갔다.

 

 

   우리가 가진 표를 보여주자 직원은 다른 도장을 찾아서 찍어준다. 아마 JR동해의 도장을 들고 있었는데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에 JR동해 도장을 찍을 수는 없는 일이니 메이테츠 도장을 찾은 모양이다. 그리고 역 스탬프에 관해 물어보자 JR동해의 스탬프를 내어준다.

 

 

   이제는 열차를 타러 가야한다. 이 역에서는 3번 승강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JR 열차가 사용하는 승강장이다. 계단 앞에는 사진 445처럼 열차 출발 안내가 있는데 아래로는 JR동해의 나고야까지의 할인 승차권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 메이테츠도 붙이고 싶겠지만 이 역은 JR동해의 관할인 관계로 남의 집에 얹어있는 입장에서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

 


   1,2번 승강장은 이이다선 열차가 있다. 이이다선에서만 운행되는 119系 전동차를 볼 수 있다. 3번 승강장에는 메이테츠 매표소가 있다. 개찰구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JR로 갈아탈 때에는 이곳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게 하였다. 물론 메이테츠 특급의 지정석인 특별차(特別車, 토쿠베츠샤)를 탈 때에는 여기서 특별차의 지정권인 뮤티켓(ミューチケット, μ ticket)을 살 수 있다.

 

 

   여기의 승강장은 한쪽으로는 메이테츠를 탈 수 있는 3번선, 반대쪽은 JR이이다선을 탈 수 있는 2번선이다. 역의 이정표는 그에 맞게 되어 있는지를 보았다. 2번선 쪽에서 보면 이이다선의 다음 역인 후나마치[船町]이다. 그런데 반대쪽은 메이테츠 노선의 다음역인 이나[伊奈]역이 나오지만 왼쪽 위에는 JR동해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약간 좀 황당하였다. JR동해의 노선이 아니지만 마치 메이테츠선이 이이다선처럼 자기 회사의 한 노선처럼 나와 있었다. 그렇지만 이 역 자체는 JR동해의 역이므로 잘못된 건 아니라고 한다. 그렇지만 2006년 9월에 방문한 비슷한 상황의 야토미[弥富]역에서는 메이테츠의 승강장에는 메이테츠 방식으로 이정표가 있었다.

 

 

   이러는 사이에 메이테츠 열차가 3번 승강장으로 들어왔다. 앞에는 파노라마 전망실이 있었고 뒤로는 일반 차량이 있었다. 6량 편성과 2량 편성이 연결되어 있었다. 6량 편성 중에서 앞의 2량은 특별차로 전환리클라이닝 시트이다. 여기에 탈려면 350엔하는 뮤티켓을 타면 된다. JR과는 달리 특급이지만 특별차만 타지 않으면 추가요금이 필요없다. 그러나 메이테츠 일부 노선에는 특별차만 있는 특급이 운행되고 있어서 이런 경우는 뮤티켓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나고야본선의 경우에는 JR동해와 경쟁관계에 있어서 전차특별차(全車特別車)인 열차가 드물다.

 


No. 24 철도편(나고야철도) : 토요하시[豊橋] 21:15→메이테츠기후[名鉄岐阜] 22:33
열차번호 및 종별 : 221 特急, 거리 : 99.8km, 편성 : 1000系 2兩+1200系 4兩+1850系 2兩(8号車 1952)

 

 

   우리는 메이테츠기후 방향 가장 앞차량에 탔다. 특별차처럼 전환리클라이닝시트는 아니지만 전환크로스시트로 되어 있어서 그런대로 앉아서 갈 만 하다. 운전사가 이곳에 오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토요하시역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운전사는 거의 뛰어와서 바로 출발한다. 열차는 속도를 내어서 달린다. 밤이라서 차량의 앞은 차내 불빛 반사를 막기 위하여 막아 놓았다. 사실 앞에서 보아도 밤이라 전망은 보기 힘들다. 재미있는 건 사진 453에서 볼 수 있듯이 운전실 문 위에는 현재 운행 속도가 표시된다. 최고속도가 120km/h이지만 이 정도 내는 경우는 보기가 힘들었다.

 

   나고야본선은 JR동해와 경쟁 관계에 있어서인지 좌석은 넉넉하여 메이테츠나고야[名鉄名古屋]역까지는 입석이 없이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메이테츠나고야역에서는 퇴근하는 승객들이 타면서 차내는 매우 혼잡하였고 열차는 지연 운행되어 종착역인 메이테츠기후역에는 결국 5분 늦게 도착하였다.

 

 

   역에서 나와서 오늘 숙박할 토요코인[東横イン] 메이테츠기후에키마에점[名鉄岐阜駅店]을 찾았다. 지도를 인쇄하여 왔지만 생각보다 찾기가 어려웠다. 시내를 헤매다가 호텔을 찾아서 체크인하였다. 오늘 일정은 아침 5시부터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되어 매우 피곤하였다.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여행기 번외편으로 '나고야권의 메이테츠[名鉄]와 JR동해[東海]의 경쟁'에 관한 칼럼이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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