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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영국 - 고속선을 타고 스코틀랜드(Scotland)에서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로

 

   역에서 나오니 바로 앞에 페리 터미널이 있다. 터미널에 들어가면 승차권을 가져가고 보딩패스(Boarding Pass)를 내어준다. 경찰이 많이 있고 짐 검사를 한다. 북아일랜드에서는 테러 위험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긴장감이 돈다. 넓은 대합실에 가서 배를 타는 입구가 열리기를 기다렸다.

 

[사진 1247 : 스트랜레어 항구역을 오가는 통로.]

 

[사진 1248 : 스트랜레어 항구(Stranraer Harbour)의 스테나라인(Stena Line)의 터미널 건물.]

 

[그림 1249 : 스트랜레어 항구(Stranraer Harbour)에서 벨파스트항(Belfast Port)까지의 승선권.]

 

[그림 1250 : 스테나라인(Stena Line)의 보딩패스(Boarding Pass).] 

 

   오후 2시 40분에 배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 통로를 따라서 꽤 많이 걸어가면 배의 1층으로 들어간다. 계단을 통하여 올라가면 쇼핑센터를 연상하게 하는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스코틀랜드의 스트랜레어(Stranraer)과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Belfast)를 연결하는 배는 스테나라인(Stena Line, http://www.stenaline.com ) 소속의 스테나 보이저(Stena Voyager)호로 HSS(High-speed Sea Service) 1500 선종이다. HSS 1500은 세계에서 가장 큰 쌍동선(Catamaran) 방식의 고속선으로 1520명의 승객을 태우고 차량 375대를 싣고 최고속도 75km/h로 항해할 수 있다. 핀란드에서 1996년에 건조되었다.

 

[사진 1251 : 스테나라인 고속선 HSS 1500의 안내판. 어디서 시간을 보내시겠습니까?]

 

[사진 1252 : 넓은 공간과 넓은 창문이 있고 고급스럽게 선실을 꾸며놓았다.]

 

[사진 1253 : 선내에 있는 카페.]

 

[사진 1254 : 넓은 창으로 바다의 경치를 보면서 식사를 하거나 담소를 즐기는 승객들.]

 

[사진 1255 : 승객은 물론 차량까지 싣고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스테나라인의 고속선 HSS 1500.] 

 

   배 안은 매우 넓어서 쇼핑몰, 오락실, 카페, 어린이 놀이터, 식당가 등이 있다. 비용이 좀 더 들어가지만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2시간 동안 가는데 특별히 어디에 있어야 한다는 건 없는 모양이다. 콘센트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무선인터넷이 잡히기는 하지만 요금을 지불해야 해서 사용할 수 없었다.

 

   넓은 창문으로 스코틀랜드가 계속 보인다. 스코틀랜드 서해안에는 섬이 많이 있어서 바다가 아니라 강을 가는 느낌이다. 점점 육지에서 멀어지고 바다만 보이면 파도가 있는지 배가 조금씩 흔들린다. 얼마 가지 않아서 육지가 보이는데 아일랜드(Ireland)이다. 보기에는 스코틀랜드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후 4시 55분에 도착 안내 방송이 나오고 승객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자동차를 타고 온 승객들은 아래로 내려가서 차에 타야 한다.

 

   배는 벨파스트(Belfast) 항구를 한 바퀴 돌아서 접안하였다. 구름이 약간 있지만 맑은 날씨였다. 나올 때에는 보안 검사 같은 건 없지만 수하물 찾는 곳이 있다. 비행기처럼 수하물로 보낼 수 있는 모양이다.

 

[사진 1256 : 벨파스트항의 스테나라인(Stena Line)의 여객터미널.]

 

[사진 1257 : 벨파스타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얼스터버스(Ulsterbus).]

 

[사진 1258 : 항구에서 빠져나가는 길. 걸어가는 사람이 적지만 인도도 있다.]

 

[사진 1259 : 벨파스트항의 스테나라인 터미널 입구.] 

