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철도관리국[台灣鐵路管理局] TEMU1000型 타로코호[太魯閣號]

  2007년 가을에 찍은 사진이지만 이제 보여드리는군요.

 

  JR큐슈의 885系 전동차와 같은 형태인 타이완철도관리국의 TEMU1000型 전동차는 2006년에 첫 차량이 일본에서 수입되어서 2007년 5월 8일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합니다.

 

  최고영업속도는 885系와 동일한 130km/h이고 IGBT소자를 이용한 VVVF인버터제어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차량의 조성은 달라서 한 편성이 8량(4M 4T)입니다. 885系와 같이 틸팅 기능이 있어서 최고 5도까지 기울어질 수 있어서 곡선 구간에서 최고 25km/h까지 속도를 더 낼 수 있습니다.

 

  도입 목적은 고속철도가 없고 노선이 해안을 따라서 약간 우회하여 고속도로에 비하여 소요시간이 조금 많이 걸리는 동부간선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함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내륙으로 관통하는 신선 건설이 계획되어 있기도 합니다.

 

  TEMU1000型 전동차는 타로코호[太魯閣號]로 운행하며 타로코호는 타이완 기존선의 최고 등급인 쯔창하오[自强號]와 같은 등급으로 운임도 동일합니다. 다만 타로코호는 입석을 발매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운행 초기에는 타이완에서 인기가 높아서 승차권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타이완의 역에 있는 LED에는 열차 종별은 두 글자만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운행된 열차의 종별은 호[號]만 빼면 모두 두 글자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 타로코호는 세 글자여서 두 글자와 한 글자가 돌아가면서 표시됩니다.

 

  TEMU1000型 전동차 선두차의 모습입니다. 885系보다는 덜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도색은 오히려 885系 디자인의 원조인 ICE와 오히려 비슷합니다.

 

  차량의 옆에는 타이완철도관리국의 마크와 차량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TEM이니 전동차군요. 이외에 TED는 제어차(운전실이 있는 차량)이고 TEP는 팬터그래프가 있는 부수차(모터가 없는 차량)입니다.

 

 

  객실 안은 일본의 특급 열차와 동일합니다. 좌석은 2X2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좌석의 재질은 885系와는 좀 다릅니다. 인조 가죽 같은데 이것도 오히려 ICE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열대 지방에 있는 타이완은 방수가 되는 소재로 된 좌석을 선호합니다. 좌석에 승객이 흘린 땀으로 쩔어버리면 곤란하니......

 

  출입문 위에는 LED가 있고 그 옆에는 차량 번호와 함께 2006년 히타치(Hitachi)에서 제작하였다고 나와 있습니다.

 

 

  타이완의 다른 차량처럼 시트 피치는 넓은 편입니다. 좌석은 리클라이닝도 가능한데 우리나라 새마을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꽤 많이 넘어갑니다. 885系보다 더 많이 넘어갑니다.

 

  이왕 올리는 김에 형님들도 같이 보여드리죠.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약간씩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라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내부 객실도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운영하는 회사의 대표 차량이랍니다. JR큐슈의 885系 전동차(2008년 4월 하카타역[博多駅] 촬영)와 독일철도(DB)의 ICE3 전동차(2008년 9월 바젤역(Basel SBB) 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