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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노르웨이 - 18세기의 베르겐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감레베르겐박물관(Gamle Bergen Museum, Old Bergen)

 

   30분 정도 걸어서 감레베르겐박물관(Gamle Bergen Museum, Old Bergen, http://www.bymuseet.no )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18~20세기에 베르겐에 있던 집과 상점 등을 그래도 옮겨 놓았다. 건물 안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들어가서 볼 수 있다. 창문을 통하여 안이 보여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살펴보았다.

 

[사진 2550 : 감레베르겐박물관(Gamle Bergen Museum, Old Bergen) 정문.]

 

[사진 2551 : 감레베르겐박물관에는 물이 흐르고 풀밭이 있는 정원이 있고 여기에는 새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 2552 : 감레베르겐박물관에서는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작은 배가 정박하는 항구와 멀리 크루즈선이 정박하는 항구가 보인다.] 

 

   기와로 지붕을 만든 것 같은 문을 들어가면 물이 흐르는 정원이 있고 새들이 오가고 있다. 누군가 먹이를 주는 모양이다. 마을은 노르웨이라는 느낌이 나게 집 사이로는 경사가 급한 길이 있다. 바다가 보이는데 커다란 크루즈선이 정박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에도 노르웨이인들의 제2의 자가용인 작은 배가 정박하는 항구도 있다.

 

[사진 2553 : 감레베르겐박물관에는 경사가 급한 길이 있고 오른쪽에는 건물이 있다.]

 

[사진 2554 : 18세기에 있었던 주택.]

 

[사진 2555 : 이발소 같이 보이지만 치과이다.]

 

[사진 2556 : 화려하게 꾸며 놓은 식당.]

 

[사진 2557 : 3층으로 된 건물인데 각 층마다 다른 가게가 들어와 있다.]

 

[사진 2558 : 18세기의 잡화점을 재현하여 놓았다.] 

 

   집은 대부분이 2~3층으로 되어 있다. 안을 보니 오래된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그렇게 낡지는 않았다. 이전에 아일랜드에 있는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50편)에서는 유럽도 이전에는 힘들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여기는 아니었다. 아일랜드는 서유럽에서도 가난한 나라였지만 베르겐은 바다를 통한 무역으로 생활수준이 높았던 모양이다.

 

[사진 2559 : 감레베르겐박물관의 또 다른 입구.] 

 

   다시 시내를 향하여 걸어갔다. 중간에 갈증이 나서 슈퍼마켓에 들어갔다. 입구에서는 수박 시식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판촉을 맡는 직원은 없고 수박을 썰어만 놓았다. 스페인(Spain)에서 생산되었는데 달고 맛있었다. 나의 뒤에는 아기를 데리고 온 주부가 있었는데 수박을 아기에서 주려고 하였는데 수박은 쳐다보지도 않고 나만 본다. 동양인을 처음 본 모양이다. 그러면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해 주면 된다.

 

[사진 2560 : 베르겐의 중심가에 있는 토르갈멘닝겐(Torgallmenningen) 거리에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동상이 있는 조형물이 있다.]

 

[사진 2561 : 토르갈멘닝겐 거리에는 보행자 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간다.]

 

[사진 2562 : 토르갈멘닝겐 거리의 테아테르파켄(Teaterparken) 방면으로는 풀밭에 동상이 있다.]   

 

   베르겐의 중심가에 있는 토르갈멘닝겐(Torgallmenningen) 거리에는 차는 다닐 수 없게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다. 조금 더 가니 동상과 함께 풀밭이 펼쳐져 있었다. 베르겐 역시 곳곳에 녹지가 있었다.

 

   언덕 위에 있는 베르겐대학교(Universitetet i Bergen, University of Bergen, http://www.uib.no )로 향하였다. 베르겐대학교는 1825년에 세워진 베르겐박물관을 중심으로 하여 1946년에 만들어졌다. 유럽의 다른 대학교에 비하여는 역사가 매우 짧다. 현재 14,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있는 8개의 대학교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대학교가 100개가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노르웨이에는 겨우 8개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물론 노르웨이 인구가 우리나라의 1/10에 불과하지만 너무 적지 않은가? 외형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는 교육이 적게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으로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저력은 무엇일까?

 

[사진 2563 : 베르겐대학교(Universitetet i Bergen, University of Bergen) 안내도. 대학교 건물이 도시 군데군데 흩어져 있다.]

