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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면서 가끔씩 블로그에 글을 썼고 지금은 북유럽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연재하면서 항상 아직은 한글로 된 유럽 철도에 관한 내용은 매우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끔씩 댓글이나 방명록에서 철도 여행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일방적인 정보 요구보다는 유레일패스나 유럽 왕복 항공권이라도 제공하신다면 찾아 드릴 수 있겠죠......^^). 저도 아직은 유럽은 가 보지 못한 나라가 더 많고 타 보지 못한 열차가 많아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이미 이용한 열차와 가 본 지역에 관해서 블로그에서 상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해외지만 이웃 일본은 일본철도연구회(http://cafe.daum.net/jtrain )에 가시면 일본인도 놀랄 정도의 여행기와 정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여행 경로는 전반부는 여행하기 2달 전부터 준비하였고 후반부는 여행을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히 준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배경 지식을 얻기 위하여 6년 전부터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인 론리플래닛(Lonely Planet) 시리즈를 읽었습니다. 한글판이 나오지만 매우 제한적이어서 나라별로 영문판을 보았습니다. 한글로 된 가이드북은 아직도 빠진 장소가 많고 내용의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철도에 관해서는 일본에서 나온 가이드북을 한글로 번역한 '책세계를 간다 32:유럽 철도 여행'을 오래 전부터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2000년에 번역 출간되어 실제 내용은 1990년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동유럽은 몇몇 나라가 분리되면서 신생 독립국이 생기고 서유럽에서는 고속전용선이 차례로 개통되면서 새로운 차량이 속속 나타났습니다. 북유럽에서는 덴마크를 이루는 섬 사이를 연결하는 철길이 완성되어 독일에서부터 스웨덴까지 기차로만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1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매년 여행을 떠났던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철도가 매우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의 대형 서점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철도 서적 코너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세계 철도에 관한 책들도 있습니다. 2003년부터는 '기차로 지구를 걷는 법(地球の歩き方 BY TRAIN)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현재까지 8권이 나왔는데 하나는 북아메리카이고 나머지는 모두 유럽입니다. 유럽 철도 전반에 대하여 소개되어 있는 '지구를 걷는 법 철도(地球の歩き方 鉄道) 1 유럽철도여행(ヨーロッパ鉄道の旅)' (세금 포함 1,785엔)을 구입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유레일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순서는 철도 노선도, 유명한 구간과 경치 및 철도 시설 설명, 유럽의 주요 차량(고속열차, 야간열차) 설명, 기차 여행 준비 과정(계획, 시각표, 열차, 승차권, 예약, 역), 각국 철도 안내로 되어 있습니다. 철도팬인 일본인 17명이 책에 들어가는 사진을 제공하고 글을 썼습니다. 일본어로 되어 있고 일본과 비교하는 내용이 많지만 유럽 철도 여행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가장 훌륭하고 내용도 정확한 책이었습니다.


   2008년에는 저스트고(Just Go) 시리즈 '로맨틱 기차 여행 유럽'이 출간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우리나라에도 기차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생각하니 기쁘게 생각하였지만 내용은 일본에서 나오는 책과는 내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의 책은 다른 시스템의 기차를 타고 멋진 경치를 보면서 철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온 책은 책의 제목과는 달리 유럽 5개국(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나머지는 유럽 아닌가?)에서 기차로 갈 수 있는 관광지에 대한 안내(도시 설명, 가는 법, 주요 관광지, 식당, 숙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기차 여행의 노하우가 있지만 다른 유럽의 가이드북과는 나온 정보의 깊이는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테마별 기차여행'이라고 하는 부분이 추가되는데 절반 정도는 나라별로 기차를 타고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구간에 대한 설명이고 나머지는 한 나라 내에서 주요 도시 간을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철도 시스템에 관한 내용은 찾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은이가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인데 어떻게 710쪽이나 되는 책을 다 적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자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 있고 잘못된 부분도 꽤 있습니다.

 

   2008년 후반기에는 우리나라 원화 가치의 약세로 해외 여행이 줄어들었지만 계속 이렇게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외 여행을 즐기는 대한민국 국민이 점점 늘어나게 되고 여행의 목적도 점점 다양화되고 여행지도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발행되는 유럽 가이드북에는 이전에는 언급되지도 않았던 아일랜드(Ireland)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유럽 철도에 대하여 자세히 소개하는 한글 책을 볼 수 있는 날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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