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95. 노르웨이 - 노르웨이의 광활한 숲을 지나는 도브레선(Dovrebanen, Dovre Line)

 

   트론헤임(Trondheim)으로 가는 열차는 NSB BM73 4량 편성이었다. 지금까지 탄 NSB BM73 전동차는 두 편성이 연결되어 모두 8량이었는데 4량인 경우는 처음이었다. 다른 노선에 비하여 승객이 적은 모양이다.

 

[사진 2622 : 오슬로 중앙역과 트론헤임역 간을 운행하는 NSB BM73 전동차.]

 

[사진 2623 : 트론헤임으로 가는 NSB BM73 전동차의 출입문.]

 

[그림 2624 : 오슬로 중앙역(Oslo Sentralstasjon, Oslo Central Station)에서 트론헤임역(Trondheim Stasjon, Trondheim Station)까지 이용한 NSB 콤포트(Komfort) 지정석권.]

 

   오슬로 중앙역을 출발한 열차는 노르웨이의 유일한 고속선인 가데르모엔선(Gardermobanen, Gardermoen Line)에 진입한다. 가데르모엔선은 오슬로 중앙역에서 에이스볼역(Einsvol Stasjon, Eidsvoll Station)까지의 64km인 철도 노선으로 복선으로 되어 있고 최고속도는 210km/h까지 낼 수 있다. 오슬로공항(Oslo lufthavn Gardermoen, Oslo Airport Gardermoen, http://www.osl.no )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인 플뤼토게트(Flytoget AS, Airport Express Train, http://www.flytoget.no ) 열차와 장거리를 운행하는 NSB 여객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호베드선(Hovedbanen, Hoved Line)은 통근 및 화물 열차가 다니고 있다.

 

   가데르모엔선은 길이가 14.6km인 로메리크터널(Romeriksporten, Romerike Tunnel)로 시작된다. 우리나라 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있는 금정터널이 부산 시내를 지나가듯이 로메리크터널은 오슬로 시내를 관통하여 통과한다. 노르웨이의 수도라지만 인구가 약 58만명에 불과하니 훨씬 인구가 많은 부산에 비하여 시가지가 작아서 터널 길이도 짧다.

 

   터널에서 나오면 호베드선과 합류하여 다음 정차역인 릴레스트룀역(Lillestrøm Stasjon, Lillestrøm Station)에 정차한다. 여기서부터는 일부 터널이 있지만 대부분이 지상 구간이고 차창으로 멀리 산이 있는 들판이 보인다. 열차는 최고 속도인 210km/h까지 내는 듯 하였다. 릴레스트룀역과 오슬로공항역(Oslo Lufthavn Stasjon, Oslo Airport Station) 간은 30.9km가 떨어져 있는데 10분 만에 갔다. 표정속도가 180km/h가 넘는다.

 

[사진 2625 : 오슬로공항역(Oslo Lufthavn Stasjon, Oslo Airport Station) 승강장. 공항철도인 플뤼토게트(Flytoget AS, Airport Express Train) 승강장으로 들어가려면 자동개찰기를 지나가야 한다.] 

 

   오슬로공항역은 가데르모엔역(Gardermoen Stasjon, Gardermoen Station)이라고도 한다. 오슬로공항 여객터미널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승강장은 2면 4선인데 안쪽에 있는 선로는 공항철도인 플뤼토게트가 사용하고 바깥쪽의 선로는 노르웨이국철(NSB, Norges Statsbaner AS, Norwegian State Railways, http://www.nsb.no ) 열차가 정차한다. 다른 공항과는 달리 비행기의 연료인 항공유를 열차를 통하여도 운반하고 있어서 오슬로공항역 남쪽에 화물열차 전용 유치선과 저유소가 있다.

 

[사진 2626 : 밀밭과 숲 사이에 있는 넓은 호수.]

 

[사진 2627 : 철길을 따라서 계속 이어지는 미예사(Mjøsa) 호수를 건너고 있다.]

 

   열차는 숲 사이로 계속 달린다. 고속선인 가데르모엔선이 끝나고 도브레선(Dovrebanen, Dovre Line)에 진입하면서 단선이 된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 신호장에서 반대편에서 오는 열차와 교행한다. 도브레선의 종점인 트론헤임(Trondheim)까지 운행하는 열차는 하루에 4왕복에 불과하지만 릴레함메르(Lillehammer)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다니고 있다.

 

[사진 2628 : 하마르역(Hamar Stasjon, Hamar Station)의 역명판.]

 

[사진 2629 : 하마르역의 넓은 승강장.]

 

[사진 2630 : 하마르역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열차는 호수를 따라서 달리다가 하메르역(Hamar Stasjon, Hamar Station)에 도착하였다. 정시보다 일찍 도착하여 10분간 정차하게 되었다. 많은 승객들이 승강장으로 나와서 맑은 공기와 밝은 햇살을 만끽한다. 하마르역은 트론헤임으로 가는 다른 노선인 뢰로스선(Rørosbanen, Røros Line)이 분기된다. 뢰로스선은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디젤동차로 운행하고 있으며 노선의 길이는 도브레선보다 겨우 9km가 더 길지만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더 길다.

 

[사진 2631 : 숲이 많은 낮은 언덕 앞에 있는 잔잔한 호수.] 

