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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 갔다온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이제는 모든 걸 유럽과 비교하게 된다.

 

 

  가까운 광안리바닷가를 거닐면서 한 번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해수욕장 중앙에는 수영구 문화센터가 있다. 건물 외벽에는 여러 문구를 적어놓았는데 부산 지방어도 많이 보인다. 동남권과 관계없는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도 몇몇 있다.

 

 

   수영구 문화센터가 있는 건물에는 경찰서도 있는데 '여름만 경찰서'라고 적어놓았다. 그러면 여름을 제외하고는 이곳은 치안 부재? 

 

 

   유럽에도 흔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큰 도시마다 도시 관광 버스(City Tour Bus)가 운행하고 있다. 유럽처럼 2층버스이지만 여름에 화끈하게 덥고 겨울에 무지 추운 기후의 특성(물론 부산이 다른 지방에 비해서는 덜 덥고 덜 춥기는 하지만)상 지붕이 있는 2층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에도 도시 관광 버스 정류장이 있다. 외국인관광객들을 위하여 영어와 한자로도 같이 표기되어 있다. 아쉬운 건 외국어 표기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아래의 시각표는 한글로만 되어 있다. 또한 19, 20일 버스 정류장이 바뀐다고  모니터 아래에 나오는데 이것도 한글로만 나온다. 행정 당국만을 탓할게 아니라 외국인이 헤매고 있다면 이럴 때 외국어 실력을 발휘하여 도와주자.

 

 

  도심에 있는 해수욕장이고 양끝에는 매립지가 있어서 해수욕장 중앙에는 모래 유실이 심하다. 해마다 많은 양의 모래를 넣어준다고 하는데 모래가 남았는지 언덕을 만들어놓았다. 태풍이 오면 바로 없어질건데 가을까지 버틴 걸 보니 올해에는 강한 태풍이 오지 않았나 보다.

 

 

   유럽에서 국기가 걸려있는 걸 볼 때마다 태극기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나마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일장기였고 그 다음이 중국이었다. 여기는 대한민국이니 당연 태극기가 중앙에 있고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국기가 걸려있다. 열심히 다녔던 북유럽 나라의 국기는 없다.

 

 

  서쪽으로 보면 남천동 비치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도 재개발로 새로 짓는 아파트가 보인다. 완전 아파트 숲이다. 왼쪽으로는 광안대교가 있다.

 

 

   동쪽인 해운대 방면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파트 단지도 있고 일부는 공사 중이다. 서쪽보다는 아파트가 더 높고 전체적으로 정리가 덜 되어 보인다.

 

 

   해수욕장 중앙에는 기둥이 하나 있다. 여름 동안에 기둥 아랫쪽은 해초가 자랐는데 이걸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관광 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유지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는 덥지만 이미 해수욕장은 폐장하여서 바닷물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해수욕장 한편에는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리를 설치하여 놓았다.

 

 

   해수욕장 곳곳에는 현대적인 예술 작품(?)이 있다.

 

   이러한 광안리해수욕장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름대로 생각하여 보았는데 현대적인 건물 사이에 있는 푸른 바다와 해변 정도로 하면 되지 않을까? 유럽에서는 높은 건물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외곽의 신시가지에 있고 아파트도 높지 않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수많은 아파트와 건물 사이에 백사장과 바닷가가 있는 장소이다. 도심 속의 휴양지 정도. 해외에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책자에는 한복과 기와집 그리고 김치를 비롯한 전통음식 등을 강조하는데 실제로는 이러한 건 보기 어렵고 현대적인 게 대부분이다. 차라리 최첨단 문명을 즐기는 나라라고 하는게 더 맞을 듯 하다. 그래서 'Dynamic Korea'일지도? 첨단을 향하여 계속 바뀌고 있는....... 다시 들어와 보니 바뀐게 꽤 많더라......

 

   이러한 광안리해수욕장은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관련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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