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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아일랜드, 프랑스 - 화려하고 커다란 아이리시페리(Irish Ferries) 크루즈선을 타고 프랑스로

 

   로슬레어 유로포트역(Rosslare Europort Station)에서 내리니 비는 오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날씨가 흐려서 약간 추웠다. 좁은 인도를 따라서 페리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주변의 언덕은 온통 풀밭이다.

 

[사진 1776 : 로슬레어 유로포트역(Rosslare Europort Station)에서 페리 터미널로 가는 길. 가장 오른쪽에 좁은 인도가 있다.]

 

[사진 1777 : 로슬레어 유로포트 부근에는 풀이 자라고 있는 언덕이 이어진다.] 

 

[사진 1778 : 로슬레어 유로포트(Rosslare Europort) 페리 터미널(Ferry Terminal) 건물.]

 

[사진 1779 : 페리 터미널 앞의 지역 안내판.]

 

[사진 1780 : 페리 터미널 앞에 주차하고 있는 버스.]

 

[사진 1781 : 아이리시페리(Irish Ferries)의 체크인 카운터.]

 

[그림 1782 : 아이리시페리의 보딩패스(Boarding Pass).]

 

[사진 1783 : 페리 터미널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경사로.]

 

[사진 1784 : 페리 터미널 2층의 개찰구. 직원이 없어서 그냥 통과한다.] 

 

   터미널에 들어가서 아이리시페리(Irish Ferries, http://www.irishferries.com ) 창구로 가서 예약번호를 알려주고 보딩패스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좌석을 예약하여 결제까지 끝낸 상태였다. 2층으로 올라가서 페리를 타러 갔다. 중간에 간단하게 여권을 확인하기만 하고 도장은 찍어주지 않는다.

 

   아이리시페리는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하여 영국이나 프랑스를 연결하는 페리를 운행하고 있다. 가까운 영국과는 1년 내내 매일 페리가 오가지만 프랑스는 셰르부르(Cherbourg)는 주 2~3회 배가 출발하고 로스코프(Roscoff)는 여름에만 주 2회 정도 운행한다.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아이리시페리를 이용할 때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예약을 미리하면 아일랜드-프랑스를 이동할 때에는 저가항공이 더 저렴하고 시간도 훨씬 적게 걸린다. 더블린공항(Dublin Airport, http://www.dublinairport.com )이 허브인 라이언에어(Ryanair, http://www.ryanair.com )를 이용하면 된다. 유럽은 저가 항공이 발달하였지만 아직도 페리가 오가는 이유는 차를 싣고 가는 승객이나 화물차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행기는 많은 짐을 가지고 탈 수 없지만 배는 그러한 제약이 적다.

 

[사진 1785 : 아이리시페리 소속 페리인 MS 오스카와일드(Oscar Wilde)호.] 

 

   프랑스의 로스코프까지 타고 가는 페리는 MS 오스카와일드(Oscar Wilde)호이다. 1987년 핀란드(Finland)에서 건조되어서 컬러라인(Color Line, http://www.colorline.com )에서 MS 크론프리스하랄(Kronprins Harald)라는 이름으로 노르웨이(Norway)와 독일(Germany)을 연결하는 항로에서 주로 운행하였다. 2007년에 아이리시페리로 매각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오스카와일드(Oscar Wilde)는 19세기 말의 아일랜드의 유명한 극작가이다. MS 오스카와일드호는 31122톤수로 1458명의 승객과 580대의 차를 수송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40km/h이다.

 

[사진 1786 : 페리의 로비에는 이름을 붙인 오스카와일드(Oscar Wilde) 사진과 일대기를 간단하게 설명하여 놓았다.]

 

[사진 1787 : MS 오스카와일드호 안내판.] 

 

   페리의 로비에 들어가니 오스카와일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있다.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페리의 안내를 보니 무려 10층이나 되었다. 로비가 7층에 있는데 내가 있을 지정석은 10층에 있었다. 일단 짐을 놓아야 하니 10층으로 올라갔다.

 

[사진 1788 : 페리의 10층에는 영화관이 있다.]

 

[사진 1789 : 고정된 의자는 약간 뒤로 넘어가고 팔걸이가 고정되어 있어서 여러 의자를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10층에는 영화관과 좌석이 있는 객실이 있었다. 객실에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의자가 놓여 있었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고속선인 코비의 좌석과 같았다. 뒤로 많이 넘어가지 않았고 팔걸이가 고정되어 있어서 사람이 적어도 여러 개의 의자를 활용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러다보니 의자를 포기하고 카펫이 깔린 바닥에서 침낭을 깔고 자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사진 1790 : 대서양을 헤쳐나가는 페리.]

 

[사진 1791 : 갑판에는 의자가 놓여 있고 문은 닫았지만 매점이 있다.]

 

   10층은 페리에서 가장 위라서 바로 갑판으로 나갈 수 있다. 갑판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서 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산책을 하기에 좋다. 그렇지만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도대체 7월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페리 안에는 매점, 식당, 카페, 미용실, 기념품 판매점, 선물가게 등의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론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미리 준비해 온 빵과 음료수를 저녁으로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페리는 대서양으로 나가면서 파도가 있어서 조금씩 흔들렸다.

 

[사진 1801, 1802 : 페리에서 내려다본 프랑스(France)의 로스코프(Roscoff).]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의자가 불편한지 허리가 아프다. 밖을 보니 파도는 어제보다 약해졌고 날씨는 맑다. 프랑스는 아일랜드보다 1시간 빠르므로 시계를 조정하여 놓았다. 오전 9시가 넘어가자 육지가 보인다. 숲 사이에 마을이 있는데 끝이 없는 평지가 펼쳐져 있다.

 

   9시 55분에 페리는 로스코프(Roscoff) 항구에 도착하였다. 여기에는 연결교가 없어서 차가 먼저 빠져나가고 나머지 승객들은 로비에서 기다렸다. 1시간 정도 지나자 3층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3층에는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앞뒤로 운전석이 있는 버스로 페리 터미널까지 운행한다. 아일랜드와는 달리 운전석이 왼쪽에 있다.

 

   페리 터미널에는 간단한 입국 심사가 있다. 서류를 작성할 필요 없이 심사관에게 여권을 제시하면 바로 본인 확인만 하고 프랑스어로 감사하다는 뜻인 ‘메~시(Merci)’라고 하면서 도장을 찍어준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적인 나는 여기서도 쉽게 통과하지 못하였다. 여권을 유심히 보던 심사관은 다른 직원을 불러서 여권을 다시 확인하라고 하면서 나보고는 기다리라고 한다.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이미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빠져나갔다. 나의 여권을 가져오면서 문제가 없다고 하자 심사관이 미안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새로 만든 스탬프가 좋다면서 여권에 힘주어서 찍어준다. 출입국 심사가 있는 유럽 국경을 건너는 게 두렵다.

 

[사진 1803 : 한산한 로스코프 페리터미널(Gare Maritime de Roscoff, Roscoff Ferry Station) 대합실.]

 

[사진 1804 : 로스코프 페리터미널 건물.]

 

[사진 1805 : 로스코프가 속한 레옹(Léon) 지역을 지도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 1806 : 로스코프 페리터미널 앞의 버스 정류장.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터미널을 나오니 아일랜드에 비하여 따뜻하고 날씨는 무척 따뜻하다. 지도를 보니 역과는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입국 심사가 늦어져서 여유가 없었다. 빠른 걸음으로 로스코프역(Gare de Roscoff, Roscoff Station)으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 아름다운 로스코프 바닷가를 둘러보고 특이한 디자인의 단칸방 승차'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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