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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프랑스 - KTX와 똑같은 TGV를 타고 생말로(St Malo) 도착
모를레역(Gare de Morlaix, Morlaix Station)에서는 열차를 갈아탄다. 승강장에 있는 콩포스타더비에(Compostage de billiets)에 지정권을 넣어서 날짜와 시각을 찍고 열차를 기다렸다. 밝은 낮이라서 차량 편성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 1831 : 모를레역(Gare de Morlaix, Morlaix Station) 건물과 승강장.]
[사진 1832 : 승강장에 있는 차량 편성 안내.]
[그림 1833 : 프랑스에서 승차권이나 지정권을 구입하면 넣어주는 티켓 홀더(Ticket Holder).]
[그림 1834 : 모를레(Morlaix)에서 렌(Rennes)까지 이용한 TGV 좌석 지정권.]
잠시 후 KTX가 아니라 TGV가 들어온다. 12량 편성(전기기관차 포함)이라서 조금 짧아 보이지만 제동을 걸면서 나오는 시끄러운 소음이 같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정차한다고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게 아니다. 스위치를 눌러야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열차에 탈 때 습관적으로 스위치를 눌러서 여기서도 자연스럽게 눌렀다.
[사진 1835 : TGV 차량의 출입문과 보조 좌석.]
[사진 1836 : 디자인이 특별한 2등석 객실.]
열차에 타서 1등석을 찾아갔다. KTX와 마찬가지로 객실 출입문은 손잡이를 돌리면 열리는데 그때 발생하는 공기가 빠지는 소리조차도 같았다. 차량은 1989년에 제작된 SNCF TGV 아틀란티크(Atlantique)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는 KTX의 원형인 차량이다. 차량의 외관과 내부는 거의 비슷하지만 성능에서는 차이가 약간 있다. 최고속도도 KTX와 동일한 300km/h이지만 연결된 객차 수가 적어서 모터의 성능은 KTX보다는 약하다. KTX는 교류 25kV, 60Hz에서만 달릴 수 있지만 프랑스는 기존선 일부가 1500V 직류이므로 TGV는 고속전용선의 교류 25kV, 50Hz는 물론 직류에서도 달릴 수 있다. 1990년에는 당시의 세계 최고 속도인 515.3km/h를 기록한 차량이기도 하다.
아직 우리나라의 KTX에서는 특실을 타 보지 못하였지만 프랑스의 TGV는 유레일패스가 1등석이라서 계속 1등석만 탔다. 1등석은 좌석이 2X1 배열로 좌석은 스위치를 누르면 의자가 뒤로 넘어간다. 의자는 물론 탁자도 매우 컸다. 좌석은 회전은 되지 않아서 역방향도 있다.
[사진 1837 : 갱강(Guingamp)역 승강장.]
[사진 1838 : 생브리외(St Brieuc)역 승강장과 역명판.]
[사진 1839 : 창 밖에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TGV 차량이 보인다. 이렇게 보면 프랑스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KTX를 찍은 것 같다.]
이번에 타는 구간은 모두 기존선이다. 복선전철화 구간을 달리는데 실제 소요시간은 일반 열차와 차이가 없다. 물론 일반 열차를 타면 지정권 예약비가 들어가지 않아서 비용이 절감되기는 하나 TGV가 운행되는 노선에서는 일반 열차가 자주 운행하지 않고 출퇴근 시간에 집중되어 있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TGV 열차가 가끔씩 보인다. 도색조차도 KTX와 동일하여 여기가 우리나라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차내 안내방송의 멜로디도 같으나 우리말이 아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프랑스어가 이어진다.
[사진 1840 : 정차하고 있는 TGV 차량.]
[사진 1841 : 행선지 표시가 LED가 아니고 도색만 약간 다른 TGV 차량 출입문.]
열차는 189km를 1시간 42분에 달려서 렌역(Gare de Rennes, Rennes Station)에 도착하였다. 렌(Rennes, http://www.tourisme-rennes.com )은 대서양 방향으로 튀어나온 반도 지역인 브르타뉴(Bretagne, Brittany)의 중심 도시이고 인구가 약 20만명이 넘는다. 역은 3면 6선이고 열차가 계속하여 들어오고 나간다. TGV는 이 역에서 열차의 분리와 연결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사진 1842 : 렌역(Gare de Rennes, Rennes Station) 건물.]