 

   벨파스트 항구에서는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시내버스가 있다. 그렇지만 무료가 아니고 요금을 내야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천천히 걸어가기로 하였다. 벨파스트 항구의 스테나라인(Stena Line)의 터미널을 걸어서 빠져 나갔다.

 

[사진 1260 : 벨파스트항에는 컨테이너를 싣고 내릴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진 1261 : 항구 입구에는 검문소가 있다.] 

 

   벨파스트 항구에는 컨테이너를 옮겨 싣는 시설이 많이 있었지만 일요일이라서 모두 멈춰 있고 사람은 볼 수 없었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경적을 울리는 자가용이 있었다. 창문을 열더니 어디를 가냐고 물어보아서 벨파스트 시내로 간다고 하였다. 차를 타라고 하였다. 예상은 하지 않았지만 차를 얻어 타고 편하고 빠르게 시내까지 갈 수 있었다. 내가 현지인처럼 백인도 아닌 낯선 여행객인데 차를 태워주다니 놀랄 일이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시골길을 차를 타고 가는데 모르는 외국인이 지나간다면 태워줄 수 있을까?

 

[사진 1262 : 퀸즈 광장(Queen's Square)에 있는 앨버트 추모 시계탑(Albert Memorial Clocktower).]

 

[사진 1263 : 공중전화에서는 영국의 파운드화는 물론 유로화 동전도 사용할 수 있다.] 

 

   일요일이라서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조금씩 오간다. 아일랜드공화국(Republic of Ireland)이 가까워서 유로화를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가 있고 유로화나 잉글랜드 지폐로 출금이 가능한 현금지급기가 있다. 물론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일부이므로 공식 화폐는 파운드화이다.

 

[사진 1264 : 오래된 건물에 있는 대형 할인점 테스코(TESCO)는 일요일이라서 일찍 문을 닫았다.]

 

[사진 1265 : 음식점은 물론 가게까지 대부분 문을 닫은 일요일 저녁의 구원자 맥도날드(McDonald's).]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일요일이라서 할인마트인 테스코(TESCO) 조차도 일찍 문을 닫아서 맥도날드에 갔다. 계산을 할 때 스코틀랜드 £20 지폐를 주니 북아일랜드 £10과 잉글랜드 £5 지폐를 잔돈으로 내어준다. 옆에서 보고 있던 다른 관광객도 놀랐다. 한 나라에 3종류의 화폐가 있으니 대단하다.

 

[사진 1266 : 벨파스트 그레이트빅토리아스트리트역(Belfast Great Victoria Street Station)과 유로파버스센터(Europa Bus Centre)가 한 건물에 있어서 대합실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1267 : 열차를 타려면 개찰구를 지나야 한다. 매표소가 문을 닫아서 개찰구에서 승차권 발매까지 병행하고 있다.]

 

[사진 1268 : 대합실의 버스 매표소 및 안내소.]

 

[사진 1269 : 대합실에 있는 버스 출발 안내. 붉은색은 근교 버스이고 연두색은 도시간 버스이다.] 

 

   숙소로 가는 길에 벨파스트 그레이트빅토리아스트리트역(Belfast Great Victoria Street Station)에 들어가 보았다. 1839년에 벨파스트의 터미널역으로 문을 열었으나 3개나 되는 벨파스트의 터미널역을 통합하기 위하여 신설된 벨파스트 센트럴역(Belfast Central Station)이 완성되면서 1976년에 문을 닫았다. 1995년에 역의 위치가 조금 이전되고 역 건물을 유로파버스센터(Europa Bus Centre)와 같이 사용하면서 다시 영업을 시작하였다. 승강장은 2면 4선이고 선로의 끝이 막혀 있어서 들어온 열차는 방향을 바꾸어서 빠져 나간다. 그러나 아일랜드 수도인 더블린을 오가는 열차인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는 삼각선을 통하여 가므로 이 역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버스터미널에서는 벨파스트 근교를 운행하는 노선버스는 물론 바다를 건너서 브리튼섬으로 가는 유로라인(Eurolines, http://www.eurolines.com ) 버스도 출발한다.

