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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프랑스 : 외벽으로 싸인 도시와 넓은 모래사장을 갖춘 항구 생말로(St Malo)
일인승무ワンマン 2009. 1. 14. 12:2668. 프랑스 - 외벽으로 싸인 도시와 넓은 모래사장을 갖춘 항구 생말로(St Malo)
생말로(St Malo, http://www.ville-saint-malo.fr )는 랑스강(La Rance)이 영국 해협(La Manche, English Channel)과 만나는 장소에 있다. 중세 시대에는 랑스강의 삼각주에 있는 섬에 성을 쌓아서 자치를 해 왔다. 17~18세기에 본격적으로 항구로 개발이 되면서 외벽이 만들어지고 섬은 모두 연결되고 지금처럼 안쪽에 항구가 있는 독특한 구조가 되었다. 생말로는 영국을 오가는 배가 출발하므로 여름에는 영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많다.
[사진 1858 : 노반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철길 위로는 나무가 막고 있다.]
[사진 1859 : 철길은 항구로 연결되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지 자동차가 철길을 막고 주차하여 있다.]
항구를 연결하는 철길이 남아 있으나 지금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철길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사진 1860 : 생말로의 모래사장의 한쪽에는 나무가 늘어서 있다.]
[사진 1861 : 모래 위에는 사람들이 만든 낙서가 있다.]
[사진 1862 : 모래사장은 넓게 펼쳐져 있고 바다에는 곳곳에 바위가 노출되어 있다.]
[사진 1863 : 모래사장의 동쪽 끝.]
도심을 거쳐서 조금 걸어가니 모래사장이 나타난다. 생말로의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의 폭이 넓고 길이도 꽤 길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한산하다는 느낌이 든다. 로스코프처럼 바다에는 곳곳에 바위가 있어서 수심이 깊어 보이지 않는다. 여기도 바다의 수온이 낮은지 바다에 들어간 사람은 적다.
[사진 1864 : 생말로유스호스텔(Auberge de Éthic Étapes Patrick Varangot, Saint-Malo Youth Hostel) 입구. 심야에는 입구의 문을 닫는다.]
[사진 1865 : 생말로유스호스텔 건물.]
생말로에서의 숙소는 생말로유스호스텔(Auberge de Éthic Étapes Patrick Varangot, Saint-Malo Youth Hostel, http://www.centrevarangot.com )이었다. 조금 찾기가 힘들었지만 시설은 잘 되어 있었고 직원들은 영어를 할 수 있고 매우 친절하여 불편하지 않았다. 내일은 야간열차를 타려고 하였지만 지정권을 구할 수 없어서 하루 더 머물고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하였다. 하루 종일 기차를 타면 밤에는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에 도착할 수 있다.
[사진 1866 :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우리나라 회사의 휴대폰 광고.]
[사진 1867 : 생말로에 있는 슈퍼마켓. 우리나라와는 달리 저녁이 되면 문을 닫는다.]
다음 날 생말로를 본격적으로 돌아다녔다. 어제는 해수욕장을 따라서 숙소에 왔지만 이번에는 도로를 따라서 갔다. 저녁에 먹을거리를 구입하려면 슈퍼마켓이 어디 있는지 알아 놓아야 한다.
[사진 1868 : 모래사장 끝에 있는 썰물 때에만 육지와 연결되는 작은 성이 있는 섬인 포나시오나(Fort National).]
[사진 1869, 1870 : 모래사장과 포나시오나에서 본 생말로 외벽과 도시.]
[사진 1871 :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이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댐을 만들어 놓았다.]
생말로에 있는 해수욕장은 동서로 뻗어 있다. 서쪽에는 외벽으로 둘러싸인 도시가 있다. 해변에는 포나시오나(Fort National)이라고 하는 성이 있는 작은 섬이 있다. 영국 해협을 통과하는 영국이나 네덜란드로부터 생말로를 지키기 위하여 만들어진 요새로 썰물일 때에만 해변과 연결된다. 다행히도 모래사장이 넓게 보이는 썰물 시간이어서 쉽게 섬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성의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바위를 따라서 한 바퀴 돌았다. 어떤 용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섬과 육지 사이에는 밀물 때에 들어온 바닷물을 가두어 놓았다.
[사진 1872 : 과거에는 외벽의 문을 막아 놓았겠지만 지금은 차와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뚫려 있다.]
[사진 1873 : 외벽 위로는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사진 1874 : 외벽의 밖에는 넓은 도로가 있고 현대적인 건물이 있고 한쪽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 1875 : 외성에서 본 도시의 좁은 골목.]
[사진 1876 : 항구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요트.]
[사진 1877 : 생말로항에 정박하고 있는 프랑스 해군의 배.]
생말로에서는 외벽을 따라서 걸어보아야 한다. 외벽은 둘레가 약 2km 정도로 17세기에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지금은 외벽 곳곳에 문이 있어서 사람과 차가 쉽게 오갈 수 있다. 외벽 위에는 산책로가 있어서 도시의 외벽 내부와 외부를 볼 수 있는 훌륭한 장소였다.