[사진 1843 : 렌역의 매표소.]
[사진 1844 : 프랑스의 주요 역에 설치되어 있는 승차권 자동발매기.]
[사진 1845 : 렌역의 대합실과 열차 출발 안내.]
렌역은 선로 위에 지은 역 건물이 있다. 건물은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건물의 디자인이 무척 예쁘다. 커다란 대합실에는 각종 상업 시설이 있고 사람들도 많다. 역에는 매표소가 있고 자동발매기도 설치되어 있다. 로스코프역에서 예약에 실패한 열차를 자동발매기로 확인하였는데 매진되었다. 줄이 길고 일부 매표소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다른 역에서 시도하여 보기로 하였다.
[사진 1846 : 제작된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다양하게 운용되는 SNCF BB 25500 전기기관차.]
[사진 1847 : 전기기관차 뒤에 연결된 에르에르에르(RRR, Rame Réversible Régionale) 객차.]
[사진 1848 : RRR 객차의 출입문은 쌍미닫이식이고 왼쪽 문짝에는 브르타뉴어(Brezhoneg, Breton)로 왼쪽 문짝에는 프랑스어(Français, French)로 적혀있다.]
[사진 1849 : RRR 객차의 가장 뒤에는 운전실이 있어서 기관차를 제어할 수 있다.]
이번에는 테으에르(TER, Transport express régional)라고 하는 지역 로컬선 열차를 탔다. SNCF BB 25500 전기기관차에 에르에르에르(RRR, Rame Réversible Régionale)라고 부르는 객차가 3량 연결되어 있다. SNCF BB 25500 전기기관차는 1964~1976년에 알스톰(Alstom)에서 제작한 전기기관차로 직류 1.5kV와 교류 25kV 50Hz에서 운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90km/h 또는 140km/h이다. 194대가 생산되었고 아직도 다양하게 운용되고 있다. RRR 객차의 가장 뒤에는 운전실이 있고 기관차를 제어할 수 있어서 반대 방향으로 갈 때에는 기관차가 뒤에서 밀어서 운행한다. 최고속도는 140km/h이고 대부분은 2등석이지만 일부 객차에는 1등석이 있기도 하다. 아쉽게도 내가 탄 열차에는 1등석이 없었다.
[사진 1850 : RRR 객차의 좌석에는 수납식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1851 : 몽트뢰유쉬르일(Montreuil sur Ille)역 승강장.]
[사진 1852 : 콩부르(Combourg)역 승강장.]
[사진 1853 : 생말로(St Malo)로 가는 철길 주변에는 키가 큰 나무가 많다.]
차내에는 객실문이 따로 있고 자전거 보관 장소가 있다. 좌석은 2X2로 배열되어 있고 좁은 느낌이 들었지만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차내에는 승객이 많아서 입석까지 있다. 렌 도심을 벗어나면서 열차는 속도를 내며 달린다. 철길 부근에는 숲이 많다.
[사진 1854 : 생말로역(Gare de St Malo, St Malo Station) 승강장.]
[사진 1855 : 생말로역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TGV 차량.]
[사진 1856 : 생말로역 건물. 2005년 TGV 개통을 앞두고 새로 지어졌다.]
[사진 1857 : 생말로역 광장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
1시간 정도 가서 종착역인 생말로역(Gare de St Malo, St Malo Station)에 도착하였다. 2면 4선의 승강장이 있고 선로의 끝이 막혀 있다. 2005년 12월에 TGV 운행을 위하여 역 정비가 이루어져서 승강장을 새로 단장하고 역 건물을 새로 지었다. 역 건물은 우리나라에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유리 궁전이지만 역에 따라서 디자인이 다르다. 생말로역 건물은 산뜻한 느낌이 든다. 역 광장 옆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환승이 편리하도록 해 놓았다.
가방에서 가이드북을 꺼내어 생말로 지도를 보면서 역에서 나와 숙소를 향해서 걸어갔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 외벽으로 싸인 도시와 넓은 모래사장을 갖춘 항구 생말로(St Malo)'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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