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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남부선 효문역(孝門驛)은 1992년 8월에 울산 시내를 지나던 동해남부선 선로가 외곽으로 이전되면서 새로 생긴 역이다. 이전에는 태화강역(구 울산역)이 시내 중심에 있었고 병영역(兵營驛)이 있었다. 병영역을 대체하기 위하여 신설된 셈이지만 단선 승강장이었던 병영역과는 달리 효문역은 열차 교행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열차가 더 많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동해남부선 이설된 지역도 개발이 되어서 건물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시내에 비하여는 적다. 계획되어 만든 구간이고 주변에는 공단이 있어서 도로가 넓고 인도도 넓게 잘 만들어져 있다. 단지 어디서 날라오는지 화학 물질 냄새만 나지 않는다면 최고의 산책로이다.

 

 

   효문역 역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효문역'이 아니다. '중소기업지원센터'이다. 현재 열차가 정차하고 있지 않으니 정류장도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설된 동해남부선 구간은 동쪽으로는 산업 단지가 있고 서쪽으로는 도로와 주거 및 상업 단지가 있다. 주변보다 조금 높게 만들어진 철길은 고가로 지나가기도 한다. 아쉽게도 1990년대에는 생각하지 않았는지 복선으로 확장하는 건 고려하지 않았다. 다만 철길 주변은 숲과 공원이라서 다른 복잡한 문제에서는 자유로운 게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다. 연장 선상에 있는 효문역 역시 승강장은 주변보다는 높게 되어 있다.

 

 

    2007년까지 열차가 정차하였지만 역 건물은 신설되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역명판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반원 모양으로 글자를 배치하였다.

 

 

   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좀 이상한 간판이 있다. (구)효문역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러면 지금은 효문역이 아니란 말인가?

 

 

   역 건물로 가니 이전에 없던 간판이 붙어 있다. 역 건물을 임대한 모양이다. 그러나 임대한 쪽에서 열차를 이용하여 무언가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승강장은 1면 2선인데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아서 블럭 사이로 풀이 자라고 있다. '직원 없는 역'이라는 간판 이외에는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었다. 길 옆으로는 나무를 많이 심어 놓아서 광역시인 울산에 있는 역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간이역의 느낌이 온다.

 

 

   선로와 승강장은 2010년 11월에 들어가서 살펴본 적이 있다. 물론 이 때와는 달리 이정표는 울산역이 아니라 태화강역으로 바뀌어져 있다(관련 글 보기).

 

   효문역 근처의 효문사거리에는 시외버스 승강장이 있다. 매표소가 있고 시외버스가 자주 정차하는 걸 보면 승객이 꽤 있는 모양이다. 시외버스가 가는 노선은 경주, 포항 등 주변 도시이므로 철길과는 중복된다.

  

 

   그렇다면 열차만 어떻게 잘 다닌다면 승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언제 개통될지는 알 수 없지만 복선 전철화가 되어서 전동차가 운행되면 가능해질 이야기이다. 물론 그때가 되면 나무가 무성한 간이역이 아닌 으리으리한 유리궁전 안에서 열차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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