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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가까운 재한유엔기념공원이지만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토요일 오후에 한 번 방문하여 보았다.

 

 

  흔히 유엔묘지라고 부르는 재한유엔기념공원(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 http://www.unmck.or.kr )은 한국전쟁 때 참전한 유엔군 전사자를 매장한 장소이다. 이곳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이다. 원래 유엔군사령부에서 1951년에 조성하였으나 1955년에 우리나라 국회가 토지를 영구히 기증하고 성지로 지정되었다. 1974년에는 유엔에서 11개국으로 된 재한유엔기념공원국제관리위원회(CUNMCK)로 관리 업무가 위임되었고 2007년에는 근대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유엔기념공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참전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장소로 참전국의 요인이 부산을 방문하게 되면 꼭 오는 장소이다.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은 묘지이므로 정숙한 분위기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 크게 소리를 내고 떠들거나 뛰어다니거나 음식을 먹는 행동 등이 제한을 받는다.

 

  유엔기념공원의 정문이다. 군인 2명이 지키고 있으며 안내 팸플릿을 얻을 수 있고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주묘역 입구가 나온다. 소나무로 조경을 잘해 놓았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남쪽으로는 추모관이 있다.

 

 

  남쪽에서부터 유엔기념공원을 둘러보았다. 남쪽에는 길 양쪽으로 수로를 파 놓고 물이 흐르고 있는데 '무명 용사의 길'이라고 한다.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적으신 친필 휘호가 있는 유엔군위령탑이 있다. 탑 뒤에는 제2기념관이 있어서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다.

 

 

   더 걸어가면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가 있다. 나라별로 전몰장병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놀라운 건 미국은 전몰장병의 수가 너무 많아서 주별로 적혀 있다. 미국의 한 주의 전몰장병의 수가 다음으로 많이 참전한 영국보다도 더 많다. 그러나 안장자의 수는 미국보다도 영국이 더 많은데 영국은 전사자는 전사한 나라에 매장하는 관습 때문이다. 그런 관계로 영연방(Commonwealth of Nations)에 속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의 안장자 수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

 

 

   안장되어 있는 주묘역이다. 뒤의 배경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많은 비석이 나라별로 정렬되어 있다.

 

 

  주묘역 앞쪽에는 영연방추모비가 있다. 나라와 소속별로 전사자의 이름이 나온다. 여행기에서 소개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물론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의 전사자도 있다. 영국 여행을 하면서는 우리나라에서 먼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여기에 영국 사람들이 묻혀 있다는 걸 생각하니 먼 나라가 아니라고 느껴진다. 그렇지만 참전한 용사들은 우리나라의 기후와 음식 등 여러 환경이 얼마나 낯설었을까?

 

 

   상징구역에는 유엔 참전국의 국기가 걸려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의 국기도 있다. 그렇다면 참전국은 어디일까? 전투지원은 16개국으로 미국(United States), 영국(United Kingdom), 터키(Turkey), 캐나다(Canada), 호주(Australia), 프랑스(France), 네덜란드(Netherlands), 뉴질랜드(New Zealand),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 콜롬비아(Colombia), 그리스(Greece), 태국(Thailand), 에티오피아(Ethiopia), 필리핀(Philippines), 벨기에(Belgium), 룩셈부르크(Luxembourg)이고 의료지원은 5개국으로 노르웨이(Norway), 덴마크(Denmark), 인도(India), 이탈리아(Italy), 스웨덴(Sweden)이다.

 

 

   상징구역 앞에는 유엔기가 있는데 게양/하강식을 한다. 게양식은 오전 10시에 하고 하강식은 6~9월에는 오후 5시, 그외의 달에는 오후 4시에 한다. 군악대 연주와 함께 군인 행진, 총 쏘기 등의 의식을 거행한다.

 

 

   유엔기념공원은 정문 이외에도 동문이 있다. 동문으로 나가서 조금 걸어가면 부산박물관(http://www.museum.busan.kr )이 나온다.

 

 

   동문 옆에는 유엔조각공원이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만든 조각을 감상하면서 산책을 즐기는 공간이다.

 

 

   이렇게 유엔기념공원을 둘러보았다. 지금 유엔사무총장이 우리나라 출신의 반기문 총장이기도 하니 우리나라는 유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이다. 세계 평화가 찾아와서 전쟁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생기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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