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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에서는 고속철도를 타고 가면서 본 연선 풍경을 2회로 나누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43. 5월 27일 - 고가 위로 질주하는 타이완고속철도[台灣高速鐵路](上)


   주오잉역을 출발한 열차는 조금씩 속도를 높였다. 오른쪽으로는 타이완고속철도 차고가 보인다.

 

 

   타이완고속철도 차량인 700T型은 모두 30편성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주말에는 임시 열차가 편성되면서 운행 횟수가 늘어나므로 차고에 있는 차량은 많지 않다. 차량이 하얀색이고 주황색의 띠가 있어서 무척 디자인이 잘 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계속 고가로만 간다. 터널은 없고 주변은 논밭이다. 멀리 공단이 보인다. 금방 타이난[台南]역에 도착하였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타이난고속철도와 기존선과는 역명이 같다고 해도 다른 위치에 있기도 하고 같은 위치에 있어도 역명이 다른 경우도 있다. 타이난역의 경우에는 기존선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다.

 

 

   고속철도 타이난역은 고가에 승강장이 있다. 앞에서 보여준 고도(古都)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현대적인 공단이 주변에 있다. 옆에 있는 승객이 이곳이 IT단지라고 이야기하여 주었다. 타이난이 타이완에서 대도시로서 유지되는 이유를 알 듯 하다. 유럽처럼 관광이 매우 활성화되지 않았다면 관광 자체로는 도시가 유지되기 어렵다. 오래된 도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한편으로는 산업이 있어야 한다.

 

 

   타이난역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승객들이 많이 탄다. 타이난을 벗어나면 공단도 보이지 않고 논밭 사이로 달린다. 열차도 속도를 제법 낸다. 최고속도인 300km/h 가까이 나올 것 같다. 동쪽으로는 아리산[阿里山]도 포함된 높은 산맥이 보인다. 그렇지만 열차가 달리는 구간에는 산이 없고 넓은 평지가 이어져서 터널은 없고 고가 구간이 이어진다.

 

 

   다음 정차역인 짜이[嘉義]역도 시내에서 떨어져 있다. 주변에 공단이라도 있는 타이난역과는 달리 허허벌판에 있다. 그래도 새로 만든 넓은 도로가 있다. 도심에서 떨어져 있지만 타는 승객은 많았다. 접근성에서는 좋지 못한데 왜 많이 타는지 궁금하였다. 답은 알 수 없지만 타이완은 우리나라에 비하여는 자전거나 스쿠터 같은 개인 교통수단이 발달되어 있다. 이런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된다면 약간 시내에서 떨어진 역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열차는 계속 고가를 달린다. 다음 정차역인 타이중[台中]역까지는 85.9km나 떨어져 있고 28분이 걸린다. 중간에는 윈린[雲林]역과 장화[彰化]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물론 기존선의 역과는 떨어져 있다.

 

동영상 976  LED에서 타이중[台中]역 도착 안내를 하고 있다.

 

   카오슝[高雄]과 타이페이[台北]의 중간에 해당되는 타이중[台中]역에 도착한다. 역의 승강장은 우리나라의 천안아산역과 같이 중간에 통과 2선이 있고 2면 4선 승강장이 있다. 일부 열차는 이 역에서 완급결합을 한다. 즉 정차역이 적은 열차와 각역 정차 열차 사이의 환승이 가능하다. 타이중역 역시 승강장은 고가에 있다. 지상에는 기존선 신우르[新烏日]역이 있어서 환승할 수 있다. 멀리 동서로는 도시가 있지만 역 주변은 아직 허허벌판이다.

 

 

 

 

 

   다음으로는 '고가 위로 질주하는 타이완고속철도[台灣高速鐵路](下)'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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