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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천만명 걷기 대회에 갔다왔습니다. 사실은 걷는 것보다는 광안대교(http://www.gwanganbridge.or.kr )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게 더 큰 매력이었습니다. 광안대교는 바다 위를 지나는 다리인데 차량만 지나갈 수 있고 또한 가면서 중간에 비상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정차를 금지하고 있어서 주변 경치를 구경하기는 좋지 않았는데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건 커다란 기회였습니다. 설마 걷지 않고 가만히 서 있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을테니깐요...... 물론 광안대교에서 육지 방향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대회는 식전 행사에도 꽤 시간이 걸리고 여기에는 흥미가 없으므로 천천히 해운대 벡스코 옆에 갔습니다. 이미 행사는 끝나고 사람들은 벌써 출발하였습니다. 행사장은 한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광안대교로 연결되는 도로는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만원이었습니다. 진입하는 길은 좁아서 만원 지하철처럼 밀려서 천천히 가야 했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라는 안내판이 있지만 이 시간만은 걸어가는 사람들의 차지입니다.

 

 

  접속교로 올라가면 길이 넓어지고 우동천요금소가 나옵니다. 길이 넓어지면서 걸어가기가 좋습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요금을 내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 있습니다.

 

  광안대교는 복층 교량입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영종대교처럼 2층으로 된 다리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당연히 전망이 좋은 상판으로 갑니다. 광안대교의 경우에는 해운대 방면은 하판을 사용하고 남천동 방면은 상판을 씁니다. 그래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천동 방면의 차량 진입만 통제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집에 돌아가면서 보니 해운대에서 시내로 가는 길마다 체증이 심하더군요.

 

 

   다리에 올라오니 주변 경관이 보입니다. 해운대 방면은 요트장이 있고 뒤로는 높은 빌딩이 많이 있습니다. 무슨 건물인지는 몰라도 금색으로 된 쌍둥이 빌딩도 있군요. 부산에 오랫동안 살았지만 민락동부터 해운대까지는 워낙 새로운 건물이 많이 생겼고 길도 바뀌어서 지금은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리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서쪽으로 향합니다. 사진 오른쪽에는 민락동 매립지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백산이 바로 앞은 바다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산 주위로 매립이 되면서 놀이 시설, 음식점, 아파트 등이 들어섰습니다. 이곳이 부산이다보니 롯데에서 지은 아파트에는 '자이언트(giant)'가 추가로 붙어 있습니다.

 

 

   광안대교는 차도는 4차선입니다. 최고속도는 80km/h로 높지는 않습니다. 물론 걸어가는 상황에서는 이 속도를 절대 낼 수 없지요.

 

 

   광안대교의 현수교 지점으로 진입합니다. 높은 장소마다 언론사에서 나온 기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언론사에서 나왔다고 위험한 장소에 들어가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언론사 사진 기자는 특수 교육을 받나?

 

 

   아쉽게도 광안대교 전구간을 걷는게 아니라 현수교 중앙까지 걸어온 후에 다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왕 개방한 거 전구간을 해야지 절반만 해서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워낙 많고 남천동 쪽에는 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장소가 적당하지 않고 사람들의 귀가 문제도 있고 해서 그런 듯 합니다. 내년 행사에는 참여하는 사람이 더 많으면 전 구간과 다리 상판과 하판 모두를 개방할 수도 있겠죠?

 

  반환점에는 행사 진행 요원들이 더 이상 진입을 막고 있고 차량이 늘어서서 막고 있습니다.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구급차도 있군요......

 

 

  제가 사는 남천비치아파트 단지도 광안대교 위에서 보입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볼 때와는 달리 잘 정돈되어 보입니다. 뒤에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와도 조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도 비슷한 의견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주민들은 광안대교에서 보기가 좋아서 집값이 오르길 바라겠죠?

 

 

  광안리해수욕장도 보이는데 금련산 바로 아래에 있는 좁은 모래사장 같습니다. 그만큼 광안대교에서 해수욕장까지 거리가 멀다는 의미겠죠.

 

 

  다시 해운대 방면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늦게 오는 사람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우측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면서 본 벡스코(BEXCO, http://www.bexco.co.kr )입니다. 부산이라는 도시 이름에 맞게 뒤로는 산이 있습니다. 벡스코 오른쪽에 있는 걷기 대회 행사장에는 하얀 임시 천막이 많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많이 돌아오게 하기 위하여 경품 추첨을 진행하지만 저는 관심이 없는지라 바로 귀가를 하였습니다. 혹시 벡스코를 잘 모르실 수도권에 계신 분들을 위하여 설명하자면 부산의 코엑스(COEX)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종합 전시장입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본 광안대교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현수교 주탑 사이에 차량들이 서 있는게 보입니다. 반환점 뒤에 있던 차량들이죠.

 

  평소 때에는 차를 타고 지나가기만 하여야했던 광안대교...... 직접 올라가서 부산 시내를 내려다보니 그 경치가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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