 

   베르겐대학교는 캠퍼스가 따로 없고 주요 건물은 한쪽에 모여 있기는 하지만 시내에 건물이 분산되어 있었다. 지나가는 학생도 거의 없어서 적막감이 든다. 심지어 학생센터(Student senteret)조차도 학생을 보기 힘들다. 베르겐대학교의 학생들은 방학에 무얼 하기에 학교에는 보이지 않을까?

 

[사진 2564 : 베르겐대학교 내에 있는 자연사박물관(Naturhistorisk Museum, Natural History Museum).]

 

[사진 2565 : 베르겐대학교 건물과 같이 있는 요한네스키르켄(Johanneskirken, St John's Church Bergen, http://johanneskirken.worldofchurches.com ). 탑의 높이가 61m로 베르겐 시내에서 가장 높다.]

 

[사진 2566 : 베르겐대학교 내에 있는 베르겐 해양박물관(Bergens Sjøfartsmuseum, Bergen Maritime Museum).] 


   베르겐대학교도 오슬로대학교처럼 여러 박물관이 학교 내에 있다. 문화역사박물관(Kulturhistorisk Museum, Cultural History Museum)과 자연사박물관(Naturhistorisk Museum, Natural History Museum)을 합쳐서 베르겐박물관(Bergen Museum, http://bergenmuseum.uib.no )을 이룬다. 이외에도 베르겐 해양박물관(Bergens Sjøfartsmuseum, Bergen Maritime Museum, http://www.bsj.uib.no )이 있다. 그러나 이미 오후 5시가 넘어서 모두 문을 닫았다.


 

[사진 2567, 2568 : 베르겐대학교 주변의 도로에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철길이 남아 있다.] 

 
   베르겐대학교 주변에는 철길이 있었는데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이전에 있었는데 그냥 방치되고 있는지 아니면 시내에서 노면 전차를 만들기 위하여 새로 부설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진 2569 : 학생들이 별로 없어서 한산한 학생센터(Student senteret).]

 

[사진 2570 : 베르겐대학교에서 커다른 건물 중의 하나인 레알팍뷔게트(Realfagbygget).]

 

[사진 2571 : 고기술센터(Høyteknologisenteret, High Technology Center) 왼쪽으로는 베르겐 노면전차인 뷔바넨(Bybanen, Bergen Light Rail) 공사를 하고 있다.]  

 

   베르겐대학교에는 공원으로 꾸며 놓은 공간이 있었다. 공원을 가로질러서 가니 베르겐으로 들어오는 다리가 보인다. 근처에는 고기술센터(Høyteknologisenteret, High Technology Center, http://www.marineholmen.com )가 있는데 입구의 도로를 모두 뜯어놓고 선로를 만들고 있다. 자세히 보니 노면전차가 운행할 철길을 만들고 있었다.

 

   베르겐에는 원래 노면 전차가 있었지만 1965년에 폐지되었다. 지금 새로 만들고 있는 노면전차인 뷔바넨(Bybanen, Bergen Light Rail, http://www.bybanen.no )은 베르겐 도심에서 플레슬란 베르겐공항(Bergen lufthavn Flesland, Bergen Airport Flesland, http://www.avinor.no/lufthavn/bergen )까지 9.8km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2010년에 1단계로 도심에서 네스툰(Nesttun)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노면전차가 도시의 교통을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여겼지만 최근에 와서 친환경적이고 이용하기 편한 교통수단으로 재조명되면서 유럽 주요 도시에서 다시 만들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저녁을 먹기 위하여 시내 중심가로 갔다. 아직 하늘에는 해가 떠 있고 밝지만 관광객은 많이 줄어들었다. 휴지통을 뒤지는 현지인들이 보였다. 이들은 페트병을 모았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페트병에 든 음료수를 구입하면 페트병 보증금을 추가로 낸다. 나중에 페트병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 페트병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증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0~500원 정도이다. 이들은 페트병을 많이 모아서 그걸로 필요한 걸 구입하려고 하였다. 석유가 나는 부자 나라 노르웨이에서도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짧은 시간에 베르겐을 둘러보니 방문하지 못한 곳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내일은 아침 일찍 기차를 타야 하기에 서둘러서 숙소로 들어갔다.

 

 

 

 

 

   다음으로는 '노르웨이 - 세계에서 아름다운 철길 중의 하나인 베르겐선(Bergensbanen, Bergen Line)'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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