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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선 신주오잉역에서 고속철도 주오잉역으로 이동합니다. 고속철도 주오잉역을 보여드리게 됩니다.

 

 

 

 

 

41. 5월 27일 - 전형적인 유리 궁전인 타이완고속철도[台灣高速鐵路] 주오잉역[左營車站]

 

   조금 어둡고 한산한 기존선 신주오잉역 대합실과는 달리 고속철도 주오잉역 대합실은 유리 궁전이라서 밝고 승객들도 많았다.

 

 

   타이완고속철도(http://www.thsrc.com.tw )는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우리나라와 일본과는 달리 운영하는 회사가 기존선과 달라서 승차권을 새로 구입하여야 한다. 환승 할인 같은 건 아직 없다. 입구 위에 있는 시각표를 확인하여 보았다. 현재는 평시에도 1시간에 4대, 러시아워에는 1시간에 6대나 운행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개통 초기여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게 열차가 드물게 다녔다. 평시에는 1시간 간격이었고 러시아워에는 일부 역을 통과하는 급행 성격의 열차가 1시간에 1대 더 추가되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타이완에서 처음 개통되는 고속철도라서 자체를 타 보기 위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 단체로 관광을 하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고속철도 초기나 지하철이 개통된 초기에는 한 번 타 보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매표소는 은행처럼 창구가 뚫려있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한줄 서기를 하도록 되어 있었다. 물론 나는 자동발매기를 이용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작년부터 현금도 사용할 수 있는 자동발매기가 도입되었지만 이곳 타이완고속철도는 현금은 물론 신용카드와 현금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단 현금카드의 경우에는 타이완 내의 은행에서 발급한 경우만 가능하다. 우리나라 은행에서 쓰던 건 사용할 수 없다. 타이완 돈이 충분히 남아있으므로 현금으로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자동발매기는 영어도 지원되므로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다. 물론 당시에는 개통 초기여서 직원들이 승객들의 승차권 발매를 도와주고 있었다. 

 

 

 

   자동발매기 옆에는 안내소가 있다. 안내소 탁자 위에는 기념 스탬프가 있었다. 타이완고속철도 승차 기념 스탬프와 주오잉역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다. 스탬프까지 있고 일본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그렇지만 일본을 모방했다는 점보다는 여행의 기념을 남길 수 있도록 스탬프를 만든데 더 감사하고 싶다. 이제는 영국을 비롯하여 북유럽까지 가 보았지만 유럽에서는 스탬프를 보지는 못하였다.

 

 

   안내소 한쪽에는 타이완고속철도를 안내하는 팸플릿이 있다.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로 된 팸플릿도 있다. 종류별로 하나씩 들고 왔다.

 

 

   열차가 출발하기까지는 10분도 남지 않았다. 그 사이에 주오잉역을 더 둘러보았다. 유리 궁전이라서 우리나라의 최근에 만든 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 높은 천장과 창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햇빛, 넓은 공간을 이용한 광고. 광고도 타이완답게 온통 야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타이완의 야구 열기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데......

 

   잠시 역 밖으로 나가 보았다. 원래는 역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다. 주오잉역은 규모가 워낙 커서 역 전부를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한참을 나가야 하고 그러면 열차를 놓칠 수도 있다. 할 수 없이 입구만 보아야 했다.

 

 

   역 바로 앞에는 자가용을 타고 오거나 가는 사람들을 위한 승하차 장소가 있다. 여기까지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서 비가 오는 날에도 비를 맞지 않고 오갈 수 있다. 그렇지만 더운 건 어쩔 수 없다. 역사 내에는 공간이 매우 크지만 냉방이 잘 가동되고 있어서 시원하지만 나오니 푹푹 찐다. 역 주변은 카오슝시 외곽의 주택가여서 한가한 편이다.

 

 

   이제 개표를 받고 열차를 타야 한다. 타이완고속철도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자동개집표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다른 기계와는 차이가 있다. 바로 승차권을 넣는 방법이 정해져 있다. 거꾸로 넣더라도 알아서 인식하는 우리나라나 일본, 그리고 타이완 기존선의 자동개집표기와는 달리 승차권 뒷면의 화살표 방향을 위로 하여 넣어야 한다. 다른 방향으로 넣으면 승차권이 들어가지 않는다. 현재 사용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IC승차권도 사용할 수 있다. 자동개집표기는 프랑스에서 수입하였는데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에는 정체가 발생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승강장은 지상 1층에 있다.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주오잉역은 현재 타이완고속철도의 역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유일하게 지상 1층에 있다. 역 승강장은 3면 6선이다. 다른 역은 모두 2면이고 승강장도 많아야 4개까지만 있다.

 

 

   승강장에는 분홍색의 띠가 있는 700T型 전동차가 대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KTX처럼 열차 앞에는 여승무원이 배치되어 있고 인사를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므로 바로 승차하였다. 얼마되지 않아서 출입문을 닫고 열차는 주오잉역을 서서히 빠져나간다.

 

 

 

 


   다음으로는 '일본에서 수입한 타이완고속철도 700T型 전동차'가 연재됩니다. 타이완고속철도 차량의 객실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일본에서 신칸선을 타 보신 분들은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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