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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항에 들어가서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한 과정을 거칩니다. 공항에 비행기 출발 1시간 20분 전에 도착하였지만 여유있게 출국 수속을 끝냈습니다.
3. 5월 23일 -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 탑승
내가 타이완[台灣]으로 갈 때 이용하는 항공사는 타이항공(Thai Airways International, http://www.thaiair.co.kr )이다. 인천공항(http://www.airport.or.kr )에서 타이항공의 체크인 카운터는 K 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비행기 출발 1시간 20분 전에 도착하여 체크인 카운터는 마감 준비를 하면서 한가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아직도 짧은 줄이 남아 있었다.
나도 줄을 서서 체크인을 기다렸다. 승객들은 무슨 짐이 많은지 체크인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쪽에서는 중국인들이 공항이 떠나가라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타이완도 중국이라서 목소리가 크고 시끄러울까? 약 15분 정도 기다려서 나도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기내 휴대품에는 제한이 많이 있으므로 가방을 모두 수하물로 보내고 수첩과 가이드북 및 몇몇 서류만 가지고 갔다.
수하물을 보내고 나서 체크인 카운터 옆의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수하물로 보내는 물건의 경우에는 체크인이 끝난 후에 바로 보안 검색이 이루어진다. 만일 문제가 있는 물건이 있으면 해당 승객을 방송을 통하여 찾게 된다. 물론 가방에는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약 5분 정도 쉰 후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체크인을 할 때 15분 정도 기다려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타이완에서 쓰는 화폐인 뉴타이완달러(NT$)를 찾아야 한다. 인터넷으로 환전한 번호와 신분증을 제시하고 지폐를 찾을 수 있었다. 창구의 언니는 원래 1층의 지점에서 찾지만 여기서 해 준다고 하였다. 많이 쓰는 화폐가 아니라서 그런지 1,000元만 있어서 지갑은 순식간에 두툼해졌다.
타이완의 화폐 단위의 정식 명칭은 신타이비[新台幣, New Taiwan Dollar]이다. 타이완에서 영어로 거래를 할 때에는 간단히 달러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타이완 실생활에서는 위안(元)이라는 단위로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도 元으로 표시하기로 한다. 2007년 7월 현재 1元은 우리 돈으로 약 28원이다.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元을 환전하기가 쉽지 않다. 취급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렌민비[人民币]와는 달리 타이완의 元은 공항의 환전소와 시중은행의 본점 정도에서만 바꿀 수 있다. 나는 인터넷으로 환전을 하고 수령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하였다. 주요 화폐와는 달리 인터넷 환전을 해도 환율 우대도 되지 않고 항공사 마일리지만 쌓을 수 있지만 다행히 내가 우수 고객이라 15% 우대를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는 우리나라는 元의 지폐를 사오기 때문에 환율은 좋지 못하여 많은 금액을 환전하는 경우에는 일단 미국 달러(US$)로 바꾼 후에 타이완에서 다시 元으로 바꾸는 게 더 낫다.
이제 보안 검사와 출국 심사를 받을 시간이다. 비행기가 출발하기까지는 겨우 55분 밖에 남지 않았다. 약간 서둘러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는 보안 검사로 들어가는 곳이 4군데 있다. 각각의 승객 상황은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에서 예고가 되는데 보통 가장 서쪽에 있는 4번 출국장이 한산한 편이다. 이곳은 주로 외국 항공사를 타는 승객들이 이용하게 된다. 역시 이번에도 보안 검사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출국 심사에서 약간 줄을 서서 기다렸을 뿐 7분 만에 끝났다.
가장 먼저 가야 하는 곳은 면세품 인도장이다. 이번에는 나의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품을 주문하였다. 들어가니 면세점별로 주문서와 여권을 보여주고 기다리니 금방 물건을 찾아왔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할 때에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정해져서 매일 환율을 보면서 구입 여부를 고민하였지만 여기서 물건을 받는 건 금방이었다. 인도장을 나오면 다시 대합실인데 여기서는 면세점에서 산 물건의 포장을 뜯고 짐 정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면세점에서 산 시계의 포장을 뜯어서 바로 사용을 하기 시작하였고 설명서와 보증서만 챙기고 나머지는 버렸다.
이제 비행기를 타는 일만 남았다. 보통 출발 10분 전까지 탑승을 마치기 때문에 남은 시간은 겨우 25분 정도였다. 편안히 면세점과 비행기를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창문 밖으로는 다양한 기종의 비행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가 탈 타이항공의 비행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남은 시간 면세점도 둘러보았지만 가격이 워낙 비싼 명품 위주라 더 이상 살 수 없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32번 탑승구로 향하였다.
늦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뛰어서 탑승구로 향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늦은 건 아니었다. 보딩패스를 확인하고 드디어 비행기에 탔다. 나는 타이페이까지만 타고 가지만 이 비행기의 최종 목적지는 타이(Thailand)의 방콕(Bangkok, กรุงเทพ)이다. 전광판에는 타이페이와 방콕이 번갈아가면서 표시된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는 미국의 보잉사(http://www.boeing.co.kr )에서 만든 777-300 기종이다. 2개의 엔진을 가진 비행기 중에서는 크기가 커서 오래된 747 기종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98년에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하였으며 10,60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한항공(http://kr.koreanair.com )도 이 기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개량된 777-300ER 기종이 나왔다. 타이항공에서는 이 비행기를 비즈니스석인 로얄실크 클래스(Royal Silk Class) 49석과 이코노미 클래스(Economy Class) 339석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코노미클래스는 비행기의 뒷부분을 제외하고는 3X3X3으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늦게 체크인해서인지 내 자리는 창측에 있는 3석 중 통로 쪽이었다. 자리에 앉아서 비행기 내부를 둘러보니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하여 타이인, 중국인, 서양인 등으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있었다. 둥글둥글하여 익숙하지 않은 타이어로 된 신문을 읽는 타이인들이 많았다. 비행기는 그래도 보라색으로 좌석이 되어 있어서 색감이 좋았고 천장에는 모니터가 있어서 비행기이 현재 상황을 표시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한글은 빠지고 타이어, 영어, 중국어로만 표시되었다. 안내 방송도 타이어, 영어, 중국어만 해 주고 있었다. 일부 승객들이 늦게 탔는지 예정보다 10분 늦게 출발하였다. 천천히 활주로로 이동하였다.
다음으로는 '비행기를 타고 타이완타오위앤국제공항[台灣桃園國際機場]으로 가서 입국'이 연재됩니다. 기내의 모습과 타이완타오위앤공항 입국장 모습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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