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한복판에 숨어 있는 동해남부선 동래역(東萊驛)

   동래 지역은 지금은 부산 시내의 일부이지만 과거에는 부산과는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과거에는 동래성(東萊城)이 있고 상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지금도 부산 시내에서도 그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동래에는 동래역(東萊驛)이 2군데 있습니다. 부산지하철(http://www.subway.busan.kr ) 1, 4호선 동래역이 있고 한국철도 동래역이 있습니다. 두 역은 같은 위치가 아니라 약 1.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부산에서는 동래역이라고 하면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역을 의미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동래역인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동래역은 큰 도로 바로 앞에 있지 않고 약간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동래고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가면 동래역 입구가 보입니다. 오래 전부터 동래의 중심지인 장소여서 재래 시장이 있고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있습니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을 타시는 경우에는 낙민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충렬로에서 남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보면 멀리 동래역이 보입니다.

 

 

   지금은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동래역 앞에는 노점상들이 있어서 야채와 생선을 판매합니다.

 

 

   주변은 높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지만 동래역 건물은 오래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동래역 앞의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왼쪽은 이전 철도청 시절에 만들었고 오른쪽은 동래구청에서 만든 모양입니다.

 

 

  역 건물은 비록 오래 되었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단장되어 있습니다. 아직 자동발매기는 없으며 매표소가 있습니다. 현재 무궁화호만 하루에 18회 정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인구가 많으므로 수시로 승차권을 사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오갑니다. 동해남부선의 다른 직영역처럼 기념 스탬프가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중요도가 높은 역은 아니지만 동래구에서는 가장 큰 역이므로 대합실에는 동래구(http://www.dongnae.go.kr )에 대한 설명과 사진 자료가 있습니다. 동래의 옛모습에는 과거 운행하였던 증기기관차와 전차 흑백사진도 있습니다.

 

 

   동래역 승강장에서 본 동래역 건물입니다. 주변과는 달리 시골에 있는 역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래역 승강장에서 본 부전역 방면입니다. 왼쪽으로 기둥이 올라가고 있는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되면 철길이 고가로 올라갈 모양입니다. 그 때가 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커다란 유리 궁전으로 만들어진 동래역이 탄생하겠죠? 주변에 아파트가 많아서 커다란 쇼핑몰이 있는 복합 역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동래역의 이정표입니다. 거제역 방면으로는 남문구역이 있고 수영역 방면으로는 안락역과 재송역이 있건만 모두 빠져 있습니다.

 

 

   동래역 승강장입니다. 1면 2선 구조로 가끔씩 이 역에서 열차가 서로 교행합니다. 이전에는 가장 왼쪽의 선로에는 화차가 있어서 화물이 많이 오갔습니다. 과거에 운행하던 청량리역에서 부산진역까지 운행하던 장거리 비둘기호는 동래역에서 화차를 연결하기 위하여 10분 가까이 정차하였습니다. 지금은 택배가 발달하여서 그런지 한산합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에 따라서 위의 사진에 나오는 승강장은 없어지고 왼쪽에 새로운 승강장이 임시로 생겼습니다. 이 자리에는 고가로 철길이 지나가게 됩니다.

 

 

   동래역도 복선전철화가 되어서 고가로 올라가면 지금의 시골의 작은 역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물론 부산지하철에 같은 이름의 역이 있으니 역명도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사적이나 위치로 보았을 때에는 이쪽 동래역이 더 맞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현실 때문에 개명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처음 작성 2009년 2월 5일, 내용 보강 2010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