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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과 다음에는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기까지의 과정이 나옵니다. 아직 타이완은 아니죠.

 

 

 

 

 

2. 5월 23일 - 인천국제공항(仁川國際空港)으로 가는 길


   드디어 타이완으로 가는 날이다. 일본과는 달리 매우 긴장되었다. 일본은 많이 가서 일본이 어떤 곳인지 잘 알지만 타이완은 처음이다. 주변에 가 본 사람도 없고 인터넷과 책으로만 타이완에 관해 알 수 있어서 궁금하였다. 한편으로는 중국어를 전혀 할 수 없어서 과연 무사히 다닐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하였다. 어떻든 출발 시각이 되었고 보통 때보다는 꽤 일찍 실험실을 나섰다.


   내가 일하는 대학로에서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간단하고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602-1번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는 것이지만 노선이 서울 북서쪽을 돌기 때문에 시간이 약간 많이 걸린다. 이번에는 마을버스로 종로3가로 간 후에 602번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No. 1 마을버스편 : 서울대치과대학 14:39→종로3가 14:47
버스번호 : 종로12, 거리 : 1.6km, 요금 : ₩600(교통카드), 운영회사 : 은수교통

 

 

   다행히도 실험실 건물을 나오니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바로 타고 종로3가로 향하였다. 종로3가까지는 가까운 거리이다. 다만 리무진버스 정류장과는 떨어져 있다. 마을버스 내리는 곳은 종로3가 3호선 지하철역 입구에 있지만 리무진버스 정류장은 종로2가로 가는 길로 약간 걸어가야 한다. 종로에는 인도에 노점상들이 많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리무진버스 정류장을 찾기가 약간 힘들다. 시간적 여유가 적으므로 사실 이전에 미리 정류장의 위치를 확인하여 놓았다.

 


   옆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버스도 자주 오면서 내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내가 있는 공항버스 정류장은 한산하였다. 그나마 나 이외에도 한 사람이 공항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602번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최고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5분 정도 지나자 공항버스가 파란색 버스 뒤로 들어온다.

 

 

No. 2 공항버스편 : 종로3가 14:58→인천국제공항 16:06
버스번호 : 602, 거리 : 61.2km, 요금 : ₩7,000, 운영회사 : 공항리무진

 

 

   이 버스는 주식회사 공항리무진(http://www.airportlimousine.co.kr )에서 운영한다. 서울 시내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600번에서 608번까지 모두 1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의 요금은 8,000원(2007년 10월에 9,000원으로 인상됨)이지만 인터넷에서 뽑은 할인권과 같이 내면 7,000원에 탈 수 있다.


   버스 안은 승객이 겨우 8명뿐이었다. 서울 동북부의 관문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였는데 이렇게 승객이 적다니! 버스는 버스전용차선을 따라서 천천히 종로를 달린다. 공항버스는 차량으로는 고속버스 급이지만 시내에서는 교통 체증과 많은 정류장 때문에 시내버스처럼 달린다. 그래도 종로와 광화문을 거치면서 사람들이 계속 탄다. 특히 이 노선은 현금이나 교통카드 대신 쿠폰을 내는 여행사 직원들이 많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들도 있다.


   버스는 서대문과 신촌을 거쳐서 서울 시내 마지막 정류장인 합정역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정류장에 있던 직원이 타서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하였다. 그동안 탄 승객이 많아서 버스 정원의 60% 이상을 채웠다. 다른 공항리무진의 노선에 비하면 승객이 많은 듯 하다.

 

 

   버스는 드디어 속도를 내어서 달리기 시작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http://www.hiway21.co.kr ) 진입 때까지 어떤 경로로 가는지 궁금하였다. 버스는 강변북로를 따라 가다가 방화대교에서 한강을 건넌다. 방화대교 남쪽으로는 공항철도(http://www.arex.or.kr ) 연장 구간에 해당하는 마곡철교가 보였다. 2단계 개통이 되면 공항철도는 김포공항역을 출발하여 지상으로 나와서 마곡철교를 통하여 한강을 건넌 후에 다시 지하로 들어가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도착한다. 예상 소요 시간은 약 9분이다. 공항철도가 서울역까지 들어오면 인천공항 이용객의 철도 이용 비율도 조금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구간을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 고속도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과속을 하는 차량이 많지만 공항리무진 소속 버스는 대부분 규정 속도를 준수하면서 달린다. 처음 인천공항을 왔을 때에는 주변 지리를 전혀 몰라서 매우 지겨운 여정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올해 공항철도가 개통되면서 여러 번 연선 주위를 답사하여 모든 역의 사진을 찍었고 타고 내려서 매우 익숙한 지역이 되었다. 간간히 김포공항 방면으로 가는 공항철도 열차가 보인다. 비교를 위하여 내가 탄 버스의 역간 소요 시간을 측정하여 보았는데 철도보다는 약간 빠르다.

 

 

   이렇게 하여 인천공항(http://www.airport.or.kr )에 도착하였다. 이전에는 공항 동쪽과 서쪽에서 두 번 정차한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공항 중앙에 한 번만 선다. 내가 이용하는 타이항공의 체크인 카운터는 외국 항공사라 공항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천천히 걸어서 체크인 카운터를 향하여 갔다.

 

 

 

 

 

   다음으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 탑승'이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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