 

[사진 1270 : 벨파스트 시내에 있는 벨파스트 국제유스호스텔(Belfast International Youth Hostel).]

 

   근처에 있는 벨파스트 국제유스호스텔(Belfast International Youth Hostel, http://www.hini.org.uk/hostels/Belfast-International )로 잡았다. 최근에 새로 단장을 하여서 깨끗하고 시설도 잘 되어 있다.

 

[사진 1271 : 유스호스텔에서 아침으로 먹은 벨파스트 아침(Belfast Breakfast).] 

 

   다음 날 아침을 유스호스텔에서 사 먹었다. 제법 가격이 비싼 벨파스트 아침(Belfast Breakfast)을 주문하였다. 가격은 £4.50(당시 환율로 약 9,000원)이었다. 다양하게 먹을 게 있고 따뜻하여 제대로 먹은 느낌이었다.

 

[사진 1272 : 1895년에 만들어져서 1990년대에 폭탄 테러로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2006년에 복구된 그랜드오페라하우스(Grand Opera House).] 

 

[사진 1273 : 아일랜드의 산업 혁명의 본거지여서 화려하게 지어진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 건물.]

 

[사진 1274 : 벨파스트 시청 경내의 조형물.]

 

   숙소에서 나와서 벨파스트(http://www.gotobelfast.com ) 시내를 간단하게 둘러보기로 하였다. 벨파스트의 중심가에 있는 시청으로 향하였다. 벨파스트 시청(Belfast City Hall)은 1898년 앨프레드 브럼웰 토마스 경(Sir Alfred Brumwell Thomas)의 설계로 건설이 시작되어 1906년에 완성되었다. 당시에 공업 도시로서 아일랜드 제1의 도시인 벨파스트의 위상을 반영하여서 르네상스 양식으로 화려하게 만들었다. 또한 세계에서 큰 배 중의 하나였지만 침몰한 타이타닉 추모비(Titanic Memorial)가 있다. 아쉽게도 시청은 내부 수리를 하고 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사진 1275 : 벨파스트 시청 경내에 있는 한국전쟁에 참가한 로열 얼스터 군단(Royal Ulster Rifles)의 추모비.] 

 

   그렇지만 시청에는 나를 더욱 놀랍게 하는 추모비가 있었다. 바로 한국전쟁에서 참전한 로열 얼스터 군단(Royal Ulster Rifles)의 추모비였다. 지나가는 아줌마가 열심히 보고 있기에 내가 대한민국에서 왔다고 하자 그런 것 같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이 전쟁에 참전하여 도와주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를 누리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였다. 추모비 아래에는 얼스터 군단과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삼성의 후원으로 만들어져서 이곳에 설치되었다고 나와 있었다. 그렇지만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는 부산의 재한유엔기념공원(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 http://www.unmck.or.kr )에 안장되어 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우리나라에 관한 걸 보기 힘들어서 안타까웠는데 북아일랜드에서는 최고의 관광지인 시청 경내에 설치하여 놓아서 흐뭇하였다.

 

[사진 1276 : 벨파스트 시내는 시내 관광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이정표와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 1277 : 래건강(River Ragan) 옆에 있는 콘서트가 열리는 대형 공연장인 워터프런트홀(Waterfront Hall).]  

 

   벨파스트 시내는 IRA(Provisional Irish Republican Army)가 무장 해제하면서 테러의 위협이 없어지면서 새로 건물을 짓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하여 이정표와 안내판까지 새로 설치하여서 영국의 어떤 도시보다도 깨끗하고 현대적인 건물이 많다. 시내 동쪽으로 가니 래건강(River Ragan)이 나타나고 벨파스트의 중심역인 벨파스트 센트럴역(Belfast Central Station)에 도착하였다.

 

 

 

 

 

   다음으로는 '영국 - 아일랜드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전시한 얼스터 교통 박물관(Ulster Transport Museum)'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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