 

   계속 철길 주변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고 멀리는 숲이 있는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밖이 약간 더운지 차내에는 에어컨이 가동된다. 우리나라의 여름과는 비교할 수 없게 시원한 노르웨이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다.

 

[사진 2632 : 릴레함메르역(Lillehammer Stasjon, Lillehammer Station) 승강장에 연결되어 있는 버스터미널.]

 

[사진 2633 : 릴레함메르역의 역 건물과 승강장.]

 

[사진 2634 : 주변에는 숲을 비롯한 녹지 공간이 많이 보이는 릴레함메르역 승강장.] 

 

   열차는 릴레함메르역(Lillehammer Stasjon, Lillehammer Station)에 도착하였다. 1994년 동계올림픽(Winter Olympics)이 열린 릴레함메르(Lillehammer, http://www.lillehammer.com )의 중심역이다. 서울올림픽이나 작년에 열렸던 베이징올림픽 같은 하계올림픽을 생각해서인지 올림픽이 열렸다면 조금 사람이 많은 번잡한 도시가 연상되는데 릴레함메르역은 한산하고 주변에는 높은 건물은 보기 힘들고 녹지가 많고 넓은 호수가 있다.

 

[사진 2635 : 숲이 무성한 낮은 산이 이어진다.]

 

[사진 2636 : 승강장 바로 앞에는 도로가 있고 무거운 짐을 이동시키기 위한 카트가 있는 오타역(Otta Stasjon, Otta Station).]

 

[사진 2637 : 철길은 마을보다는 높은 산 중턱으로 이어진다.] 

 

   열차는 계속하여 숲 사이를 달린다. 곳곳에 마을이 있고 낮은 언덕이 계속하여 이어진다. 열차는 제법 속도를 내면서 단선 구간을 간다. 산에는 숲이 울창하여 앞에 탄 노선과는 달리 바위가 노출되어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사진 2638 : 돔보스역(Dombås Stasjon, Dombås Station) 건물.]

 

[사진 2639 : 2면 2선 구조의 돔보스역 승강장.]

 

[사진 2640 : 돔보스역 승강장에서 본 트롬헤임(Trondheim) 방면의 선로. 터널로 들어가는 오른쪽 선로가 도브레선(Dovrebanen, Dovre Line)이고 왼쪽 선로는 레우마선(Raumabanen, Rauma Line)이다.]

 

[사진 2641 : 아래는 풀밭과 숲이 있고 산에는 숲이 있지만 곳곳에 눈이 남아 있다.] 

 

   열차는 조금씩 올라가더니 레우마선(Raumabanen, Rauma Line)이 분기되는 돔보스역(Dombås Stasjon, Dombås Station)에 도착하였다. 돔보스역은 해발 659.3m에 있고 주변보다는 높은 장소에 역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래로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레우마선은 하루에 2~4왕복 열차가 운행하고 있으며 비전철화 구간이라서 디젤동차가 운행한다. 레우마선은 돔보스역부터 계속 내려가서 종점인 온달스네스역(Åndalsnes Stasjon, Åndalsnes Station)은 해발 4.2m에 있다. 노르웨이에서 경치가 좋은 노선 중의 하나이지만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이번에는 가지 못한 게 안타깝다.

 

[사진 2642 : 구름이 많고 완만한 눈이 남아 있는 완만한 산들이 이어진다.] 

 

   돔보스역을 출발하면 터널을 지나는데 레우마선은 내려가지만 도브레선을 계속하여 올라간다. 높이 올라가면서 산에는 군데군데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도 제법 춥다는 증거인데 그러함에도 다른 노선처럼 바위보다는 숲이 많다. 눈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나무가 자라고 있을까? 도브레선에서 가장 높은 해발 1017.0m에 있는 예르킨역(Hjerkinn Stasjon, Hjerkinn Station)을 정차한 후에는 열차는 내려가기 시작한다.

 

[사진 2643 : 열차 도착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있는 오프달역(Oppdal Stasjon, Oppdal Station) 승강장과 역 건물.]

 

[사진 2644 : 버스정류장과 함께 있는 오프달역 승강장.]

 

[사진 2645 : 뒤로는 아직도 약간 눈이 남아 있는 산이 있는 오프달(Oppdal) 마을.]

 

[사진 2646 : 나무로 지어진 베르코크역(Berkåk Stasjon, Berkåk Station) 건물.]

 

[사진 2647 : 베르코크역 승강장. 승무원이 장애우가 탄 휠체어를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2648 : 산 사이의 골짜기에는 안개가 끼여 있다.] 

 

   산이 많고 그 사이에는 안개가 끼여 있다. 숲이 많고 사람이 사는 집은 보기가 쉽지 않다. 역에 정차하면 잠시 밖에 나가 보았는데 차갑다. 오후 9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밖은 밝다. 제법 높은 위도에 올라왔다는 증거인 셈이다. 조금씩 어두워졌지만 아직도 하늘에는 빛이 남아 있다. 열차는 종착역인 트론헤임역(Trondheim Stasjon, Trondheim Station)에 도착하였다.

 

 

 

 


   다음으로는 '노르웨이 - 북극권 안에 있는 노를란선(Nordlandsbanen, Nordland Line)의 종점인 보되역(Bodø Stasjon, Bodø Station)'이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