[사진 1878 : 바다를 향하여 뻗어나가는 방파제. 방파제 위로는 산책로가 있다.]
[사진 1879 : 바다에는 곳곳에 바위가 노출되어 있고 커다란 바위에는 성을 지어서 요새화하였다.]
[사진 1880 : 프랑스와 영국(United Kingdom)을 연결하는 콘도페리(Condor Ferries, http://www.condorferries.co.uk ) 여객선.]
[사진 1881 : 방파제에서 바라본 외벽으로 둘러싸인 생말로 도시.]
생말로에는 바다로 향하는 다리가 아니라 방파제가 있다. 방파제의 끝에는 작은 등대가 있고 역시 걸어갈 수 있다. 바다의 높은 파도를 막는 방파제와 산책로의 2가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건 생말로에만 있는 건 아니다. 내가 사는 부산에도 방파제에 산책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방파제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집 앞에 있는 방파제에는 광안대교의 모습을 찍기 위해 출사를 나온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7~18세기에 만든 돌로 된 건물이 대부분인 생말로와는 달리 부산은 온통 현대적인 고층 건물의 숲에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빛난다.
[사진 1882 : 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은 재료에 따라서 분리하여 버린다.]
[사진 1883 : 건물 안쪽으로는 작은 정원이 있다.]
외벽 안에는 돌로 된 건물이 있는데 모두 만들어진 시절 그대로 외관이 보존되어 있다. 건물 사이의 공간에는 정원으로 꾸며 놓기도 하였다.
[사진 1884 : 바다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풀장처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사진 1885 : 밀물이 되면서 모래 사장이 조금씩 잠기면서 포나시오나(Fort National)는 섬으로 바뀐다.]
외벽을 걸어서 천천히 구경을 하는 사이에 밀물로 바뀌었는지 바닷물이 들어와서 해수욕장 앞에 만들어놓은 풀장의 경계는 물에 잠기었고 포나시오나(Fort National)로 가는 입구는 좁아졌다.
[사진 1886 : 생말로역(Gare de St Malo, St Malo Station) 승강장에 달린 CRT모니터에 출발 예정인 열차에 대한 안내가 나온다.]
[사진 1887 : 2005년부터 테으에르(TER, Transport express régional) 열차로 계속하여 투입되고 있는 SNCF Z 27500 전동차.]
[사진 1888 : 차량의 객실의 높이가 낮아서 기계 장치는 위에 있다.]
생말로역(Gare de St Malo, St Malo Station)으로 갔다. 프랑스는 개찰이 없으므로 열차를 타지 않더라도 승강장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승강장에는 SNCF Z 27500 전동차가 있었다. 2005년부터 계속하여 투입하고 있는 교직류 겸용 전동차로 3~4량 편성이고 편성끼리 연결하여 운행할 수 있다. 봄바디어(Bombardier)에서 제작하였으며 최고 속도는 160km/h이다. 테으에르(TER, Transport express régional)라고 하는 지역 로컬선 열차로 운용되고 있다. 저상홈에서 계단이 없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운전실 부근에만 높고 나머지는 객실의 높이가 낮게 설계되어 있다.
[사진 1889 : 생말로역(Gare de St Malo, St Malo Station) 부근의 아파트.]
숙소 부근의 슈퍼마켓에서 저녁으로 먹을 빵을 구입하였다. 아일랜드에 비하여는 물가가 꽤 저렴하다. 유스호스텔에는 주방이 있어서 음식을 해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토스트기가 없어서 주방에 있던 할머니에서 여쭈어보니 약간 화를 내는 목소리로 그런 건 없다고 한다. 토스트기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럴까 생각하여 보니 이곳은 프랑스라는 걸 잊었다. 프랑스는 바게트(Baguette)라는 빵을 주식으로 즐겨 먹는다. 식빵은 상대적으로 영국에서 많이 먹는다는 걸 생각하지 못하였다.
방에 들어가니 영국인과 프랑스인이 단위에 관해서 논쟁을 하고 있다. 프랑스인이 왜 영국에서는 아직도 미터법을 따르지 않느냐면서 영국에 일하러 가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한다. 내가 우리나라에서는 미터법을 따른다고 하니깐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미터법을 영국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미터(meter)라는 표현은 프랑스어 ‘mètre’에서 나왔고 이것은 그리스어에서 측정을 의미하는 ‘μέτρον(métron)’이 기원이다. 1791년 프랑스과학아카데미(Académie des sciences, French Academy of Sciences, http://www.academie-sciences.fr )에서 처음으로 기준을 정하였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영국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
그렇지만 이런 대화는 모두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로 하였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세계를 주름잡는 강국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세계의 공용어 위치를 차지하면서 프랑스어의 위치는 영어에 비하여 떨어진다. 자국어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프랑스인들도 영어가 필요한 현실이다.
내일은 새벽 일찍 출발해야 하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과연 무사히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까지 갈 수 있을까? 이미 함부르크까지 타고 갈 계획은 작성하였고 실행만이 남았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 다양한 프랑스 철도 차량을 볼 수 있는 파리북역(Gare du Nord de Paris, Paris North Station)'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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